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30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습니다.

한은이 7번 연속으로 동결을 결정한 것은 성장 부진 속에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은 오히려 커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기존 1.4％를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2.2％에서 2.1％로 낮춰 잡았습니다.

성장률을 낮춰 잡을 만큼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이같은 결정의 근거가 됐습니다.

10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에서도 생산(-1.6％)·소비(-0.8％)·투자(-3.3％) 지표가 모두 전월보다 더 뒷걸음치면서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가 1.6％ 하락했습니다.

이는 2020년 4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