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인터뷰(전문)] "방사능 나오는 음이온 제품 전수조사 해야" (tbs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

김학재

tbs3@naver.com

2018-08-0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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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이 tbs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에 출연했다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이 tbs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에 출연했다

내용 인용시 tbsTV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8. 8. (수)
● 진행 : 이정렬 변호사
● 대담 :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 이정렬 : 시청자 여러분, 이슈파이터 3부로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그림, 또 나오고 있는데요. 제 앞에 뭐가 많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방송은 핫한 이슈를 탈탈 털어서 다루는 이슈파이터 시간이지, 홈쇼핑 시간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 시간,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이어서 까사미아 음이온 침구에서도 이 발암물질이라고 하는 라돈이 검출됐었죠. 그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소비자 여러분들께서는 음이온 제품에 대해서 상당히 이제 참, 어떻게 생각하실지, 많은 분들께서 공포를 느끼고 계시다고 하네요. 2000년대부터 항균기능이 있다고 알려졌었어요, 이 음이온 효과가. 그래서 공기청정기, 가습기, 정수기, 헤어드라이기 등 일상생활에서 쓰는 가전제품에 음이온이 폭넓게 적용이 되어 왔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았던 거냐 해서 공포가 크죠. 이 문제 관련해서 오늘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이신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님 모시고 좀 더 깊이 따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혜정 : 안녕하세요.

▶ 이정렬 : 갑갑합니다.

▷ 김혜정 : 네. 홈쇼핑이 아니죠.

▶ 이정렬 : 지난주에도 김 위원장님께서 라돈 문제가 이렇게 떠들썩하게, 난리잖아요. 너무 대책이 없다, 진짜 무방비 상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일주일동안 또 달라진 게 혹시 있나요?

▷ 김혜정 : 없습니다, 특별히. 사실은 라돈 침대 사태가 5월초에 발생했는데, 지금 한 100여일 됐거든요. 현재까지도 사실은 문제가 됐던 대진침대에 대한 수거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 이정렬 : 수거하셔서 처리하시는 분들도 걱정되더라고요.

▷ 김혜정 : 네. 그것도 걱정되는 상황이죠. 그리고 근본적으로 대진침대와 까사미아에 들어간 방사능물질 모나자이트에 대한 사용은 계속되고 있고, 여전히 방사능물질이 들어간 음이온 제품도 유통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정렬 : 옛날에는 오히려 그게 몸에 좋다고 그랬잖아요.

▷ 김혜정 : 완전히 잘못된 정보이죠.

▶ 이정렬 : 옛날에 저기, 전 처음에 그 소식 듣고 그 생각나더라고요. 예전에 몸에 해충 박멸한다고 DDT 막,

▷ 김혜정 : 그렇죠.

▶ 이정렬 : 나중에 그게 유해성이 있다고, 예전에 정말 샤워하듯이 그러셨던 그 어른들은 어떻게 하시나? 제가 진행하진 않았었습니다만 이 방송이 나가고 나서 하루에도 수십 통씩 저희 제작진에, 또 우리 시민방사능감시센터로 문의 전화가 온다고 합니다. 방사능 측정을 해보자 해서 그래서 위원장님께서 직접 준비를 해갖고 와주셨는데, 네. 카메라 잡아주세요. 컵 말고, 이게 지금 라돈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그 계측기라는,

▷ 김혜정 : 네. 방사능 계측기죠.

▶ 이정렬 : 네. 계측기.

▷ 김혜정 : 이건, 이 계측기는 라돈 측정기에요.

▶ 이정렬 : 라돈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느냐?

▷ 김혜정 : 네. 라돈 농도를 측정하는 계측기고, 이 계측기는, 라돈은 알파선인데요. 방사선은 알파, 베타, 감마선 세 가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건 베타선과 감마선을 측정하는 방사선 계측기입니다. 서로 다른 방사선 종류를 측정하는 게 다른 계측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 이정렬 : 그러면 상호보완적인 그런 거군요.

▷ 김혜정 : 그렇죠. 상호보완적이죠.

