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교 밖 청소년① "생명 살리는 학교"…'꿈터학교' 가보니

권예림

tbs3@naver.com

2018-05-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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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꿈터학교 손동열 선생님과 노영서 학생이 tbs와 인터뷰하는 모습<사진=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강동구 꿈터학교 손동열 선생님과 노영서 학생이 tbs와 인터뷰하는 모습<사진=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 앵커멘트 】
서울에서는 매년 만4천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학교를 그만둡니다.

이들 학교 밖 청소년을 돕는 대안학교에 <현장 속으로> 권예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12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서울 강동구 꿈터학교.

영어와 수학 등 기초학습을 비롯해 연극 등 문화예술 수업과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가정집에서 공동 생활을 하는 기숙형 대안학교입니다.

19살 노영서 양은 오빠가 꿈터학교에서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고 5년 전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노 양은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는 진로를 함께 찾고 자율성을 존중해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말합니다.

【 INT 】노영서 / 꿈터학교 학생
"병원에 갔었는데 월요일이었거든요. 학교에 가 있을 시간 아니냐 해서 당당히 대안학교 다닌다고 했는데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시는 거예요. 지금은 제가 만족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고"

공예에 관심이 많은 노 양은 특히 서울시가 지원하는 '학교 밖 청소년 인턴십'을 통해 매주 3~4회 공방에 나가며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 INT 】노영서 / 꿈터학교 학생
"제 꿈이 공방에 가서 사람 만나서 가르쳐주고, 먼저 시작해본 멘토분에게 가서 하고 싶은 것을 배우는 거죠. 미리 체험하고 사회생활을 먼저 하는…"

꿈터학교는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공교육을 떠난 청소년부터 폭력 등으로 자퇴한 학생들까지 다양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바뀔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 INT 】손동열 / 꿈터학교 교사
"컴퓨터 중독 애들도 많이 오고 거품 물고 눈이 돌아가고 일반 학교에선 한 명씩 돌보지 못하니…3개월, 6개월 지나 중독이 낫고 생명을 살리는 학교라고…"

서울에서 매년 만4천여 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은 모두 문제아라는 사회적 인식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bs뉴스 권예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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