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박현도 "바그다드 그린 존 공격은 조율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실수 일듯"

김두현

tbs3@naver.com

2020-01-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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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이란 무력 충돌
미국 - 이란 무력 충돌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1. 9. (목)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정헌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정헌의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 트럼프, 탄핵 이슈 피하려 이란 공습한 거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 나와
- 비공개 브리핑 듣고 공화당 의원까지 모욕적이라며 화내
- 美 하원의 전쟁권한 제한 결의에 공화당 반발 거세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란, 미국을 대상으로 아주 똑똑하게 보복해
- 이란 국영 방송 80명 사망, 의도적인 오보는 아닐 것
- 이라크 총리, 이라크를 전쟁터를 쓸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


◑ 김지윤 :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란에 무력이 아닌 강력한 경제제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동의 현재 상황 어떤지 월스트리트저널의 정헌의 기자 그리고 박현도 교수와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워싱턴 상황부터 좀 살펴보겠습니다. 정헌의 기자 안녕하세요.



▷ 정헌의 : 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네. 오늘 새벽에 있었죠. 트럼프 대통령에 대국민연설 핵심부분만 조금 짧게 짚어주시겠어요?



▷ 정헌의 : 네.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의 관계, 여러 가지 중요한 이슈들이 다루어졌는데요.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것이다, 자기가 대통령인 한. 그런 말로 이제 그 스피치를 시작을 했는데요. 나아가서 지금 최근 미국과 이란과의 그런 분쟁 속에서 미군 또는 미국인이 다치거나 죽지 않았으며, 추가적으로, 그리고 또 솔레이마니라는 이란 장군, 사살된 장군이죠. 그분의 이제 죽음을 정당화하는 그런 말도 했었고요. 이분이 이제 테러리스트였다. 그리고 이분이 미국인들과 미국을 위협을 많이 해왔다, 이런 말들과 함께 미국이 추가적인 Sanction, 즉 제재를 가할 것이다. 그런데 이제 동시에 동맹국들한테도 더 많은 관심과 더 많은 행동을 더 요청을 했는데요. 그런데 결론적으로는 그 상황을 조금 식히는 쪽으로 마무리를 한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즉 이 상황에서 미국이 더 이제 과감하게 이제 군사적인 액션을 취하기보다는 이란에게 경제적인, 당신들은 경제적인 포텐셜이 있다고 하면서 달래면서 이제 상황을 조금, 조금 더 쿨하게 만들려고 하는 듯한 말들도 했었습니다.



◑ 김지윤 : 네. 사실 저도 이 기자, 그러니까 대국민연설을 봤는데, 일단은 처음에는 미국이 사상자가 없었다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 사실이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솔레이마니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우리가 당연히 정당하게 살해할 이유가 있었다라는 이야기 그리고 경제제재를 좀 더 심하게 할 거고, 이란이 그래서 잘못한 것 알고서는 지금 무릎을 꿇지 않았냐? 그리고 석유도 우리는 많고, 군사력도 좋고, 무기도 좋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뭐 꿇릴 것 없다. 그리고 이란도 우리, 그러니까 우리 좀 쉽게 말하면 우리 말 잘 들으면 너희들도 잘 살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 좀 톤다운 된 느낌이었다고 봤어요. 그리고 사실은 굉장히 강경한 발언이 나오지 않을까 마음을 졸였던 분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그에 비해서는 조금 유화적인 발언이 나와서 다들 조금 안심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글쎄요. 이건 제 인상이었고, 미국 내 여야 반응은 어떤지 좀 궁금한데요.



▷ 정헌의 : 아무래도 조금 어떻게 보면 뻔한 결과가 나왔다고 보이는데요. 일단 해당 그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래도 오바마 대통령의 JCPOA라는 그 이란과의 핵협상 결과물을 갖고 비판을 하는 내용들이 조금 있었는데, 물론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만,



◑ 김지윤 : 그 전 정권이라는 얘기는 했었죠.



