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소 경제 현장 점검] 핵심 기술·부품 해외 의존도 높아

국윤진 기자

jinnyk@tbstv.or.kr

2020-07-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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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가 오는 2040년까지 수소 전문기업 천 개 육성을 목표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소 산업 현장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TBS 기획 보도, 국윤진 기자가 기업들에 정말 필요한 대책이 뭔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메탄올에서 나온 수소를 자동차 연료나 반도체 부품, 식료품 제조 회사에 공급하는 공장입니다.

시설 가동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전량 수입하는 이 공장은 코로나19로 걱정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황명수 공장장 / 수소생산 공장
"외국에 대한 설비는 관리, 유지비용이 상당히 높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는 저희가 필요한 서비스나 엔지니어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굉장히 좀 어려운 점이 있는 게…."

핵심 기술뿐 아니라 주요 소재와 부품, 장비도 해외 의존도가 심각합니다.

연료탱크 탄소섬유는 일본산이 66%, 연료 전지 소재는 미국산이 70% 등으로 수소 생산 분야에
국산 기술의 활용도가 낮습니다.

【 인터뷰 】수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대부분 수소에 있는 패키지 구성은 수입해서 하고 있습니다. 토목공사 외에는 거의 다 저희(국산 기술)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해도 실증하거나 안전성을 검증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없어 기술 개발에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이무석 상무 / 수소 연료전지부품 제조회사
"다양한 실증 사업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초기에는 정부 주도로 좀 지원을 해줘야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자생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투자를 하고 하는 단계까지 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현상은 중소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수소 분야에 정부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5년간 들어간 정부의 수소 연구 투자액 4천150억 원 가운데 52%가 대기업에 집중됐고,
중소기업은 35%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다시 수소 기업에 대한 대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정세균 / 국무총리
"수소 공급분야는 특수한 전문기술을 갖춘 히든 챔피언들이 많습니다. 우리 경제가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로 갈 수 있도록 중견기업을 키워가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수소 전문기업 육성 방안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 스탠딩 】
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기술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BS 국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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