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유아_인싸] 세탁기만 돌려도 미세 플라스틱 졸졸졸!

김하은 기자

hani@tbs.seoul.kr

2022-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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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궁금증을 과학으로 풀어드리는
You are in science! 유아_인싸입니다!

아니 옷 깨끗하게 빨려고 세탁기 돌리는데, 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오냐고요?

우리가 입는 옷의 약 60%는 폴리에스터·나일론·아크릴 같은 플라스틱을 가공한 합성섬유로 만들어집니다.

제가 지금 입고 있는 스웨트셔츠, 일명 맨투맨 그리고 바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플라스틱인 셈이죠.

그런데 옷을 빨 때마다 옷 끼리 부딪히면서 섬유가 조금씩 닳거든요.

이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다시 말해 미세 섬유가 나오는 거예요.

한 번 세탁할 때 70만 개 넘는 미세 섬유가 나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어요.

문제는!
이 미세 섬유, 그대로 바다로 흘러갑니다.

바다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의 3분의 1 이상은 옷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바다에 떠다니는 수많은 미세 섬유, 해양 생물들엔 큰 위협이 됩니다.

【 인터뷰 】
안윤주 교수 / 건국대학교 환경보건과학과
"해양 생물의 소화관에 들어갔을 때 장을 상하게 하는 장 손상 영향들도 일반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해양 생물들한테도 안 좋은데
하물며 그걸 먹는 사람한테는 좋겠느냐고요.

그렇다면 미세 섬유를 바다로 흘러가지 못하게 할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가급적 낮은 온도의 물로! 짧은 시간 세탁하면 미세 섬유가 그나마 덜 나옵니다.

또 여러 번 세탁을 나눠서 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모아서 하는 것이 좋아요.

세탁물이 많을수록 옷에 가해지는 마찰이 적어져서 미세 섬유가 덜 나오거든요.

아니 그런데 아예 배출을 막는 방법은 없을까요?

있죠!

세탁기에 미세 플라스틱 필터를 설치하는 겁니다.

프랑스는 오는 2025년부터 만들어지는 모든 세탁기에 미세 플라스틱 필터를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기업이 개발 중이긴 한데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시민단체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차경 공동대표 / 소비자기후행동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하기에는 비용적인 문제,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세탁기 미세 플라스틱 (저감) 장치를 의무화하는 것과 더불어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만들라고 하는 내용의 법안 마련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필터가 설치되기 전에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환경을 위해 그리고 우리를 위해 조금 불편해질 준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빨래할 때 조금만 더 신경 쓰고
옷 소비도 조금씩 줄여보는 거죠!

당장 오늘부터는 옷장 문을 열고 ‘아, 입을 옷이 없네’라는 말은 하지 않기로 약속!

유아_인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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