▷ 정헌의 : 그렇죠. 그러니까 오바마라는 이름을 언급하면서까지는 안 했지만 어찌 되었건 그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 당연히 오바마 정권을 향한 말들로 보였는데요. 이제 그런 뭐 사용했던 형용사들을 보면 예를 들어서 foolish라든가, 이제 foolish는 바보 같다. 그리고 뭐 very defective JCPOA, 그러니까 즉 돌아가지 않는 JCPOA. 굉장히 이제 목적성이 없다고 그래야 될까요, 아무튼 조금 강한 어조로 이제 그 딜을 비판을 했었는데, 공화당 쪽에서는 아무래도 이제 오바마 정권에 대한 비판을 떠나서 전체적인 그런 연설에 대해서 굉장히 환호하는 듯한 말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뭐 린지 그램이라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은 Homerun speech 라고 말을 했다든가 아니면 랜드 폴이라는 또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은 자기는 굉장히 pleased됐었다, 즉 자기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뭐 이런 반응들이 있었는데, 당연히 이제 민주당 쪽에서는 이 연설문 말이 안 됐다. 그리고 어제는 결국에는 경제적인 전쟁이다라고 말한 그 하원의원 일한 오마르도 있었고, 또는 이제 톰 스테이어라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뛰고 있는 분인데, 이분은 미국인들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그런 건 좋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분쟁을 만들었고, 해당 연설을 통해서 보이는 건 전략이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이런 비판적인 내용들이 좀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러니까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말 트럼프 대통령한테는 항상 뭐랄까요, 공적이라고 해야 되나요? 떠날 수 없는 존재라고 해야 되나요. 그 생각을 되게 많이 했어요, 저도 이거 들으면서. 그리고 가장, 가장 좀 특징적이다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이 방금 말씀하셨던 이란 핵합의, 그러니까 JCPOA가 사실상 이란도 탈퇴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뭐 무너졌다고 봐도 되는데, 이제부터 나하고 딜을 하자라는 듯한 그런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같았고, 이란 측에. 이란 국민들한테 북한한테 그랬듯이 약간 좀 뭐랄까요, 우리 말 잘 들으면 잘살 수 있어, 이런 식의 미끼를 던지는 그런 모습? 약간은 좀 북한처럼 다루려는 생각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기는 했습니다. 미국 내의 여론은 어떤가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솔레이마니 암살 사건이라든지 그리고 이란 측의 반격, 이런 것에 대한 여론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 정헌의 : 어떤 뉴욕타임즈 기자가 이제 트위터에서 했던 말이 있는데요. 그러니까 이게 솔레이마니라는 그 인물이 굉장히 이제 미국인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나쁜 사람이고, 제거됐을 때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이걸 왜 하필 지금 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진 그런 트위트를 봤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분들, 그런 이제 좀 의문 또는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 입장에서는 지금 현재 미국 의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탄핵, hearing이죠. 탄핵 청문회, 이런 국내 정치적인 이슈로부터 유권자들 관심을 돌리려는 것 아니냐라는 좀 의심이 담긴 목소리들이 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또 반면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분들 입장에서 당연히 이제 미국 국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했는데, 이걸 왜 비판하느냐? 또 이라크랑, 이라크의 현장에 그 미국 군인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정치적인 제동을 거는 게 과연 맞냐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사실 이게 1998년도에 클린턴 대통령이 당시에 르윈스키 스캔들로 인해 가지고 탄핵소추안이 이제 표결이 되기 직전에 이라크를 공습을 한 적이 한 번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하고 굉장히 많이 비교가 되더라고요. 그 당시에 클린턴 대통령이 조금 탄핵에 대한 그런 이슈를 좀 돌리려고 했다아는 비난을 상당히 많이 받았었는데, 그거랑 굉장히 닮은꼴이다, 뭐 이런 이야기도 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미국 의회를 대상으로 해서 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 작전에 대해서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어요. 그 임박한 위협이라고 하죠. 이 솔레이마니를 사살해야만 했던 근거, 이 임박한 위협, 이 부분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고 이야기도 했던 것 같은데, 반응들이 뭐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 정헌의 : 네. 일단 역시 예상됐던 결과물은 민주당 쪽에서는 당연히 이제 그 비공개 브리핑 내용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어요. 이제 민주당 쪽에서 예를 들어서 frustrate하거나 대놓고 화를 내거나, 즉 이제 굉장히 큰 실망 또는 이제 굉장히 큰 화를 내는 듯한 반응들이 좀 많았던 것 같고, 반면에 이제 공화당 대부분은 역시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 정권과 그 장관들이 이제 말한 내용들을 가지고 이제 이건 이 정도 내용이면 충분히 정당하다라고 하는 듯한 말을 했었는데, 좀 재미있었던 점은 그 유타주의 마이크 리라는 상원의원과 켄터키주의 랜드 폴이라는 상원의원, 이 두 분은 이제 소위 말하는 리버테리언이라고 불리는 사람인데, 즉 이제 뭐랄까요, 자유를 정말 지극히 추구한다고 해야 될까요?



