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6.13 지방선거 결과 분석! & 주요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1,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지혜롬

tbs3@naver.com

2018-06-1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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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1부



[인터뷰 제 1 공장] (feat. 박시영 부대표/윈지코리아)

6.13 지방선거 결과 분석! & 주요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1

-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 (무소속)



김어준 : 미세먼지 이야기 나왔습니다. 시장님, 미세먼지 해결해 주시고요. 바로 이번에는 TK 이외 지역에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한 보수 후보 당선자이자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 대단한 성과입니다. 원희룡 당선인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원희룡 : 안녕하세요?



김어준 : 네, 오랜만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원희룡 : 고맙습니다.



김어준 : 제가 방금 얘기했지만 TK 지역 이외 유일한 보수 후보 그리고 무소속으로도 유일한 당선자, 굉장한 성과입니다. 초반에 문대림 후보에게 많이 뒤졌는데 역전의 모멘텀이 어떻게 온 겁니까? 언제?



원희룡 : 처음에는 제가 도지사로서 선거운동을 본격적으로 못 하고 있었으니까요.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조금 지나서 역전이 됐습니다.



김어준 : 선거운동이 늦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사실 전국적으로 여당, 특히 문재인 대통령 인기 때문에 제주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주도도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역전을 하셨거든요. 그 요인을 어떻게 분석하시는지 그게 궁금해서.



원희룡 : 우선 도민들하고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더 진솔하게 만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잘못됐다고 도민들께서 지적하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그동안을 돌아보면서 정말 반성할 건 반성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뭔지에 대해서 그냥 말로 잘하겠다는 게 아니라 정말 도민들하고 머리를 맞대고 소통을 하고, 이런 과정에서 도민들께서 마음을 다시 열어 주신 것 같고 그래서 기회를 다시 줄 테니까 이번에는 좀 더 잘해 봐라 그런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어준 : 굉장히 어려운 환경 하에서 이기셨기 때문에, TK 이외 지역에서. 보수 진영 잠재적 대선 후보군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원하든 원치 않든 차기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원희룡 : 제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민들게 약속을 했습니다. 도정에 전념한다고요. 그리고 지난 4년 동안에도 끊임없이 중앙정치에서 거론되고 실제 저도 관심이 있었고요. 그 점에 대해서 도민들께서 두 마리 토끼 쫓지 말고 제주도의 도민들의 삶의 현실 그리고 제주도의 어려운 여러 가지 현안들, 이것을 정말 전력을 다해서 해결해 나가는 그 속에서 길이 열리는 거 아니냐 그런 말씀을 많이 주겼거든요. 그래서 그걸 큰 교훈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중앙정치, 나름대로 문제들이 많고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거기에 눈 돌리지 않고 제주도를 진정으로 도민들의 마음에 들 수 있는 그런 보다 나은 그리고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드는 것으로 제가 정치 변화의 흐름에 응답하겠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제 당선 소감에서 잠깐 화제가 됐던 건데 기존 정당 어디에도 입당할 생각 없다고 하셨는데, 선거 기간에 민주당에도 입당할 수 있다고 하신 적이 있지 않습니까? 이야기가 좀 달라지지 않습니까?



원희룡 : 민주당 지도부가 볼 때마다 입당하라고 자꾸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제가 민주당 사람도 아닌데. 그래서 그 덕담에는 나도 덕담으로 응대한다, 그런 차원에서 한 거고요. 그게 심각하게 될 얘기면 그렇게 무슨 공개적인 덕담으로 얘기가 되겠습니까?



김어준 : 그럼 민주당 입당 가능성은 앞으로도 제로군요?



원희룡 : 네.



김어준 : 알겠습니다. 민주당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지금의 보수정당은 모르겠지만 본인이 이 정도면 새롭게 탄생한 보수정당이 맞다, 그런 시점이 오면 그때 가서는 입당할 수도 있겠죠?



원희룡 : 도민들 그리고 이번에 정말 저와 함께 많은 어려움들을 헤친 분들은 차라리 만들려면 새로 만들자는 그런 의지들이 강하십니다. 왜냐화면 지금의 야당, 그리고 민주당도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그동안 나라가 잘못되었던 것을 바로 잡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촛불의 민심, 우리 사회가 보다 정의롭게 가야 된다는 흐름에서 현재는 민주당에다 힘을 실어 줘야 된다는 민심이 압도적으로 강하지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느꼈지만 권력에 가까이 있으면 늘 오만도 가까이 있는 거예요. 오만해질 수 있는 소지들이 많이 보였기 때문에 민심을 그런 점에 대해서는 더욱 더 민심을 두려워하고 시대의 과제에 대해서 정말 치열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임할 수 있는 그런 태세를 늘 갖추고서 민심의 심판을 기다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가야 될 길이 멀다고 봅니다.



