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급증…양천·강북 등 비강남권 상승 주도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4-08-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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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월 거래량을 넘어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금리 안정세 속에 아파트값이 예상보다 빨리 상승 전환하면서 그동안 집을 사지 않고 관망하던 수요까지 매수세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된 7월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6,911건(
계약일 기준)에 달합니다.

7월 계약분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로 20일가량 남아 있는데 전월 거래량(7,450건)의 92.8%까지 도달한 겁니다.

현재 추이를 보면 7월 거래량은 6월 거래량(7,450건)을 뛰어넘어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만약 2020년 12월 거래량도 넘어선다면 2020년 7월(1만 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가 됩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똘똘한 한 채 수요 증가로 주로 강남권과 준상급지 위주로 거래가 급증했다면 이달 들어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거래가 부진했던 양천구를 비롯해 노원·도봉·강북구 등 강북권 위주로 거래가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6월 대비 7월 거래량 증가 폭이 큰 곳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재건축 호재가 있는 양천구였습니다.

양천구는 지난 6월 거래량이 267건으로 전월(219건) 대비 21.9%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이달 11일까지 거래량만 388건에 신고돼 이미 6월 거래량을 넘어섰습니다.

또 노원구(560건), 강북구(118건), 동작구(381건), 도봉구(190건), 중구(99건), 영등포구(367건), 구로구(259건), 서대문구(317건) 등도 현재까지 7월 신고 건수가 6월 거래량을 뛰어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난 8일 서울과 인근 그린벨트를 풀어 값싼 아파트를 공급하고, 정비사업 속도를 높이는 등의 `8·8 공급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앞으로 집값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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