◑ 김지윤 : 네. 보수 중에서도 굉장히 자유를 중요시하고, 아주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공화당하고는 조금 약간 결이 다르죠, 약간.



▷ 정헌의 : 네. 그렇습니다. 이 두 분이 의외로 공화당 쪽에서 굉장히 센 비판을 했던 의원들이었는데요. 이분들, 마이크 리 같은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제 아마 내가 기억하기로는 가장 최악의 브리핑이었다라는 강력한 비판을 했었고, 이분이 또 법적으로나 사실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정당화되지 않는 것 같다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재미있었던 점은 공화당 쪽에서 비판적인 내용들이 굉장히 강하게 나왔다라는 점이 좀 유의할 만한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네. 마지막으로 미국 하원에서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함부로 못 하게 하려고 전쟁권한 제한 결의를 표결에 부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격분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반응하나요?



▷ 정헌의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1941년도까지는 미국이 원래 전쟁에 참전할 때에는 그 전쟁선언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declaration of war’라는 그런 법안 형식으로 이제 의회에 승인을 받아야지만 이제 군사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었는데, 우리와 조금 연관이 되는 건 한국전쟁 때부터 그런 관행에서부터 트루먼 대통령이 벗어나게끔 했어요. 그때부터 이제 미국 대통령들이 전쟁권한이 조금 더 세졌다는 역사학자들의 평가가 많은데, 이번에 이제 의회에서 그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권한에 의문을 많이 던지고, 이제 의회에 전쟁권한이 있다라는 걸 강조하려는 듯한 움직임들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공화당 쪽에서는 예를 들어서 그런 전쟁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 논리를 굉장히 의문을 던지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공화당은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미군과 미국 국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그 목숨들이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상황을 더 방해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제 그런 제스처를 취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또 사실상 군의 최고 통수권자이기 때문에 그 점을 들어서 이제 그런 민주당의 그런 비판적인 내용들을 조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던진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네. 그렇군요. 네.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큰 더 이상의 확전이 없이 끝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음에도 미국 소식 저희가 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네. 지금까지 월스트리트저널의 정헌의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헌의 : 네. 감사합니다.



◑ 김지윤 : 네. 이번에는 중동 상황 좀 알아보겠습니다.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의 박현도 교수님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현도 : 네. 안녕하세요.



◑ 김지윤 : 네. 교수님 지금 휴가 중이신데, 굉장히 많은 전화 받으셨을 것 같아요.



▶ 박현도 : 네. 그렇습니다.



◑ 김지윤 : 네. 휴가 중이셨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연설 보셨을 것 같은데요. 일단 무력충돌은 피한 상황이고, 그리고 더 이상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지금은 약간 불이 꺼진 상황이고, 그 대신에 경제제재를 더 추가하겠다라고 하고 있는데, 상황을 어떻게 진단을 하고 계신지 좀 듣고 가야 될 것 같아요.



▶ 박현도 : 네. 일단은 이란이 상당히 아주 똑똑하게 보복을 했어요. 사람을 다치지 않게, 저희가 사실 걱정했던 게 몇 명이라도 죽으면 이게 이제 전면전이 날 거라고 봤거든요.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봤는데, 이란 쪽에서 계속 저희들이 확인한 것으로는 사람을 다치지 않는 한에서, 그러니까 이란의 능력을 보여주는 한에서 하는 걸로 공격하기 전에 이미 그런 시나리오가 짜여져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러한 시나리오를 최고국가안보위원회 고문이 아마 작전을 짰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고 지도자의 그 지시대로 직접적으로, 그러니까 뭐 대리나 누군가를 시키는 게 아니라 이란에서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고, 비례하는 공격을 하고, 그리고 미국의 시민이 아니라 이제 미국의 국익에 관계된 군사기지를 공격하는 것, 세 가지 원칙대로 정확하게 실행을 했습니다.



◑ 김지윤 : 네. 그렇군요.



