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새 국면…"대구 치료 집중, 위생수칙 철저"

문숙희

tbs3@naver.com

2020-02-26 16:16

40

【 앵커멘트 】
앞서 들으신 대로 확진자가 천 명을 훌쩍 넘어 코로나19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확진자는 당분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어디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좋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문숙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0번째 환자까지는 감염의 주원인이 '해외유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9일 31번째 환자가 나온 뒤 양상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신천지대구교회와 경북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오늘(26일) 전체 확진자는 천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구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대구에 치료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단 대구의 부족한 병상과 의료진 문제 해결이 시급합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음에도 병상이 부족해 자가격리중인 대구의 환자가 309명에 달하며, 진단검사를 시행할 의료진들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INT 】 설대우 교수 / 중앙대 약학대학
"시급하게 우리가 역량을 투입해야 하는 곳이 대구·경북지역인데요. 환자가 너무 많으니까 병상에 다 수용하지 못해서 조기 진단, 치료에 돌입하지 못하는 환자가 생길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이 되면서 사망환자가 나올 수 있거든요."

이와 함께 지역 사회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된 현 시점에서는 시민들도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아울러 수시로 30초 이상 비눗물로 손을 씻고, 기침할 때는 코와 입을 손수건 등으로 막고 하는 등 개인위생수칙을 더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 INT 】 신현영 교수 /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반적으로 바이러스가 유포됐다고 판단을 하면 결국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죠.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 말라는 겁니다. 마스크를 코와 입을 가릴 정도로 충분히 안전하게 착용하시고 손씻기 비눗물로 30초…."

정부가 총력을 다해 4주 안에 대구를 안정화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길게는 앞으로 열흘 동안은 확진자가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TBS뉴스 문숙희입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40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