▶ 이정렬 : 자,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방송은 홈쇼핑 방송이 아닙니다. 국민들께서 이제 불안이 커지다 보니까 직접 의심이 되는 제품들을 가지고 한 번 측정을 해보겠다, 찾아오신다는 거죠. 그래서 직접 현장을 나가보시고 확인을 해보셨는데, 일단 한 번 준비한 VCR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지금 실내 라돈 측정기라는 거죠, 이거죠.

▷ 김혜정 : 네. 여기 이 라돈 측정기입니다.

▶ 이정렬 : 지금 나오는 대로 실내나 제품 속의 라돈 농도를 측정해서 해 주는 거고요.

▷ 김혜정 : 저건 지금 방사능 측정을 해달라고 가져온 중국에서 관광객이 구입하는 게르마늄 라텍스 베개하고 매트리스인데요. 지금 피해자들 조사를 보면 특히 중국이나 태국에 관광을 가서 거의 강매 형태로 여행사가 사도록 강요해서 단체관광에서 구입한 피해자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이정렬 : 그렇군요. 이게 지금 측정 전에는 0.8,

▷ 김혜정 : 네. 0.8pci/l라고 합니다.

▶ 이정렬 : 권고기준은 4.

▷ 김혜정 : 저게 이제 환경부가 실내 공기질관리 기준에서 권고하는 기준치가 4pci/l인데, 지금 이렇게 재보면 이 라돈 측정기는 사실 전원도 연결을 해야 되고요. 최소한 10분에서 20분 정도 경과를 해야 합니다. 20분 경과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안에 있는 라돈이 이 기계로 포집이 되기 때문에 농도가 더 높아져요. 그런데 지금 그날 촬영은 시간이 없고, 실제로 저 매트리스에서 나오는지를 확인해보려고 하는 거기 때문에, 저 가져온 분 것을, 그래서 재봤더니 이제 한 20분 경과했을 때 지금 22.1pic/l가 나왔으니까 환경부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의 5배 이상이 나온 거고요.

▶ 이정렬 : 헤어드라이어, 저건,

▷ 김혜정 : 이게 여깁니다, 이것.

▶ 이정렬 : 여기 지금 나와있는,

▷ 김혜정 : 이 헤어드라이기고, 이건,

▶ 이정렬 : 만져도 되는 거예요?

▷ 김혜정 : 이건 실내 휴대용 공기측정기인데요.

▶ 이정렬 : 측정 전에 0.83.

▷ 김혜정 : 이건 정말 끔찍한 수준으로 높게 나왔어요. 지금 굉장히 시민들이 많이 쓰는,

▶ 이정렬 : 한 시간 있었군요.

▷ 김혜정 : 네. 다른 것도 측정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 건데, 이미 한 시간 이전에도 보시면 알겠지만 라돈 측정기가 측정할 수 있는 최대치 99.9pci/l가 나옵니다. 이 이상은 이 기계가 측정할 수가 없어요.

▶ 이정렬 : 그러면 저것 이상일 수도 있다는 것 아니에요.

▷ 김혜정 : 그렇죠. 저 이상일 수도 있죠. 이 조그마한 휴대용 공기청정기에서도 똑같이 99.9pci/l가 나왔습니다. 이 휴대용 공기청정기는 차 안이나 책상 위에 두고 많이 쓰는 휴대용 공기청정기이고, 또 저 음이온 드라이기는 시민들이 너무나 많이 쓰고 있죠, 집안마다 거의 하나씩.

▶ 이정렬 : 측정 숫자가 많이 나왔다는 것도 놀랍지만 한계치까지 나왔다니까,

▷ 김혜정 : 한계치 이상일 수 있죠.

▶ 이정렬 : 저는 아까 말씀해 주신 이 휴대옹 방사선 계측기, 베타선하고 감마선을 측정한다는 거죠.

▷ 김혜정 : 네.

▶ 이정렬 : 이것도 마찬가지로 중국 단체여행자께서 구매하신 라텍스 베개를,

▷ 김혜정 : 방송국에서 왔을 때 직접 가지고 오신 분 걸 측정을 했는데, 이것도 지금 0.12μSv/h는요, 우리 보통 이렇게 자연선량 같은 걸 얘기하는 거예요. 또, 배경으로 원래 있는 수치인데, 이것보다 높게 나오면 저기 또 빨갛게 표시가 막 되잖아요.

