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만대는 2030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323만대의 45%에 달하는 물량으로, 이를 통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겠다는 겁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투자 계획 배경을 밝혔습니다.

투자 분야에는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 ▲연구개발(R&D) ▲인프라 조성 ▲연관 신사업 모색 등이 포함됐습니다.

우선, 기아는 수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내년 상반기 약 6만6천㎡(약 2만평) 부지에서 착공에 들어가며,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생산 능력은 양산 시작 시점에 연간 10만대이고,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집중 투자합니다.

투자 분야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과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롯데그룹·KB자산운용 등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최대 200킬로와트(kW)급 충전기 임대 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등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천 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는 예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 신설 발표를 앞두고 국내 투자 계획을 서둘러 공개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