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위기의 트럼프' 두 번째 탄핵안, 상원 표결만 남아

손정인 기자

juliesohn81@tbs.seoul.kr

2021-01-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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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1주일을 앞두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 내 두 차례 탄핵 위기를 맞은 대통령이 됐습니다.

연방의회 폭력 사태를 부추긴 '내란 선동' 혐의로 하원이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상원 표결 결과에 따라 탄핵 여부는 최종 결정됩니다.

이밖에 오늘의 [ON 세계] 소식, 손정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찬성 232표, 반대 197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됐습니다.

민주당 의원 전원과 공화당 소속 의원 열 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2019년 말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안 표결 때는 공화당 하원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으니까, 지금 기류와는 대비가 되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서명한 탄핵소추안은 이제 상원에 송부됩니다.

【 인서트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오늘 하원은 초당적인 방식으로 그 누구도, 심지어 미국 대통령이라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에 명확하게 현존하는 위협입니다. 우리는 미 헌법을 존중하고 수호할 취임 선서를 이행합니다."

상원 탄핵 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려면 재적 의원 100명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67명이 찬성해야 합니다.

민주당 의원 전체 50명의 찬성표에 공화당 의원 최소 17명의 이탈표가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상원의원 20여 명이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의회 난입 사건으로 공화당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거죠.

상원 탄핵 심리 절차는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 이후 진행될 것으로 보여 새 행정부는 탄핵정국 속에서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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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이 악화일로를 달리면서, 전 세계 하루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만7천 명을 넘었습니다.

변이바이러스 확산으로 봉쇄에 들어간 영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하지만 사망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어제 하루에만 천5백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누적 사망자 수는 십만 명을 넘겼습니다.

영국 인구 660명 당 한명 꼴로 사망자가 나오자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서트 】사디크 칸 / 런던 시장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런던 내 모든 지역구와 32개 자치구 수장들과 시장인 저는 이 바이러스 유행을 통제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수준의 방역조치를 취해줄 것을 총리께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미국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

12일 하루 사망자로는 최다 수준인 4천3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8만 명을 넘기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미국인 수(약 40만7천 명)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포루투칼에서는 최근 대통령이 확진됐고 스페인에서는 어제 하루 무려 4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감염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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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두 할리우드 스타의 다른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화 '다이하드'로 유명한 액션 배우 브루스 윌리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약국에 갔다 쫓겨나는 망신을 당했습니다.

'노 마스크' 차림의 윌리스를 본 약국 내 손님들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결국 '입구 컷'을 당하며 약국을 떠났다고 하는데요.

이와는 반대 행보를 보이는 배우도 있습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7' 촬영 현장에서 톰 크루즈가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은 스태프에게 이렇게 쏘아붙입니다.

【 톰 크루즈 녹취 음성 】
"우리는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수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어. 다시는 (방역 수칙을 어기는 일을) 보고 싶지 않아. 한 번 더 어기면 바로 해고당할 것이다. 다른 스태프들 중 한 명이라도 이번처럼 행동하면 끝이다."

톰 크루즈가 이렇게 거친 말까지 섞어가며 예민하게 반응한 이유는 영화 촬영이 코로나로 이미 여러 차례 중단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욕설은 지나쳤지만, 적극적으로 방역에 대처한 것은 좋은 평가로 이어졌는데요.

마스크 앞에 작아진 '다이하드' 영웅.

방역수칙 준수는 '미션 임파서블' 한 걸까요?

지금까지 [ON 세계] 손정인이였습니다.

#트럼프탄핵 #코로나악화 #브루스vs크루즈 #이유있는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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