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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다 나오미 "원전 인근에서 3일전 어린이 야구대회 열려...방사능 피해 은폐 목적"

김두현 기자
기사입력 2019-08-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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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부지의 오염수 탱크<사진=연합뉴스>후쿠시마 원전 부지의 오염수 탱크<사진=연합뉴스>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8. 7. (수) 18:18~20:00 (FM 95.1)
    ● 진행 : 이숙이 <시사IN> 선임기자
    ● 대담 : 토요다 나오미 포토저널리스트


    -야구장, 사고 원전에서 70km 떨어져...8년 전 방사능 물질 떨어진 곳
    -후쿠시마 원전사고 가장 먼저 취재...폭발 원전 3-4km까지 접근
    -후쿠시마 원전사고 100년 후, 1000년 후까지 남을 큰 사고
    -8년 넘게 매달 한 번 이상, 후쿠시마 찾아 취재와 기록
    -원전사고로 쫓겨났던 주민들...주로 고령자만 고향으로 돌아와
    -젊은 층은 아이들 방사능 피해 두려워해 돌아오지 않아
    -사고로 쫓겨난 주민들 중 돌아온 사람들 10%에 불과
    -원전폭발 후 남아있는 세슘 137...방사선 방출 반으로 줄어드는데 30년
    -감마선 수치, 폭발 전까지의 수치로 떨어질 때까지 150~200년 걸려
    -후쿠시마 주민들 ‘말해도 소용없다’라는 포기 상태
    -아베 정부 발표와 달리 방사성 물질에 노출...폭발물 연료도 처리 못해
    -원전 폭발 지점에서 3~4km 떨어진 곳에 국도와 철도 개통 예정
    -도쿄올림픽 성화 발화지점, 사고 원전에서 불과 20km 떨어져
    -야구장, 사고 원전에서 70km 떨어져...8년 전 방사능 물질 떨어진 곳
    -원전 인근에서 3일전 어린이 야구대회 열려...방사능 피해 은폐 목적
    -후쿠시마 인근 지역까지 방사능 오염 남아...식자재 정밀 조사해야
    -“방사능 포함 수치 명확히 밝혀달라” 한국 정부가 명확히 요구해야
    8-년 전 후쿠시마로 돌아갈 수 없어...3만 명이 외부로 피난간 상태



    ▶ 이숙이 :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내년 도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죠. 특히 이제 일본이 원전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지역의 식자재를 선수단 음식에 사용하겠다라고 밝혀서 더욱 논란이 커진 상태인데요. 과연 후쿠시마 지역은 방사능 오염에서 벗어난 것인지, 제대로 된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서 특별한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원전사고가 터진 뒤에 지금까지 8년간 이 사고가 난 후쿠시마 지역을 계속해서 취재하고 있는 일본의 사진저널리스트 토요다 나오미 작가입니다. 인터뷰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는데요. 김양선 통역사가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에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직접 취재를 가신다고 들었는데, 매달이요. 이 원전사고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그리고 취재하고 기록을 계속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 토요다 나오미 : 저는 1991년 미군이 이라크에서 사용한 우라늄 병기를 1999년부터 취재를 해왔습니다. 그 연장으로 2003년에까지도 이라크에 머무르면서 이라크전쟁을 취재했습니다. 우라늄을 사용했다는 것은 그것을 사용한 이라크에서 계속해서 방사능 오염이 있으며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관계로 2011년 2월부터 3월초까지 체르노빌에 취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2011년에 후쿠시마에서 원전이 터졌을 때 제가 측정할 수 있는 기계, 즉 안정요소제라든지 그런 것을 이미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후쿠시마에서 원전사고가 터진 그다음 날부터 제가 바로 취재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후쿠시마 원전취재에 가장 먼저 들어간 저널리스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이숙이 : 아 그렇군요.