▶ 이정렬 : 저게 지금 어떤 상태인 거죠, 빨간 불이 들어온다는 건?

▷ 김혜정 : 0.3μSv/h 이상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거예요.

▶ 이정렬 : 이게 위험하다, 많이 들어오고 있다, 이 표시입니까?

▷ 김혜정 : 그러니까 수치가 평균치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는 걸 말해 주는 거죠, 자연방사선량의 높은 수준으로. 그럼 지금 측정 전보다 한 4배 정도 높게 나온 거고, 저건 라부인, 죽부인이라고 해가지고 사람들이 껴안고 자거나 또는 베고,

▶ 이정렬 : 일종의 베개죠.

▷ 김혜정 : 네. 저것도 라텍스에요. 저런 물건들이 다 외국 관광 가서 사온 게 많습니다. 저기서도 0.39니까 정상 때보다 한 3배 정도 높게 나왔다고 할 수 있죠.

▶ 이정렬 : 벽지가 이건 거죠?

▷ 김혜정 : 이 음이온 벽지가 굉장히 심각해요. 여기 보시면, 저기 재다 보면 2.05, 이건 지금 보세요. 바로 대는 순간 수치가 올라가고 있어요. 진짜 대는 순간 올라가고 있는데요.

▶ 이정렬 : 만지셔도 돼요?

▷ 김혜정 : 저도 만지기 싫어요. 이건 지금 재는 순간 보시면 아까 수치대로 막 올라가고 있어요. 이건 거의 지금 평소 이런 배경 방사선보다 20배 정도 높게 나오는 수치로 나오고 있습니다.

▶ 이정렬 : 일단 위원장님, 이걸 먼저 명확하게 하고 가야 될 것 같아요. 이게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이쪽에 이해관계가 있으신 분들이 계시니까, 그러니까 뭐랄까, 이게 지금 어떤 절대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인지, 이렇게 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그런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이런 측정하는 숫자라든가 이런 것이 어떤 조건이 있나요?

▷ 김혜정 : 그래서 우리가 이 제품을 측정하기 전에 배경 방사선, 여기 현재 상태의 방사선을 측정하고 난 다음에,

▶ 이정렬 : 그걸 배경 방사선이라고?

▷ 김혜정 : 네. 이 제품에 갖다 대면 높아지는 수치는 이 수치를 뺀 만큼이 여기서 나온다는 얘기잖아요. 그런데 이 벽지는 모나자이트를 쓴 벽지에요, 방사능물질을. 제가 이걸 방송에서 얘기를 했더니 여기에서 저희한테 보낸 거예요. 자기는 그 회사 제품을 쓰고 있는데, 측정해달라고. 그런데 역시나 다를까, 이렇게 거의 20배 가까이 나왔고요.

▶ 이정렬 : 여기 한 번 잡아주시죠. 얼마나,

▷ 김혜정 : 이 베타, 감마 방사선은,

▶ 이정렬 : 91, 92?

▷ 김혜정 : 1.91, 저기 아까 1.05μSv/h까지 나왔잖아요. 비닐로 싸여있지만 베타선, 감마선은 이 비닐을 뚫고 방사선이 나옵니다.

▶ 이정렬 : 이게 그러면 그 숫자에 대해서 개념이 없을 수가 있으니까요, 어떤 걸 뜻하는, 이 숫자가 뜻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 김혜정 : 숫자가 뜻하는 건 이건 방사선을 측정하는 계측기니까 지금 1.09인데, 조금만 뗐다가 있으면 숫자가 정상으로 떨어져요, 조금만 떨어지면.

▶ 이정렬 : 그러니까 가만히 놔두면 지금 나오고 있는 게,

▷ 김혜정 : 0.09로 떨어졌죠.

▶ 이정렬 : 보시면 0.09, 그렇죠. 이게 아까 지금 1.9, 거의 2까지 나오는 거죠. 그러면 그 숫자는,

▷ 김혜정 : 20배 정도 나온 거죠.

▶ 이정렬 :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의 20배 가까이 나온다는, 저 벽지에서.

