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외신이 본 '한미 정상회담' "북한은? 중국은?"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2-05-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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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박 3일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에서 동아시아 순방을 이어갑니다.

오늘(23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이에 대한 미국과 중국, 일본 언론의 관전 포인트는 어떻게 달랐을까요?

먼저 미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요 의제가 북한 문제임을 밝혔는데요.

미 주요 언론은 이전 문재인 전 대통령 및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대북 정책과 달라진 대북 접근 방식에 주목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북한이 미 주도의 대북 제재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적대 행위로 규정해 반발해온 만큼, 두 정상의 연합훈련 확대 합의와 북한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 의지 공언으로 외교적 돌파구 마련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멀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에 '러브레터' 보내기를 거부한 바이든, 대신 당근과 채찍을 제공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뉴욕 타임즈는 미국의 전통적 대북 접근법이 복원됐다고 평했는데요.

김정은을 만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그것이 진심인지 아닌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답한 바이든식 접근법은 '화염과 분노'로 북한을 위협하다가 돌변해 러브레터를 자랑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전했습니다.

러브레터에 대한 언급은 CNN에서도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로부터 '러브레터'를 바라거나 악수를 딱히 열망하는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며 트럼프식 정상회담은 끝난 듯 하다고 전했습니다.

【 인서트 】CNN 기자
"미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사이 화려한 정상회담은 끝났습니다. 대신 미국과 한국 관계를 강화하고 핵심 동맹 재확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CNN은 북한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외교적 개방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대유행 기간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미국을 포함해 국제 사회의 외교적 개입이 부족함을 지적해 왔다며 북한의 코로나 위기가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CNN은 또 김정은에게 내놓은 짧은 한마디가 지금까지 성공적이지 못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외교 재개 시도를 반영한다고 꼬집기도 했는데요.

【 기자 】김정은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으십니까?

【 인서트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헬로(Hello). 마침표(period)입니다."

이런 한미간 군사동맹 강화의 움직임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나라.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의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한미 정상 간 합의는 역효과를 낼 뿐만 아니라 한국이 감당 못할 재앙적인 후폭풍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복잡한 균형의 파괴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 강조한 한미일 3국 협력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는데요.

한미일 협력은 바이든 대통령의 필생의 사업으로 묘사될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시절부터 외교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는 점을 들어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미국의 중재가 악화된 한일 관계 진전에 항상 효과를 보였던 것은 아니라며 지나친 기대는 경계했습니다.

#조바이든 #한미정상회담 #한미연합훈련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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