    ▷ 토요다 나오미 : 제가 2011년 3월 13일 오전에 원전이, 폭발했던 원전의 3에서 4㎞ 정도 거리에 있는 곳에 방사능측정기를 가지고 갔는데, 그때 측정하는 그 침이 아주 초과해서 그 침이 더 이상 넘어가지 못 하는 정도로 넘어갔었습니다. 즉 시간당 1,000μSv 이상이라는 것인데, 그 이상 얼마나 더 큰지는 알 수가 없었고요. 제가 그때 생각한 것은 이 원전사고는 아주 오래 걸릴 큰 문제다. 100년 후, 1000년 후에도 남을 아주 큰 사고라고 생각을 해서 계속해서 취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숙이 : 결국 방사능에 대해서 워낙 관심이 많았고, 전문가 시각에서 이 부분을 계속 취재해야 되겠다라고 생각하신 것 같은데요. 지금 후쿠시마에서 만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궁금하거든요, 8년 동안 만난 사람들. 원전사고 이후 지금까지 지금 주민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 토요다 나오미 : 제가 지금까지 주로 취재해온 사람들은 방사능 피해로 인해서 고향을 쫓겨났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현재도 피난을 하고 있는데요.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지 못 하는 사람, 반면에 고향에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도 돌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돌아가고 싶지도 않은데, 돌아가는 사람은 왜 돌아가야 하느냐? 그것은 나라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정책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은 고향에 잘 돌아가지 않고 하지만 젊지 않고, 수입이 없고, 희망이 없는 사람들은 고향에 돌아가기도 하고, 또는 우리 고향을 어떻게든 해보고 싶다라는 고령자분들이 고향에 돌아가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육아를 하는 세대들은 아이들의 방사능 피해를 두려워하며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렇게 전체를 돌아봤을 때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있어 가장 큰 피해는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지 못 하는 고향을 갖게 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정부의 돌아가고 좋다, 안전하다는 말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숙이 : 그렇군요. 그러면 현지 취재를 오래 하셨으니까 이 수치로 봤을 때 방사능이 얼마나 지금 검출이 되고 있는지요?

    ▷ 토요다 나오미 : 일단 질문을 드릴게요. 방사능이라고 하면 좀 개념이 어렵거든요. 방사선과 방사성 물질이라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는 건 알고 계시나요?

    ▶ 이숙이 : 아니요. 잘 몰라요.

    ▷ 도요타 나오미 : 일단은 방사능은 원전에서 폭발해서 나오는 방사능은 세슘, 플루토늄, 스트론튬 같은 물질입니다. 물질인데, 이게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물질들로부터 나오는 방사선, 알파선, 베타선, 감마선이라는 게 있는데, 엑스레이 찍을 때처럼 엑스레이선으로 이 선이 몸을 통과를 하게 됩니다. 이 선을 측정하는 모니터링포스트라고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요. 이 기계에서 측정하는 것은 세슘이나 이런 것들이 아니라 알파선, 베타선 중에 감마선만 측정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전폭발 후에 남아있는 물질은 세슘137이라고 불리는 이 물질인데요. 이 세슘137이 반감되는 기간은, 즉 이 세슘137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약 30년이 걸립니다. 지금 측정하고 있는 이 감마선의 수치가 떨어지느냐라고 봤을 때 앞으로 거의 떨어지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이게 감소되는 데 폭발 전까지의 수치로 떨어질 때까지 약 150에서 200년 정도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계속해서 이렇게 강한 감마선이 나오게 되고, 이것을 측정하게 됐는데, 이 사실에 대해서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후쿠시마 사람들이 알기 때문에 굉장히 두려워하는 것이죠.

    ▶ 이숙이 : 이렇게 지금 감마선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쿠시마 지역 피해자들의 실상은 사실 다른 쪽에 잘 알려져 있는 것 같지 않네요. 일본인들의 성향이라서 그럴까요? 아니면 말해봤자 소용이 없다, 이런 체념일까요?

    ▷ 토요다 나오미 : 일단 첫 번째는 말해도 소용없다라고 포기하신 분들 그리고 또 하나는 일상생활에서 바로 병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은 먹고 살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방사선은 몸으로 직접 느끼지는 못 합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걱정은 끊이지 않죠. 오늘 저녁밥을 뭐 해먹지? 자녀의 숙제는 어떡하지? 내일 일은 어떡하지? 이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것은 일본인의 성향이라기보다는 전 세계 어느 사람이나 지금 당장 바로 느끼지 않는, 느끼지 못 하는 방사능, 방사선보다 지금 눈 앞에 닥친 이 일상생활이 더 걱정이 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 이숙이 : 네. 작가님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 은폐를 가속화해서 하고 있다고 이렇게 밝히셨던데, 올림픽 앞두고 일본 정부에서 이 원전사고 은폐를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 토요다 나오미 : 아베 총리는 도쿄올림픽을 도쿄에 소치를 하는데, 원전문제 관해서 이것은 언더컨트롤이다. 즉 이미 관리가 끝났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하지만 현재도 방사성 물질은 아직 노출이 되고 있고, 그리고 폭발물의 연료도 아직도 처리를 못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숙이 : 그럼 구체적인 조치들은 나오고 있는 게 없나요?