▷ 김혜정 : 일상적인 선량에 비해서 20배나 높게 이 제품에서 방사선이 나온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죠.

▶ 이정렬 : 저희 제작진께서는 다 좋은데, 왜 그러면 이걸 왜 저하고 위원장님 가운데에 놨어요? 뭐 하자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이게 아까 그 헤어드라이기였고요. 이게 공기청정기였고, 이게 아까 라돈 베개였었던 거죠.

▷ 김혜정 : 네.

▶ 이정렬 : 그러면 일단 그럼 이제 이게 어떤 절대적인 수치라고 볼 수는 없고, 어떤 일종의 상대적인 수치긴 하지만 상당히 높긴 하다, 이 말씀이신 거죠?

▷ 김혜정 : 상당히가 아니라 굉장히 높은 거예요, 이건.

▶ 이정렬 : 굉장히 높은 거죠.

▷ 김혜정 : 이런 제품을 벽지로 쓰거나 여기에 공기청정기를 하면 피폭이 되는 겁니다.

▶ 이정렬 : 그러면 지금 이제 여러 가지 얘기를 해 주셨는데, 궁금한 게 음이온이라고 옛날에는 좋은 거다라고 들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어떤, 제품이라고 하긴 그렇고, 물질이 있을 텐데,

▷ 김혜정 : 네. 방사성물질이죠.

▶ 이정렬 : 그렇죠. 그게 다 나쁜, 다 안 좋은 건지, 그중에서도 어떤 특정한 물질만 나쁜 것인지, 또 특정한 물질만 나쁘다면 그걸 우리 일반시민 입장에서 어떻게 확인하고 구분할 수 있는 건지, 그걸 알고 싶네요.

▷ 김혜정 : 그냥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음이온은 건강에 좋다라는 의학적 연구결과는 전혀 없어요. 음이온이 나온다라는 건 사실은 어떤 이런 물체에서 음이온이 나온다는 건 사실 그 안에 방사성물질이 있다라는 얘기에요. 그래서 음이온이 나오는 제품은 일단 의심하는 게 가장 필요하고, 실제로 음이온이 나오는 제품의 상당수에서 방사능물질이 검출이 되고 있고, 또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더라도 음이온이 일정하게 높게 나오는 것은 그 안에 제품에 방사능물질이 방사능 농도도 높고, 방사선량도 높게 검출이 되고 있습니다.

▶ 이정렬 : 그러면 음이온이다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를 일단은 거리를 두는 게 좋겠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요?

▷ 김혜정 : 그렇죠. 음이온이 건강에 좋다라는,

▶ 이정렬 : 그러니까 거리를 둬야 된다?

▷ 김혜정 : 그렇죠.

▶ 이정렬 : 그러면 지금 이제 위원장님 계신 시민방사능감시센터에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음이온 생활제품 전반에 대해서 실태조사를 요구하셨다고요? 그 결과가 혹시 나온 게 있나요?

▷ 김혜정 : 지금은 음이온에 대한 특허청에서 특허를 한 게 18만개나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 이정렬 : 18만개요?

▷ 김혜정 : 네. 그러니까 음이온 제품이, 우리가 지금 여기 있는 게 다 음이온, 방사선이 나오는 음이온 제품이잖아요. 종류가 너무나 다양하게 우리 생활 속에 지금 곳곳에 퍼져있는 상태기 때문에 민간 차원에서 조사하는 건 한계가 많을 수밖에 없잖아요.

▶ 이정렬 : 그렇겠죠.

▷ 김혜정 : 그래서 정부가 생활 속의 음이온 제품에 대한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해서 그런 실태조사 된 내용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된다. 이걸 우리가 5월초부터 제안을 했지만 아직까지 그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정렬 : 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겁니까? 조사는 됐는데, 결과가 안 나온 겁니까?

▷ 김혜정 : 조사는 아주 부분적으로 된 것들은 있고요, 예전에 원자력안전위원회이나 이런 데에서. 그렇지만 지금처럼 여기 나와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의료기기나 매트류, 이런 것에 대한 조사까지 다 포함되어 있는 게 아니고, 특히 식약처나 이런 데에서 혈액순환이나 근육통 완화, 이런 것에 좋다고, 각종 매트류, 이런 걸 의료기기로 허가를 해줬어요. 저 그릇도 일종의 그런 의료기기 회사에서 만든 건데,

▶ 이정렬 : 의료기기요?