김어준 : 앞부분 말씀하실 때 새로 만들자고 말씀하셨는데, 차라리. 본인이 정계개편을 원하든 원치 않든 중심에 설 수도 있겠습니다. 원래 정계개편이라는 게 차기 주자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건데, 본인 중심으로 정계개편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원희룡 : 우리 김어준 공장장은 닥치고 정치도 쓰시고 앞서 가시는 분이니까 정치 전망 앞서 가시고요. 저는 선거 기간 동안 제주도민하고 약속한 공약들을 실천해 내기 위해서 전력을 기울여야 되는 그런 시점입니다.



김어준 : 하지만 상황이 오면 피하지 않겠다, 이 정도 말씀은 하실 수 있는 거죠?



원희룡 : 그건 우리 김어준 공장장이 알아서 판단하십시오.



김어준 : 왜냐하면 진짜 보수 진영에서 차기 누구야 할 때 떠오르는 사람이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이라....



원희룡 : 김어준 공장장께서 그렇게 보수를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어준 : 보수도 저도 걱정입니다. 당연히 한 축으로 있어야 되는데 너무 많이 망가져서....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이런 딜레마가 있을 것 같아요. 제주도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보수 후보로 당선이 되셨기 때문에 제주도 내에 갈등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주도민에게 한마디 하시고 오늘 인터뷰 마칠까 합니다.



원희룡 : 자꾸 보수 보수 그러시는데 보수, 진보, 진영, 정당 다 뛰어넘어으려고 사실은 어려운 결단으로 당의 울타리를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이제는 보수, 진보로 구분하지 말고 제주의 원희룡이라고만.



원희룡 : 이념이나 진영, 그러한 특정 정당을 뛰어넘은 그러한 정치를 끊임없이 도전해 가고 그런 과정 속에서 정말 통합과 민생을 중심으로 저도 정치의 새로운 길을, 가 보지 않은 길이지만 하나하나 열어나가겠습니다.



김어준 : 제3의 길을 가시는. 알겠습니다. 제주도에서 서울 자주 오시기 힘드시겠지만 오시면 꼭 한번 스튜디오에 나와 주십시오.



원희룡 : 네, 고맙습니다.



김어준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제주도지사 원희룡 당선인이었습니다. 또 잠깐 짬이 났습니다. 얘기하시죠.



박시영 : 그러니까 이번에 보면 어쨌든 문재인 태풍이 굉장히 강했는데 바다를 넘지는 못했어요.



김어준 : 처음에는 그럴 줄 알았는데.



박시영 : 많이 쫓아갔었는데 김우남 전 의원이 결합하면서 문대림 후보가 약진한다는 이야기도 들렸는데....



김어준 : 제가 구에서 공보물도 봤는데, 원희룡 당선인 쪽 공보물이 더 탄탄했어요.



박시영 : 그리고 영리하게 선거 전략을 잡은 것 같아요. 탈당하면서 정치 대결이 아니라 인물 대결로 가져왔고요.



김어준 : 탈당이 신의 한 수였죠.



박시영 : 그렇죠. 그 뒤로 보면 어쨌든 경선 후유증이 꽤 민주당이 컸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이 이탈했고 인물 대결로 가다 보니까 아무래도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 소구력이 좀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본인은 극구 부인하지만 지금 주적이 없는 상황에서 보수진영에서는 지방선거 이후에 보수 정계개편의 중심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안철수 후보도 그랬고 손학규 전 대표도 그런 것 같고 다들 그런 생각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은데 원희룡 도지사가 의외로....



박시영 : 오늘 그런 느낌이 좀 들고요. 어쨌든 엘리트 이미지를 벗어나는 것, 이게 원희룡의 과제일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엘리트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발걸음을 시작한 것 같아요. 진보, 보수를 뛰어넘고 싶고. 보수 후보라고 더 이상 부르지 말아 달라고 하잖아요. 본인의 그림이 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잠시 후에 광고 듣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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