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구단주] "김정은 방중, 폼페이오 방북 결코 나쁜 방향 아냐.."

백창은

tbs3@naver.com

2018-05-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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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지원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박지원 의원 <사진=안경원 기자>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정치구단주]

"김정은 방중, 폼페이오 방북 결코 나쁜 방향 아냐.."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김어준 : 정치 9단이었다가 최근 남북관계 각종 예언 분석을 통해 10단에 올라서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 제가 이번에 호남 우리 민주평화당 후보 개소식에 많이 갔어요. 그런데 70대는 물론 몇 분들이 "아, 정치 10단 오셨다." 그래서 tbs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가 새삼 알았습니다.



김어준 : 뉴스공장 많이 듣습니다.



박지원 : 그런데 그게 제 인기인 것 같아요. 제 인기를 가지고 공장장 인기가 조금 올라가고 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박지원 : 알면 저한테 사례를 해야죠.



김어준 : 10단에서 10.5단으로 제가 올려 드릴게요. 왜냐하면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다시 찾아갔고 그리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북하고, 이걸 또 미리 말씀하셔서. 어떻게 아셨어요?



박지원 : 꿈에. 김정은 위원장이 대련, 다롄. 우리 말로는 대련이죠. 간 것은 조금 제가 알아봤어요. 그랬는데....



김어준 : 어떻게 아셨어요? 미리.



박지원 : 저는 틀림없이 판문점이다 했는데 싱가포르로 거의 확정이 되니까 저는 한 7단 정도로 내려가야겠어요.



김어준 : 저는 평양이라고 했기 때문에 4단으로 내려가야 됩니다. 그런데 이 중국 방문 관련해서 저희가 이 앞에 전문가 한 분과 얘기 나누기도 했지만 의원님이 보시기에 중국을 급작스럽게 방문한 것이 틀림없다. 미국 쪽에서 여러 가지 의지 확대라든가 이런 좀 시끄러움이 있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에 도움을 청하러 달려갔다. 이런 식의 해설들이 있는데 저는 그게 아니라 진작부터 준비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박지원 : 저도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그럼 다시 7단으로 올라가겠습니다, 저는.



박지원 : 왜냐하면 우리가 북미정상회담 전에 한미정상회담, 한일정상회담 부단히 노력하고 있잖아요. 북한도 반드시 북중정상회담을 통해서 또 한번 논의를 하는 것은 당연하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너무 당연한 거죠.



박지원 : 그리고 그게 전부 우리 일부 언론에서 부정적 시각으로 봤는데 저는 이게 굉장히 잘된 거다.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 8단으로 올릴게요. 10단이 그렇다고 하니까.



박지원 : 10단 유지해 줘야 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10.5단. 이걸 예측하셨으니까. 잘 모르시겠지만 SNS에 중국 말씀하신.... 아, 귀신같이 아신단 말이죠. 어떻게 아시는 거죠, 이걸 다?



박지원 : 제가 그냥 꿈에 나타나는 거죠. 그래도 교통방송에 정치구단주 고정 프로를 가지려면 그 정도는 알아야죠.



김어준 : 남북문제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예언이 다 맞고 있습니다.



박지원 : 예언이 아니라 과학적 분석입니다.



김어준 : 통하겠죠? 아무래도. 이걸 알고 있는 누군가와. 중국 방문은 그래서 다급하게 만들어진 어떤 쇼가 아니라 진작부터 되어 있었던 것이다.



박지원 : 저는 확실하게 생각을 하고 러시아하고도 고위층들이 부단히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대화하고. 우리가 미국하고 얼마나 대화를 합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마찬가지로.



박지원 : 당연히 해야죠. 그런데 그게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반대한다고 하면 나빠요. 그렇지만 북한의 비핵화를 가장 강력하게 바라는 나라 중에 베스트 중 베스트가 중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북한이 그렇게 핵을 보유하게 되면 우리 대한민국도, 일본도, 대만도 이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됐든 중패주의거든요.



김어준 : 이건 어떻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3국, 4국, 판문점 선언에. 2007년에도 김정일 위원장이 포함했었고. 3국이라고 하든 4국이라고 하든 특정하지 않고 여지를 남겨둔 채 계속 왔지 않습니까? 그걸 하나의 북한 입장에서는 지렛대로 쓰는 겁니까? 중국을 상대로 한.