▷ 김혜정 : 네.

▶ 이정렬 : 몸에 안 좋은 건데?

▷ 김혜정 : 몸에 안 좋은 건데, 몸에 좋은 기기로 의료기기를 허가를 해줬기 때문에 사실은 이 실태조사가 식약처나 산업부, 원안위, 이렇게 해서 합동으로 전면적인 조사가 되어야 되고, 실제 정부 조사만으로는 한계가 많기 때문에 대진침대나 까사미아가 다 소비자가 제보를 해서 정보 조사하게 된 거거든요. 소비자고발창구를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만들어서 이런 조사를 하루빨리 해야 된다, 그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정렬 : 이게 잘은 모르겠으나 그래도 정부에서 이런 의료기기 허가를 내줄 때 몸에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좋다고, 알고 그러진 않았겠지만 좀 오히려 역으로 그렇게 됐다는 게 상당히 충격적이네요.

▷ 김혜정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런 방사능에 오염된 라텍스가 수입되는 과정에서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는 거나 의료기기에 방사능물질을 사용해서 의료기기를 만들었지만 허가가 되어왔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적어도 방사능물질에 대한 유해성, 안전성 조사는 사각지대에 있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 이정렬 : 지금 또 하나 들리는 소식이 뭐냐면 전국 유치원 225곳에서도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이 됐다, 이렇게 나오는데, 특히 강원도 쪽 지역에서 많이 나왔다고 하거든요. 여기 왜 그런 거예요?

▷ 김혜정 : 일단 강원도 지역이 화강암 지대여서요. 지각의 암석이나 토양에 우라늄 같은 방사능 함유량이 높습니다. 그래도 강원도 지역, 또 전북 일부 지역, 충청도, 이런 지역이 특히 우라늄 농도가 좀 높고요. 그래서 이곳에 실내에 유치원이나 또는 주택 같은 경우에 실내 라돈 오염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고요. 지하수도 라돈 검출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정렬 : 그 동네, 그 지역에,

▷ 김혜정 : 특성이죠. 지각의 특성 때문에 그런데, 그런데 사실 저런 유치원이나 이런 곳은 아이나 유아들이 대개 방사선에 어른보다 적어도 5배 이상 취약하거든요. 그래서,

▶ 이정렬 : 더 신경 써야 될 텐데,

▷ 김혜정 : 강제로 라돈 가스를 배출해내는 그런 시설을 의무화하는 게 시급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 이정렬 : 그러네요. 그리고 또 들려온 소식이 뭐냐면 이 대진침대, 아까 처음에 우리 시작할 때 얘기했던 그 까사미아 제품에 대한 회수가 부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저기 한 번, 숫자 한 번 보여주시죠. 회수가 지금 부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하거든요. 지금 회수율이 33% 내지는 12.6%, 이렇게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회수율이 낮고, 회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 이건 어떻게 우리가 봐야 되는 건지요?

▷ 김혜정 : 대진침대는 지금 수거요청을 한 개수가 한 4만 5천여 개 정도 되는데요. 그중에서 지금 한 7천여 개를 남겨놓고는 현재는 수거가 된 상태고요. 수거가 7천여 개 안 된 건 지금 대진침대 본사인 천안하고 당진에 수거를 해서 침대를 갖다놓고 있는데, 여기 주민들께서 더 이상 반입을 못하도록 해서 현재 남아있는 7천여 개의 침대가 수거가 못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정렬 : 네, 지금 본사 쪽에서 수거된 것 중에 일부가 아직 회수가 안 되고 있다?

▷ 김혜정 : 지금 대진침대에서 수거대상에서 현재 정부가 파악했을 때 수거가 아직 덜 된 건 7천여 개 남아있는데, 그건 대진침대 본사에 있는 천안지역 주민들하고, 당진항에 지금 대진침대 일부가 있잖아요. 이 지역주민들께서 추가로 대진침대가 그쪽으로 반입되는 것을 막고 있어서 수거가 지금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 이정렬 : 거기 그 지역분들도 심정은 이해가 가네요.

