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어"…서울 지체장애인들 평창서 스키캠프

국윤진

tbs3@naver.com

2019-02-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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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은 스키 같은 겨울 스포츠를 체험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서울시장애인체육회가 미국대사관과 협력해 특별한 스키캠프를 열었습니다.

아름다운 도전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하얀 설원을 거침없이 질주합니다.

점점 빨라지는 속도에 아찔하면서도 스릴감이 넘칩니다.

【 INT 】문채원 / 서울시 지체장애인 스키캠프 참가자
"되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많이 탈 거예요."

옆으로 넘어지고 엉덩방아 찧어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납니다.

평소 휠체어가 없으면 움직이기 어렵지만 스키를 탈 때만큼은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습니다.

【 INT 】김병훈 / 서울시 지체장애인 스키캠프 참가자
"평소에는 많이 못 걷고 천천히 다니니까 재미없었는데 짜릿한 것 같아요."

불편함 없이 스키를 탈 수 있기까지는 전문 지도강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정성 어린 도움이 있었습니다.

미국 등에서 대여해 온 특수 장비를 갖추고 안전하게 1대1 강습을 받습니다.

【 INT 】미치 / 미국 NAC 지체장애인 지도강사
"어린이용 모노스키 장비가 필요한데요. 매번 한국에 올 때마다 최대한 많은 장비를 가져와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끔…."

커지는 관심에 비해 국내 장애인 스키는 아직도 재활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스키장마다 장애인용 장비를 구비하는 것은 물론 전문지도강사 양성 등 전반적인 사회 인프라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INT 】김소영 의원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사를 계속 양성해서 이렇게 특별한 기회가 있을 때만 아이들이 스키장에 올 수 있는 게 아니라 가족들하고 와서도 탈 수 있어야 (모두에게) 동계스포츠가 보급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애는 단지 작은 불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캠프.

사회 각계의 지원을 통해 장애인들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 용기와 희망을 얻었습니다.

tbs 국윤진입니다.

국윤진 기자(jinnyk@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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