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양싸라] 당신은 마약을 모른다

강양구 기자

tyio@tbs.seoul.kr

2022-12-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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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 중 핵심만 간추린 것으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마약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요즘에 마약 관련된 뉴스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딱 두 가지만 있으면 어디서든 마약을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은 우리가 왜 마약류에 중독이 되는지에 대해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약류를 섭취했을 때 나오는 도파민의 양이 자연적인 보상으로 발생하는 양보다 수십 배 이상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약을 한번 해서 좋은 느낌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자꾸 그 약을 탐닉하게 되고 '끊어야지' 하는 결심이 흔들리게 되는 것도 내가 총체적으로 그 약에 적응이 되면서 망가지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인 겁니다."

"'베테랑'이라는 영화에서 형사 역할의 황정민 씨가 재벌 2세 역할의 유아인 씨가 자꾸 코를 훌쩍거리는 모습을 보고 '나쁜 일은 하지 말고 살자'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 모습만 보고 '저 재벌이 약쟁이구나'라는 걸 알았을까요?"

"코카인은 대표적인 천연 마약이자 강성 마약입니다. 그런데 남미 원주민들이 코카잎을 껌처럼 질겅질겅 씹는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강성 마약 중에서 또 많이 여러분들이 접할 수 있는 게 헤로인입니다. 그 원료를 따지고 들어가 보면 모르핀, 이어서 양귀비까지 올라갑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진통제 용도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텃밭에 양귀비꽃을 많이 재배했고…. 그런 기억이 남아 계셨던 분들이 여전히 텃밭이 양귀비를 재배하면서 이제 졸지에 할아버지, 할머니 마약 사범이 되시는 겁니다."

"코카인, 헤로인 다음에 3대 강성 마약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메스암페타민, 우리가 흔히 히로뽕, 필로폰이라고 하는 합성 마약입니다."

"78년 전에 이런 신문 광고가 있었어요. 피로 방지와 해소엔 ○○○, 게으름뱅이를 없애는 ○○○. 가까운 약국에서 구매하세요. 어떤 광고일까요. 딱 피로회복제 광고 같죠? 그런데 78년 전에 이 ○○○ 안에 들어간 용어가 바로 히로뽕입니다."

"일본의 제약회사가 개발한 다음에 언제 많이 쓰였냐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과 그리고 우리 조선에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 이런 사람들에게 많이 쓰였다고 합니다. 전쟁 중에 밥을 먹지 않아도, 잠을 자지 않아도 각성 효과를 계속해서 나타내면서 전투에 임하고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이 메스암페타민이 활용되었고…."

"'그런데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마약을 합법화하기도 한다면서요? 이런 식으로 마약이 위험하면 왜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마약을 합법화하기도 하는 거지?' 하고 궁금증이 생기실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러분들이 정확하게 아셔야 할 것은…."

"대마 시장은 음성적으로 형성이 되어 있잖아요. 대마 시장을 양성적으로 만든 다음에 그걸 다 주 정부가 관리하면 상당수가 다 주 재정으로 흘러들어와서 가난한 미국의 주 재정을, 곳간을 좀 채우는 용도로 사용되는 거죠."

"마약류를 관리하고 마약류 확산을 걱정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대마류가 일종의 '입문용 마약'으로서의 기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때문에 대마 합법화에 대해서 우리가 굉장히 엄격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대마류를 둘러싸고 있는 논란은 어떤 식으로 전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대마가 진통제 같은 용도로 굉장히 유용하기도 하다는데요. 유럽에서는 대마 진통제 성분이 합법이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유럽 선수들이 다 대마 성분이 있는 진통제를 가지고 와서 썼다고 합니다."

"자꾸 대마 자체가 어떤 긍정적인 기능이 있다고 대중들이 착각할 수 있도록 호도하지 말고, 이제 우리나라도 유럽의 트렌드를 따라서 대마에서 추출할 수 있는 칸나비디올(CBD)이라고 하는 성분만 추출해서, 그 성분을 진통제 혹은 소염제로 합법적인 규제의 영역에서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 아닐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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