    ▷ 토요다 나오미 : 예를 들자면 원전폭발이 일어났던 곳에서 3, 4㎞ 떨어진 국도를 개통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3, 4㎞ 떨어진 그 곳을 지나는 철도를 내년 3월까지 완전히 복귀를 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사람이 지금 살고 있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 도로를 개통을 시키겠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 이숙이 : 작가님, 도쿄올림픽의 성화 첫 발화지가 이 후쿠시마라고 하고, 또 일부 야구경기도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열린다는데, 이거 영향 없겠습니까?

    ▷ 토요다 나오미 : 성화가 시작되는 그곳은 J-빌리지라고 하는, J는 재팬의 J고요. 빌리지는 촌이라는 뜻인데, 축구경기장입니다. 이곳은 원전에서 2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며 안전한지 여부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 주민들이 돌아가지 않은 곳에서 이 성화가 시작이 되고요. 또한 야구장은 시내에 있어서 원전에서 70㎞ 정도 떨어진 좀 먼 곳에 있긴 합니다만 이곳 역시 8년 전에는 방사능 물질이 떨어졌던 곳이기도 합니다. 제가 3, 4일 전에 이 야구장을 가봤는데요. 올림픽에서 2020년에 사용할 것을 대비해 전 세계 어린이들을 초청하여 어린이 야구시합을 열었더라고요. 제가 ‘아, 이것은 방사능피해를 없었던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정부의 의도가 아닐까’라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 이숙이 : 끔찍한 상황인데요. 한국에서는 지금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하거든요. 특히 선수단 식단에 후쿠시마산 식재료 사용한다고 해서 그게 더 걱정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식품의 안전성?

    ▷ 토요다 나오미 : 안전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대답하기가 어려운데요. 후쿠시마산의 식자재를 쓰겠다라고 아주 발표를 했을 정도니까 상당한 조사를 한 후에 사용하려고 생각을 하는 것 같긴 한데, 저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만 안전한지 불안전한지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즉 아오모리부터 시즈오카 현까지 지금 넓은 범위에서 야생버섯을 채취하여 출하는 하지 말아라라고 명령이 떨어진 상태인데요. 지금도 이렇게 넓은 범위에서 오염이 아직도 남아있다라는 뜻이거든요. 즉 그런 곳도 조사를 하지 않는 곳도 있다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른 부분도 더 안전성을 조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숙이 : 지금 후쿠시마산 농축산물 팔아주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데, 일본인들이 안전하다고 보고 있습니까? 많이 사먹습니까?

    ▷ 토요다 나오미 : 많은 사람들이 후쿠시마 현 주민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현재 후쿠시마산의 농축산물을 먹고는 있습니다. 이게 안전하다라고 생각을 해서 먹는 게 아니라 8년 동안 신경을 좀 덜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일본에서 이런 판매운동을 할 때 가장 큰 문제인 게 정확한 오염수치를 말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한국에서 일본 정부에게 일본 농축산물 수입과 관련해서, 그런 판매 관련해서 이렇게 주장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당 몇 ㏃의 방사능이 들어가 있는지 명확히 해 달라. 저 역시 이렇게 일본 정부에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이숙이 : 일본 정부에서 요즘은 후쿠시마산에 대해서 안전하다라고 얘기 안 하고 맛있다, 이런 표현을 쓴다고 하던데요. 어쨌든 일본 정부의 태도가 있는 것을 없는 것처럼 보이려는 정책의 전형이다라고 지금 작가님이 주장하시는 것 같은데, 이 후쿠시마 문제에 대해서 일본 정부나 언론, 앞으로 어떤 태도를 보여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 토요다 나오미 : 가능한 한 실태를 되도록 정확하게 알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에 대해서요. 왜냐하면 실제로 그 고향에 돌아간 사람은 10%에 불과하거든요. 젊어도 60세, 65세, 이런 분들이 돌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분들은 10년 후에 집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을지 잘 모르죠. 즉 8년 전의 후쿠시마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 그러한 실태입니다. 사람들이 돌아가지 않은 곳은 예전에 논밭이었던 곳이 현재 숲처럼 이렇게 크게 변하고 있는데, 현재 후쿠시마를 떠나 외부로 피난 가있는 사람이 3만 명이 넘습니다. 이런 현실도 세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이런 점도 잘 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숙이 : 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고요. 감사합니다. 8년 넘게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취재해오고 있는 일본의 사진저널리스트 토요다 나오미 작가였습니다. 통역에는 김양선 통역사가 수고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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