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은행 "물가 당분간 5% 수준…금리 인상 기조 필요"

국윤진 기자

tbsfact@tbs.seoul.kr

2022-12-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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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표지석 <사진=TBS>]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져도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오늘(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향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예고했습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 증대 등으로 오름폭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완만한 둔화 속도를 보이면서 당분간 5%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금리 인상에 글로벌 경기 하락, 주택 경기 부진 등이 겹쳐 민간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면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장과 관련해서는 "민간소비의 양호한 회복에 힘입어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수출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경기 하강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글로벌 경기 하락세 등이 지목됐습니다.

국내 요인으로는 금리 상승과 이자 부담 증가, 주택경기 하락의 역자산 효과, 회사채 발행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투자 위축 등이 우려됐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우리 경제의 주요 위험 요소로 꼽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며 "다수의 투자은행은 5% 내외로 보지만, 일부는 연준의 긴축 의지 표명에 주목하며 5% 중반까지 정책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거나 경착륙 가능성을 거론하며 4% 중반으로 예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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