▶ 박현도 : 다만 이제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이게 생각보다 빨랐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좀 시간을 두고 할 줄 알았는데요. 매장하자마자, 장례식 끝나자마자 바로 공격을 했고, 그리고 이제 솔레이마니가 죽은 시간에 맞춰서 한 게 여러 모로 상당히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요. 이란 신문에서도 그 점을 굉장히 강조했습니다. 솔레이마니의 그 시간에 공격을 했다라는 것을요. 상당히 그런 게 의미가 있었던 공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런데 이 트럼프 대통령 연설 이후에 미국대사관인 그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 추가적으로 로켓 2발이 떨어졌다. 이건 누가 한 거냐? 프록시 단체에서 한 건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 박현도 : 이게 아마도 사실은 이제 그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에요, 이번에 카타이브 헤즈볼라라고 직접적으로 이 대사관 공격과 관계됐었던 그룹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뭐라 그랬냐면 이번에 이란과, 이란이 공격을 할 때 우리도 같이 공격하는 건 이제 거기도 카투사 로켓은 많이 쐈어요, 미군 기지에 대해서요. 그런데 그건 뭐라 그랬냐면 이건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우리의 부사령관이었던 알무한디스의 죽음에 대한 복수가 남아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 김지윤 : 알무한디스에 대한 복수.



▶ 박현도 : 네. 굉장히 강력하게 하겠다고 그랬는데요. 아마 이란 쪽에서 분위기가 이러니까 만약에 그렇게 되면 굉장히 시끄럽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자제를 요청을 한 상태였는데, 아마도 이건 제대로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수일 가능성도 있고요. 이게 만약에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무한디스에 대한 죽음에 대한 보복이었다면 너무 약하거든요. 한 3발이나 2발밖에 안 되니까요. 그랬을 때 이건 아마도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수일 가능성에 좀 무게를 좀 두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고 초반에 좀 헷갈렸던 것이 미군 80명이 죽었다라는 보도를 이란 국영방송에서 했었고, 또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사상자가 지금까지 없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렇게 엇갈린 주장이 나오는 건 이란이 사실은 죽은 사상자가 없지만 그렇게 그냥 얘기를 하는 건가요?



▶ 박현도 : 글쎄요. 그게 저희들도 굉장히 좀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처음에 이 보도가 나온 게 이란 쪽에서도 80명이라고 나왔고요. 조금 더 있다가는 80명에 또 200명 이상의 부상자를 얘기를 했거든요. 그리고 이 부상자들을 미군이 지금 헬기로 나르고 있다는 그런 얘기까지 나왔어요. 그래서 이거 굉장히 크구나. 정말 이거 난리가 났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이후에 나오는 보도를 보면 이라크 총리도 우리 이라크 군인들은 전혀 문제가 없고, 내가 들었는데 미국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하면서 이제 괜찮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진짜 80명이 만약에 진짜 사상이 났더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감추면서 저렇게 못 할 거거든요.



◑ 김지윤 : 그렇죠.



▶ 박현도 : 그래서 이건 아마도 오보일 가능성이 크고요. 그게 의도적인 오보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만 이란 쪽에서 얘기를 하는 것은 사람 1명도 다치지 않게 공격을 했다는 데에 대해서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보면 이건 의도적인 오보라기보다는 아마 언론 쪽에서 잘못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사실 이번에 사상자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예의주시했었거든요. 이게 사상자가 나오면 정말 이건 크다.



▶ 박현도 : 그렇죠.



◑ 김지윤 :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지금 보복과 공격을 했지만 사상자가 안 나왔다. 그럼 이란이 사실상 수위를 조정을 한 거고, 상당히 영리하게 공격을 했다라고 보는 게 맞겠죠?



▶ 박현도 : 그렇죠. 왜냐하면 공격하기 전에 얘기가 좀 엇갈리긴 하는데, 정확하게는 총리가 이란으로부터 구두로 공격을 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고, 그래서 총리, 이라크 총리는 미국에 알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미국도 이걸 다 알고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시점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시점에서는 미국이 뭐 서너 시간 전에 알았다는 얘기가 있는데, 또 총리한테 얘기한 것은 뭐 자정 바로 넘어서 1시간 전에 얘기했다는 얘기도 있고요. 아무튼 그렇지만 서로 교감이 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중요한 시설이라든지 사람들을 움직였고, 그래서 인명 살상은 나지 않았던 게 아닌가. 조율된 공격이었다고 봐야죠.



