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신, 한국 코로나19 확산세 주목, 관련 보도 이어져

Meeyeon Ahn

tbsefmnews@gmail.com

2020-0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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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크게 증가하자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확산세를 주요 뉴스로 전하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특히 감염자 급증세에 영향을 미친 신천지교회와 대구 지역에 관심을 보이며 확산 상황과 원인, 전문가 분석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안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뉴욕타임즈는 신천지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코로나 19의 발병이 2015년 치명적이었던 메르스사태 이후 성공적으로 구축했던 한국의 보건시스템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도 신천지의 비밀스러운 활동들이 보건당국의 감염확산방지를 위한 동선 추적 업무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종파의 비밀스러운 성격과 보건당국에 대한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천지 처럼 보건당국의 조언을 따르지 않을 경우 정부의 대처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INT 】안젤라 라스무센 교수 / 컬럼비아대 (TBS 'This Morning' 24일 출연)

"바이러스가 이미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없습니다. 중국의 대규모의 격리도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정부의 개입이) 바이러스가 세계에 퍼지는 것을 늦췄던 것인지 아니면 이미 바이러스는 세계에 퍼져 있던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은 보건당국의 지침과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

타임 매거진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기회를 놓쳤다면서도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한국사회의 개방성과 투명성에서 나온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타임 매거진은 조지 메이슨 대학의 안드레 아브라히미안 초빙교수의 말을 인용해 어떤 면에서 높다고만 보일 수 있는 한국의 확진자 수는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높은 진단능력과 언론의 자유 등에서 나온 결과라는 분석도 전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이동경로를 대중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국 정부의 대응방식은 유익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보건복지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위치를 면밀히 추적한 뒤 이를 온라인에 게시하고 있는 점은 일본 등 이웃국가들과 차원이 다르다고 보도했습니다.

BBC 서울 특파원 또한 코로나19 발병 사태의 온상인 대구로 향하는 길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로 받은 정부의 실시간 확진자 동선알림서비스를 트위터계정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오늘자 사설에서 한국 정부가 심각성에 비해 강력한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더욱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환구시보는 어제자 사설에서는 한국의 대응이 느리다며 한국의 방역 조치에 대해 훈수까지 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TBS 뉴스 안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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