박지원 : 당연히 지렛대로 쓸 수 있고 사실 김정일, 김정은 위원장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남북관계가 안 좋아지면 "휴전협정 당사국인 미국, 중국, 북한이다." 이렇게 주장할 수가 있어요.



김어준 : 그냥 3국이라고만 해 버리면.



박지원 : 그렇죠. 또 우리 입장에서, 미국 입장에서 보면 중국을 패싱시킬 수도 있지 않느냐. 그렇지만 우리가 패싱당할 염려도 있는데.



김어준 : 우리는 그걸 걱정했었죠, 과거에.



박지원 : 지금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관계를 또 김정은 위원장과 신뢰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다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단군 이래 우리가 세계 외교의 중심에 우뚝 서게 만든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일하다.



김어준 : 그 정도로 평가하십니까?



박지원 : 이게 보통 일이 아니에요.



김어준 : 직접 전선에 뛰어 보신 분으로서 이렇게 외교를 하기 어렵죠?



박지원 : 어렵죠. 아니, 보세요. 한중일, 어제 3국 정상회담에서도 얼마나 판문점 선언을 높이 평가합니까?



김어준 : 안 할 수가 없죠



박지원 : 안 할 수가 없는 거예요. 물론 아베 수상은 WMD 포함시켜서 해코지하려고 하지만 그건 통하지 않아요. 그냥 앙탈에 불과하죠. 아니, 폼페이오 갔다 오니까 미국 대통령하고 어젯밤에 또 전화하잖아요. 이렇게 세계 중심에서 딱 우리가 이끌고 간 건 처음이에요. 다행히 한미 신뢰가 얼마나 공고합니까?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그렇게 제가 "이건 미국하고 합의해서 하는 거다." 해도 유일하게 안 믿는 게 한국당, 바미당이더라니까요. 그런데 아무튼 이렇게 좋죠.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과도....



김어준 : 외교 잘합니다, 김정은 위원장. 중국을 상대하는 것 보면 잘해요, 아주.



박지원 : 북한 외교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 세습하면서 노하우가 엄청나게 축척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자꾸 얘기합니다만 김일성은 중공, 소련을 가지고 놀았고 김정일은 중국, 러시아를 가지고, 김정은은 지금 세계의 중심에 서 있어요.



김어준 : 미국하고 중국을 상대하고 있죠.



박지원 : 그런데 여기에 진짜 운전을 잘하고 있는 것은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김어준 : 두 사람의 파트너십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박지원 : 지금 트럼프 대통령하고도 환상적이에요. 단, 트럼프 대통령이 저처럼 트위터를 너무많이 날려서 이게 대통령인지 백악관 대변인인지 잘 모르겠어요. 모든 것은 그 양반이 발표해야 유용한 거예요.



김어준 : 그 이전에 모든 보도는 사실 아무리 분명한 것 같아도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기 전까지는 불확실한 겁니다.



박지원 : 또 말했어도 자기가 바꿔 버려요.



김어준 : 그건 맞습니다.



박지원 : 이게 북미회담 장소도 거의 굳어 가다가 지금 트럼프가 기분 나쁜 것 같아요.



김어준 : 그리고 이 앞에 교수님과도 말씀 나눴는데 미국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워싱턴 환경은 트럼프 대통령한테 대단히 불리하다.



박지원 : 그렇죠. 본래 미국이라는 게 다양한 사회이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좀 북한에 강경한, 잘되어 가니까. 강경한 사람들 중심으로 언론 보도가 되니까 그렇죠.



김어준 : 특히 볼튼.



박지원 : 볼튼도 그렇죠. 처음에 자기가 안보보좌관 되기 전에는 딱 엎드렸잖아요. 그러다 되고 나서는 살짝 숟가락 얹는데....



김어준 : 이중 플랜인 것 같아요.



박지원 : 그러나 국무장관설이 있을 때도 상당히 그런 걸 나타냈었어요. 북한 선제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물러섰다가 또 자기가 안 되니까 다시 본색을 드러냈는데, 지금 볼튼이 뭐라고 하더라도 사실 폼페이오가 실력자입니다.



