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당국, '루나 사태'에 코인거래소 긴급 점검 나서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2-05-17 13:22

25

[거래 종료 앞둔 루나 <사진=뉴시스>]  

최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가 연일 폭락해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를 야기한 테라 플랫폼을 조사하고 감독‧제재할 법적 권한은 없지만,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 현황과 국내 거래소들의 조치를 파악하는 데 착수한 것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루나와 관련한 거래량과 종가, 루나와 테라를 보유한 투자자 수, 금액별 인원수 등에 대한 현황 파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당국은 또 루나 사태에 대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대응책과 조치, 거래소들이 판단하는 하락 원인에 대한 자료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루나 사태가 터지자 지난주 금융당국이 관련 거래량과 투자자 현황 자료를 요청했으며 거래소들의 조치도 파악했다"면서 "투자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검토하는 자료로 쓰려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지난 일주일 사이 증발한 루나와 테라의 시가총액만 약 4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7조 7,800억 원에 달하며, 국내 피해자는 2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국내 거래소들도 잇달아 루나와 테라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를 결정했지만, 거래소마다 대응이 달라 소비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투자자 보호를 강조하면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5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