▷ 김혜정 : 네. 그러니까 사실 이게 안 만드는 게 최선의 대안인데, 사실 지금 이런 제품들에서부터 시작해서 폐기는 정말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 이정렬 : 위원장님, 여쭤볼 게 더 있긴 한데, 제가 궁금한 게 뭐냐면 저도 이 드라이기를 써서, 한 번 측정 한 번 해볼까요, 얼마나 나오나? 어떻게 측정하나요?

▷ 김혜정 : 드라이기는 이걸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한 번 줘보세요. 그건 지금 쓸 수가 없고요. 전원을 꽂아야 되고, 한참 있어야 돼서. 그런데 이건 바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 이정렬 : 이걸로 측정하는 건가요? 아까,

▷ 김혜정 : 아까는 저걸로 측정했어요, 저 화면에 나온.

▶ 이정렬 : 아까 이게 공기청정기죠?

▷ 김혜정 : 네.

▶ 이정렬 : 이거 계속 측정하시고 계셨는데, 다시 한 번만 보여주시죠, 그러면.

▷ 김혜정 : 그럴까요?

▶ 이정렬 : 이건 전원을 꽂아야 되는 거면,

▷ 김혜정 : 전원을 꽂아야 되는 건 아닌데, 이건 할 수는 있어요. 이건 바로 올라갈 거예요. 이게 공기청정기고, 이 제품이 이겁니다, 똑같은 것. 올라가죠? 이건 바로 현재 상태에서,

▶ 이정렬 : 카메라가 보일 수 있게, 1.42,

▷ 김혜정 : 이건 지금 거의 14배 이상이 지금 나왔다고 보는 거예요. 사실 이런 감마선은 계속 나와요, 차단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상태로 여기 두면 우리도 아주 미량이지만 피폭이 되는 겁니다.

▶ 이정렬 : 지금 위원장님, 계속 이제 우리가 라돈, 라돈하면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라돈 침대 하면서. 그런데 지금 이 라돈이 뭔지 그리고 그다음에 이런 어떤, 이게 방사능에 우리가 쉽게 노출되어 있는 것들에 관해서 알리고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자라고 촉구하는 데가 이게 감시센터 임무 아니겠어요?

▷ 김혜정 : 네.

▶ 이정렬 :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조금 라돈이라든가 이런 기준에 대해서 약간만 해설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혜정 : 라돈은 1급 발암물질이고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고, 폐암 원인물질이에요.

▶ 이정렬 : 폐암 원인물질?

▷ 김혜정 : 네. 그러니까 흡연 다음으로 두 번째 원인이 라돈 피폭에 의한 거고, 미국 환경청은 매년 2만 천명이 라돈 피폭으로 폐암 사망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라돈에 피폭되어서 폐암에 걸린 환자가 약 12%, 폐암환자 중에서.

▶ 이정렬 : 폐암환자 중에 12%가 라돈에 피폭된,

▷ 김혜정 : 라돈 피폭에 의한 걸로 추정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이정렬 : 죄송합니다만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기 불편하실 텐데, 제가 저도 담배를 펴가지고 폐암, 그런데 거기다 라돈까지 이렇게 나오고 있으니 빨리 저도 건강을 위해서 조치를 취해야 되겠네요.

▷ 김혜정 : 흡연도 하고, 라돈에도 노출이 되면 훨씬 더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좀 높아지죠.

▶ 이정렬 : 죽자는 거죠?

▷ 김혜정 : 네. 조금 더 높아질 수 있어요.

▶ 이정렬 : 주제를 약간 바꿔보겠습니다. 요즘 워낙 덥다 보니까 그래서 전기 사용이 상당히 많잖아요. 그러니까 어제 누진제 얘기도 다루고 했습니다만 이것 관련해서 폭염 때문에 원전을 재가동했다, 이런 주장이 나왔었는데, 결국 이제 아니다, 가짜다, 가짜뉴스다, 밝혀졌거든요. 이런 얘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

▷ 김혜정 : 그러니까 한수원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자력발전소 운영자잖아요. 여기서 지난 7월 22일에 보도자료를 냈는데, 전력피크기간에 원자력발전소의 계획예방정비를 좀 늦추고, 2기의 원전을, 그게 한빛 1호기하고 한울 1호기인데, 2개의 예방정비기간을 늦추고, 또 계획예방정비중인 한빛 3호기와 한울 2호기는 빨리 재가동해가지고 전력난 해소에 기여하겠다, 이렇게 보도자료를 냈는데, 사실은 계획예방정비 일정은 계획이라는 말이 들어간 대로 미리 정하는 겁니다.