김어준 : 그건 그런 것 같고요.



박지원 : 이번에 저는 폼페이오....



김어준 : 일단 볼튼 욕 마저 하고 넘어가시죠.



박지원 : 볼튼 욕하면 안 돼요. 그러니까 공장장은 한계가 있는 거예요. 그래도 대통령 안보보좌관을.



김어준 : 저는 정치인이 아니니까 해도 되죠.



박지원 : 그래도 그러면 안 돼요.



김어준 : 10단 말씀을 듣겠습니다.



박지원 : 볼튼의 말은 아무리 해도 결정은 트럼프가 합니다.



김어준 : 어쨌든 방해가 되는 발언이나 행동을 많이 하고 있죠?



박지원 : 많이 하죠.



김어준 : 인공위성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박지원 : 그러니까 북한이 국가임을 포기해라.



김어준 : 그렇죠. 무기 다 내려놓으라는 거 아닙니까? 항복하라는 건데.



박지원 : 그러면 상호주의가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도 그 요구를 할 수 있는 거예요.



김어준 : 우리한테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박지원 : 북한에서 가만히 있겠어요? 한반도 비핵화인데 자기들 그러면 우리 한국도 해라 하면 우리가 나라를 포기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건 있을 수 없는데.



김어준 : 맞습니다. 북한 미사일 다 포기하라고 하면 북한이 그러면 남한도 포기하라고 하면 군대의 무기들을 다 포기하라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 생화학 무기, 우리가 실험용으로 다 가지고 있는 거예요. 다 포기해라. 그럼 우리는 뭐예요? 그래서 저는 볼튼은 영양가 없다. 그래도 트럼프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이번에 폼페이오 국무장관 자격으로 평양에 도착했는데 역시 카운터파트가 김영철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이 파트너가 돼서 아직도 폼페이오 CIA 국장, 김영철 부장, 이 라인이 움직이고 있다고 하는 것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의 길로 간다. 이겁니다. 만약에 파트너가 리용호 외무상이 나왔다고 하면 조금 달라지는 거예요.



김어준 : 외교 라인으로 갈아타는.



박지원 : 외교 라인으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도 지금 현재 사실 폼페이오, 김영철, 우리나라 서훈, 이런 라인을, 물론 통일부나 외교부 두 장관들도 역할을 하지만 그 라인이 유지돼야만 잘된다.



김어준 : 일단 정상회담까지는 그렇게 달려가야 된다?



박지원 : 달려가야 된다. 그런데 이번에 가장 큰 의미는 폼페이오, 김영철 라인이 아직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합의도 잘됐고.



김어준 : 그걸 지적하는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라인이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박지원 :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김어준 : 그렇군요. 그 라인이 살아 있다는 건 직통으로 가장 내밀한 얘기를 계속 하고 있다는.



박지원 : 계속 하죠. 그러니까 결국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 세 트리오가 건재하면 북미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라간단 말이에요. 올라가면 그 실력자들이 깨질 합의문을 만들겠냐 이거죠. 그래서 저는 이번에 폼페이오가, 물론 세 억류자들을 석방시킨 그런 공로도 있지만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수행을 했고 국무성 정책기획국장.



김어준 : 많이 갔더라고요, 북한에. 혼자 간 게 아니라.



박지원 : 많이 갔어요. 말 못 할 사람들도 많이 갔어요.



김어준 : 따로 아시는 분이 있는 거죠?



박지원 : 몰라요, 저는. 아무튼 이분들이 가서 그렇게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저는 이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국에 도착해서 무슨 얘기를 할지 모르지만 저는 북미정상회담의 장소, 날짜, 두 정상의 합의문까지 최소한 합의가 됐다. 이렇게 내다봅니다. 그걸 자꾸 나쁘게 보면 볼튼식 시각으로 보면 허들 높이를 높여서 아무것도 안 돼요.



김어준 : 특히 우리 국내 언론에 보수 성향의 언론 뿐만 아니라 걱정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나오는 기사도 있겠지만 특히 부정적으로 보려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박지원 : 그러니까 제가 그러는 거예요. 한국당이건 바미당이건 이런 걱정이 되니까 좀 잘해라, 이런 충고는 할 수 있지만 깨 버리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거죠.