◑ 김지윤 : 조율된 공격이었다. 그런데 이라크는 정말 괴롭겠어요, 지금. 지금 뭐,



▶ 박현도 : 그렇죠. 괴롭죠.



◑ 김지윤 : 거의 새우등 터진다는 게 바로 딱 이 경우가 아닌가 싶은데, 이라크 정부 입장은 어떤가요?



▶ 박현도 : 이라크 정부가 처음에는 이제 사실은 이제 이란이 왜 그걸 알려줬느냐에 대해서 얘기가 많았는데요. 이란에서는 이라크에게 알려준 건 지금 사실은 이란이 공격한 건 미군기지가 아니라 이라크기지인데 미군이 쓰고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기지를 때린다는 것은, 이라크에 얘기하지 않고 때린다는 것은 주권침해가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 자위권 발동을 위해서 얘기를 한 거고요. 그런데 이라크로서는 지금 이제 거기까지는 이해를 했는데, 계속적으로 나오는 건 총리도 처음에는 이해하는 것처럼 얘기했지만 오늘도 굉장히 강력하게 반발을 했고요. 이라크를 전쟁터로 쓸 수 없다고 했고, 국회의장도 얘기했고, 대통령도 지금 다 반대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이 되면 이라크가 전쟁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라크는 굉장히 곤혹스럽죠.



◑ 김지윤 : 그렇죠.



▶ 박현도 : 그래서 지금 이라크를 두고 미국과 이란이 지금 전쟁을 벌인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양쪽이 아마 제재를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큽니다. 지금 중동에서 지금 두 나라가 부딪치고 있는데, 이라크를 두고 미국과 이란이 부딪치고 있고, 지금 리비아를 두고 이집트하고 터키가 부딪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이 되면 사실 뭐 리비아는 전쟁터가 이미 됐기 때문에 그렇다 치지만 이라크는 지금 재건도 해야 되고, 굉장히 복잡한 문제가 많은데, 발전에 상당히 장애가 되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들 양쪽에서 고민을 많이 해야 될 겁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사실상 어제 제가 대국민연설을 보니까 핵합의는 끝난 것이 아닌가? 미국은 탈퇴를 애저녁에 했고, 이란도 사실상 탈퇴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거기로 돌아갈 생각은 없고, 이제는 새로운 어떤 합의를 하면 합의, 뭐 이런 걸 만들 생각인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은 추가적인 경제제재를 하겠다고 얘기를 했고, 이란은 대신에 경제제재 철회하면 다시 핵합의를 할 수도 있고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앞으로 이란의 핵문제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을 하세요?



▶ 박현도 : 지난 9월 달에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총회 갔었을 때 거의 이 협의를 했을 수도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왜 안했냐면 그때 만약에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9월 달에 합의를 했었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 말은 아직까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고요. 이란이 아직까지는 그 핵합의 틀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어요. 유일하게 남은 게 하나 있습니다. 지금 IAEA의 사찰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 김지윤 : 네.



▶ 박현도 : 이제 이란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카드는 IAEA 사찰 거부, NPT 탈퇴, 그다음에 우라늄 농축 20%까지, 뭐 이게 이제 최대 악수인데요. 이것까지 가면 이제 최대 악수죠. 그게 이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텐데, 현재까지는 지금 안에 있기 때문에 미국과 그 부분에서 조율을 해야 되는데, 제가 아주 좀 희망사항이라면 미국이 원하는 것만큼을 그냥 JCPOA를 깨지 않는 안에서 약간 수정하고, 미국도 제재를 풀고 그러면 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 이란 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감이 전혀 없거든요.



◑ 김지윤 : 그렇죠.



▶ 박현도 : 그게 지금 문제입니다. 그래서, 그런데 지금 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그렇고, 이란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는 걸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폼페이오 장관이 지금 뭐라 그랬냐면 전 미국의 공관에 전문을 보내 가지고 이란 반정부 인사와 허가 없이 접촉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그것은 무슨 말이냐면 이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얘기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협상을 이루어보겠다는 그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좋은 결과가 좀 나오지 않을까라고 기대도 해봅니다.



◑ 김지윤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 박현도 : 네. 감사합니다.



◑ 김지윤 : 네. 지금까지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박현도 교수님이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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