▶ 이정렬 : 계획이니까,

▷ 김혜정 : 네. 4월 달에 이미 결정됐었고요. 그런데 그걸 마치 지금 조정하는 것처럼 그런 보도자료를 냈던 거고, 또 정비중인 원전을 재가동하는 결정은 한수원이 하는 게 아니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결정을 하거든요. 그런 것은 결국 다 한수원이 알고 있는 내용인데, 그런 보도자료를 내서 사실 많은 언론이,

▶ 이정렬 : 보도자료라기보다 보도가 나와서,

▷ 김혜정 : 아니.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한수원이.

▶ 이정렬 : 한수원에서요? 네.

▷ 김혜정 : 한수원에서 그런 보도자료를 내서 그걸 토대로 많은 언론에서 이제 말하자면 탈원전과 마치 이것이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를 하게 된 거죠.

▶ 이정렬 : 한수원에서 뭔가 노림수가 있었던 모양이네요.

▷ 김혜정 : 그렇죠. 한수원이 그런 걸 저는 의도하고 사실을 알면서도 오보를 가장한 그런 보도자료를 냈다고 저는 봅니다.

▶ 이정렬 : 한수원도 그렇고, 그 오보를 낸 데의 보도에 따르면 그러면 지금 현 정부는 엄청난 능력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이렇게 더울 줄 미리 알았다, 4월 달에.

▷ 김혜정 : 원래 계획예방정비는 하계 전력수급 때문에 미리 정합니다.

▶ 이정렬 : 그렇죠. 원래 하는 건데, 거기다가 이 폭염에 원전을 재가동한다, 이렇게까지 하는, 폭염과의 인과관계를 얘기할 것 같으면 이렇게 더울, 아까 위원장님 말씀대로 하면 4월 달에 이미 결정됐던 것이니 이렇게 더울 거라는 걸 4월 달에 미리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잖아요. 설마 그렇겠습니까? 그럼 탈원전 얘기 계속 나오면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는데, 이게 시간이 또 참 그러네요. 일단 그러면 시청자 여러분들 관심 있으실 만한 이것 하나만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정리하겠습니다. 탈원전 하면 전기요금 오를 거다. 어떻습니까, 이 주장에 대해서?

▷ 김혜정 : 지금 현재는, 현 정부에서는 원자력발전소 숫자가 더 늘어나고요. 5기나 더 늘어나고, 원자력발전소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될 때는 전력요금에 영향을 받을 수 있겠죠, 재생에너지로 그걸 대체하는 과정에서. 그런데 현재 당장에 일어나는 일은 아니고요. 실제로 지금 예를 들면 원자력발전소를 추진하는 측에서 이게 싼 전기요금으로 원전을 얘기하는데, 원전의 전체 비용을 계산하면 결코 원전이 싼 게 아닌 거죠.

▶ 이정렬 : 그렇죠. 폐쇄비용이라든가,

▷ 김혜정 : 가동 중에 사고,

▶ 이정렬 : 폐장이라든가 폐기물 처리비용도 있고요. 그렇죠. 그러면 전기요금, 싼 비용, 원전 자체가 전체적으로 보면 싼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 가지고 전기가 모자란다거나 전기요금을 운운한다는 것 자체가 관계가 없다, 이 말씀?

▷ 김혜정 : 그렇죠. 그리고 지금 탈원전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당장에 원전을 건설 안 하거나 이런 게 아니고, 오히려 원전이 지금 정부에서 5기나 더 늘어나기 때문에 이걸 인위적으로 묶어가지고 전력난이 발생한다고 하거나 또는 이걸로 인해서 마치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는 건 그야말로 현 정부의 정책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렇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정렬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이신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님과 함께 원자력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혜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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