김어준 : 지지율이 안 나오지 않습니까, 자꾸?



박지원 : 지지율 안 나오면 우리 민주평화당, 제가 어떻게 여기에 앉아 있겠어요? 왜 꼭 남 아픈 곳을 그렇게 갈구세요? 우리는 1%, 3% 가지고도 나와서 국가를 위해서 얘기를 하잖아요.



김어준 : 갑자기 그게 훅 들어오셨어요? 저는 그 의미로 한 건 아닌데.



박지원 : 저는 눈물을 흘리고 다니는데. 아, 참....



김어준 : 폼페이오가 그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고 또 세 명의 억류자들을 이번에 데리고 나온 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행보를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 혹은 여론이나 언론들에 대해서 자, 봐라 하고 중간에 보여 줄 필요가 있었던 것도 같아요.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억류자 풀리고 있지 않냐.



박지원 :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도 대련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서 어기장 놓는 소리는 하나도 없잖아요. 단계적, 동시적.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선핵 폐기, CVID건 PVID건.



김어준 : 차이가 없는 거 아닙니까, 사실?



박지원 : 별로 차이가 없어요.



김어준 : 우리는 그게 굉장히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내용은 똑같아요.



박지원 : 완전하고 영구적입니다.



김어준 : 똑같은 겁니다.



박지원 : 완전하게 폐기하면 영구적이죠.



김어준 : 그렇죠. 되돌릴 수 없다는 말이 들어가 있는데. 그런데 왜 PVID하고 CVID를 구분해서 썼을까요?



박지원 : 별로 그렇게 안 쓰는데 거기에다가 뭐 생화학 무기다, 인공위성이다, 미사일이다, WMD다 막 볼튼이 얹어 놓으니까 커져 버린 거죠. 그러니까 북한 외무성에서도 그대로 있을 수는 없으니까 한 방 박은 건데 시진핑, 김정은 이 회담에서 상당히 생산적인 게 나오고 또 어제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도 아베 수상이 별로 그렇게 효과를 보지 못한 걸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세 정상들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그러한 난관은 나올 것이고.



김어준 : 이런 설이 계속 나오겠죠.



박지원 : 나오죠.



김어준 : 볼튼도 계속 나올 거고, 네오콘도 계속 할 거고.



박지원 : 나오지만 최소한 우리가 당사국 아니에요? 전쟁 나면 죽을 사람은 우리지 미국 본토에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하면 우리가 이번에는 잘되게 하자. 그리고 우리 분위기를 만들어 주자. 내부에서 그렇게 파괴적 언행을 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저는 그걸 말씀드리는 것이죠.



김어준 : 이번에 폼페이오가 갔다 와서 언론에 아직 안 나온 얘기 중에 아시는 것도 있죠?



박지원 : 없어요. 제가 무슨 폼페이오 하고 핫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김어준 : 직접 라인은 없지만 쿠션 라인 정도는 있지 않습니까?



박지원 : 제가 볼 때는 판문점이 됐어야 가장 좋은데 싱가폴로 확정된 것 같고.



김어준 : 거의 확정인 것 같죠?



박지원 : 처음에는 정상회담 날짜를 G7 후로 얘기가 됐는데.



김어준 : 앞당겨질 것 같습니까?



박지원 : 앞당겨질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합의가 잘 안 되거나 그러면 G7 이후에 하는 것이고 잘되면 그 앞에 해서 G7 가서 자랑해야 되지 않습니까?



박지원 : 트럼프 대통령이 이 방송 듣고 왜 박지원, 김어준이 건방지게 앞당겨질 것 같으냐 해서 또 뒤로 해 버릴 수도 있으니까 조심조심.



김어준 : 그 정도의 영향력은 없다고 봅니다.



박지원 : 있어요.



김어준 : 있습니까? 의원님이 나오셨기 때문에? 그러니까 G7도 6월 초가 되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6월 7일인가요?



박지원 : 8, 9일.



김어준 : 그래서 7일 정도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군요, 제가. 하여튼 그 첫 주가 될 수도 있다?



