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2명 '램지어 교수 위안부 정당화' 비판

이강훈 기자

ygh83@tbs.seoul.kr

2021-03-0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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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게임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의 경제학자 2명이 일본군 위안부 모집을 정당화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램지어 교수는 법경제학국제리뷰,IRLE 최신호에 기고한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 논문에서 전쟁터의 매춘 여성들은 직업의 위험성이나 명예 손상 가능성 등을 고려해 대규모 선급금을 요구했고 이에 따라 합리적 계약이 성사됐다며, 경제학 게임이론을 사용해 일본군 위안부 계약을 합리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폴 밀그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앨빈 로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교수는 현지시간으로 28일 성명을 내고 "게임이론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합리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의 역사적 해석이 정당한지 여부는 증거에 의해 판단될 것"이라면서 "단순한 게임이론 모델로 증거가 뒤짚힐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의견을 나눈 사실을 소개하며 "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부정론이 연상돼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밀그럼 교수는 경매시장의 특성과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연구하는 경매이론으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고, 로스 교수는 게임이론과 함께 시장 설계 분야의 연구로 지난 2012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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