박지원 : 그렇죠. 그래야만 완전 합의가 잘됐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G7에서 광 팔 수 있잖아요. 그래서 G7들이 전부 지지 성명을 낼 수 있고.



김어준 : 박수쳐 주고.



박지원 : 또 지지 성명을 내 줘야 돼요. 이게 세계적 재앙이고.



김어준 : 그게 딱 그림인데요. 그림 키우고 그런 다음에 노벨상 얘기 계속 나오고.



박지원 : 노벨상은 우리가 얘기했잖아요.



김어준 : 트럼프 줘야 한다고, 계속. 진작부터. 세계가 따라오고 있습니다.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그래서 지금 북미정상회담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박지원 : 저는 그렇게 봅니다. 물론 앞으로 난관도 있고 두 정상이 만나서 포괄적 선언을 하더라도 디테일에 내려가면서 문제가 있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비핵화,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미국도 자기들의 세계적 재앙과 자기 본토 공격의 위협을 제거하는 데 앞장설 거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얘기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폐기할 수는 없고 저는 아직도 높은 단계의 동결이다.



김어준 : 첫 번째 단계.



박지원 : 그렇게 해서.... 지금이 모라토리움 단계니까.



김어준 : 이미.



박지원 : 이미 모라토리움 단계죠.



김어준 : 도지사 출마는 왜 접으셨어요? 평양대사 노리시는 겁니까?



박지원 : 왜 오늘 그렇게 남 가슴 아픈 얘기만 하고 있어요?



김어준 : 접으신 게 가슴 아픈 결정이었습니까? 남북관계 개선되니까 나 평양대사 할 수 있으니까 전남도지사 하지 말아야겠다.



박지원 : 그건 아직 발표는 안 됐습니다.



김어준 : 의원님 마음속에서만 확정되신 거잖아요, 오래전에.



박지원 : 네, 제 꿈입니다.



김어준 : 아, 이거 2년 내에 가능할 수 있겠다 싶어서 전남도지사 안 나가신 거 아니에요?



박지원 : 우리 당 형편도 그렇고 오늘이 제 아내가 병원에 있은 지 151일, 6개월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정도 있고, 전남도지사는 누구나 유능한 사람이 할 수 있지만 제 아내를 지킬 사람은 저밖에 없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이유와 함께 평양대사.



박지원 : 당연하죠. 그러니까 요즘 만나면 대사관이 안 되고 연락사무소 되면 어쩌냐. 하는 그런 질문을 많이 해요.



김어준 : 사무소장이라도 하십니까?



박지원 : 그러니까 공장장이 공부를 해야 한다니까요. 왜 이렇게 엉망으로 진행하는데 tbs 라디오 청취율이 좋은지 이해가 안 돼요.



김어준 : 1위입니다.



박지원 : 1위죠. 나도 그걸 실감해요. 그런데 연락사무소건 대표부건 대외직 명칭은 대사입니다. 우리가 주일대표부도 그렇고 중공과 미국 할 때도 미국 대표부 초대 대사가 부시 대통령이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초대 평양대사 하고 그리고 대통령도 될 수 있어요. 저도 꿈이 있어요. 괜히 이렇게 사는 게 아니에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어쨌든 연락사무소든 뭔든 열리기만 하면 간다. 규모가 작든 크든.



박지원 : 가죠. 보내 주면 가는데, 진짜 문재인 대통령님 간곡히 제 청을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북한에서도 저를 제일 원할 거예요.



김어준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의원님이 제일 원하는 건 알겠습니다. 북한이 제일 원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그런데 북한에서 오라고 했다면서요, 문재인 대통령 답방 때. 방북할 때. 누가 오라고 했습니까?



박지원 : 김정은 위원장이.



김어준 : 직접?



박지원 : 네.



김어준 : 뭐라고 하면서 오라고 하던가요? 지나가는 말로 한 거 아니에요?



박지원 : 인민예술과 증명을 훈령으로 그때 수여하도록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말했다니까요.



김어준 : 북한에서 박지원 의원님이 북한에 오면 인민예술가로....



박지원 : 증명을 수여하는데 훈령으로.



김어준 : 왜 인민예술가죠?



박지원 : 제가 김정일 위원장 2000년 6.15 노래 불러서 김정일 위원장이....



김어준 : 아, 노래 불러서. 그냥 농담 아닙니까?



박지원 : 진짜예요.



김어준 : 제 말은 노래 잘했다고 인민예술가, 그러니까 인민을 위한 가수 등급으로 올려 주겠다 이거 아닙니까?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겠죠.



박지원 : 그런데 제가 그 이후로 평양 가서 김정일 위원장이 "우리가 한국에 쌀과 비료를 구걸하는 거지인데 우리 공화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오면 잘 사는 것만 보여 주는데 장관 선생은 이번에 못 사는 곳 다녀 보십시오." 해서 일주일 간 다녀 보면 거기서 만나는 북한의 인민들이 전부 "장관 선생은 인민예술가입니다." 이렇게 다 얘기하더라고요.



김어준 : 노래가 나갔군요, 방송으로.



박지원 : 비디오로 다 학습시키면서 김정일 위원장과 남측의 문화관광부장관이 이렇게 노래하면서 했는데 위원장께서 인민예술가 칭호를 내렸다. 이런 게 비디오로 나가니까 그렇게 했으면 되는 거죠. 뭘 그렇게 시비를 걸어요? 남 잘되는 걸 못 봐요.



김어준 : 인민예술가로 오라고 하는 덕담 혹은....



박지원 : 덕담이 아니고 훈령이라니까요.



김어준 : 조크.



박지원 : 왜 또 거기다 사족을 붙여요?



김어준 : 그런데 대사로 오라는 건 아니잖아요.



박지원 : 혹시 문재인 대통령한테 전화받았어요? 안 데리고 갈 테니까 방송에서 하라고?



김어준 : 그런 일 없습니다.



박지원 : 그런 일 없죠? 말조심하세요.



김어준 : 대사로 오라는 건 아니죠?



박지원 : 그건 아니었어요.



김어준 : 아직 같이 가실 수 있는지도 확정이 안 됐잖습니까?



박지원 : 그렇죠. 그거야 희망사항이죠.



김어준 : 만약 같이 가시는 것으로 결정되면 꼭 저를 가방 드는 사람으로.



박지원 : 제 수행원이 굉장히 지원자가 많은데 그래도 김어준 공장장은 데리고 가야죠.



김어준 : 제가 힘 세요. 큰 트렁크 드는 것으로 하고. 마지막으로, 단식 농성 있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글쎄요. 뭐....



김어준 : 몸은 상 하면 안 되죠.



박지원 : 폭력을 당한 것은 나쁜 일이고 이건 추방돼야 됩니다. 그렇지만 지금 현재 이 세계가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을 때 우리나라 제1야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할 필요가 있는가. 이것은 제가 주장한 대로 특검은 특검이고 추경은 추경이고 국회를 열어서 머리를 맞댈 순간이다. 국민들 지지 못 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옛날에 DJ도 단식을 해서 지방자치를 끌어냈습니다만 요즘 21세기에 와서는 의원직 사퇴서, 삭발, 단식, 이 세 가지를 야당은 안 해야 집권 가능하답니다. 저는 죽어도 안 합니다.



김어준 : 대표님이야 어디든 들어가서 말로 다 해결하지 않습니까?



박지원 : 아니죠. 지금 그건 시대착오적이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쇼가 아니라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름.



박지원 : 진심이겠죠. 그렇지만 그게 국민들한테....



김어준 : 어필되지 않는다. 다들 국제 뉴스 클릭하고 있거든요. 평양이냐, 어디냐, 판문점이냐.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다른 뉴스가 거의 눈에 안 들어오는 상황인 것 같은데.



박지원 : 그러니까 지지도가 그 모양이죠. 우리 민주평화당도 엉뚱한 일 하니까....



김어준 : 이렇게 셀프 디스를 또 하시고.... 알겠습니다. 오늘 굉장히 셀프 디스도 많이 하시고.



박지원 : 아니, 저를 기분 나쁘게 했잖아요.



김어준 : 그러면 저를 공격하시지 왜 자폭을 하시고. 민주평화당의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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