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넷플릭스도, 일본인도 인정한 'K-콘텐츠 만세'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1-03-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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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문화 콘텐츠 강국하면, 전통적으로 일본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K-팝·영화·드라마 콘텐츠와 한류 열풍은 현재 문화 강국이 어디인지를 뚜렷하게 보여주는데요.

문화 독립을 넘어 세계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우리 콘텐츠의 경쟁력, 다시 한 번 확인해보시죠.

[ON 세계] 안미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말과 글을 빼앗기고 일본의 문화를 강제당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3·1운동이 일어난지 100년이 좀 지난 지금, 우리가 강요하지 않아도 일본인들이 우리 문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요.

그 배경에는 한국 드라마가 유통된 플랫폼, 미국의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Netflix)가 꼽히고 있죠.

한류의 영향력을 반영하듯 지난 주 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해 한국에 5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천6백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테느 사란도스 / 넷플릭스 CEO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가 한국에서 제작된, 정말 대단한 한국 콘텐츠와 사랑에 빠지고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인이 한국 콘텐츠를 즐기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의 아시아 내 매출 순위로만 보면 한국은 호주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2016년 초, 넷플릭스가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 진출하며 선택한 지역도 일본이었죠.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상황은 역전돼 우리나라를 통해 아시아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나온 겁니다.

외신도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가 최근 몇 년간 넷플릭스의 가장 중요한 해외 투자 중 하나라며, 아카데미 수상작 '기생충'의 성공을 계기로 위상이 높아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고요.

블룸버그는 한국 콘텐츠의 인기가 한국 내 국한되지 않고 해외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한국이 문화의 중심지로서 갖는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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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경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해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실탄과 최루탄이 무력 진압에 사용돼 양곤, 다웨이, 만달레이 등 다수 도시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최소 18명이 숨지고 30 명이 다쳤습니다.

SNS에는 시위대를 향한 군경의 무차별적인 폭력 진압과 피투성이가 된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올라오고 있는데요.

【 인서트 】천기홍 교수 / 미얀마 양곤대학교 세종학당 (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기자 분들을 포함해서 수많은 분들이 연행됐고요. 또 안타깝게도 양곤 교육청사에서 여교사 한 분하고 그리고 다른 곳에서 시위현장에서 젊은 대학생들, 이렇게 갑자기 희생자가 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좀 국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고요."

민주화 시위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혈사태가 빚어지자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강력 규탄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미얀마 군부 인사들을 겨냥해 추가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고요.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미얀마 군부가 선거로 표출된 미얀마인들의 뜻을 존중하고 억압을 멈추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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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종식의 열쇠, 빠른 집단면역 형성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난 1월 유럽연합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모든 연령층에 대해 승인했지만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선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이들을 접종에서 제외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백신 효능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인식해버렸다는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럽 내에서는 접종률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을 아무리 강조해도,

【 인서트 】옌스 슈판 / 독일 보건장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다른 두 백신과 마찬가지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합니다."

한 번 떨어진 신뢰를 끌어올리기는 버거워 보입니다.

결국 독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령 제한 방침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65세 이상에게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스트리아도 지난 주 독일과 마찬가지 결정을 내렸고, 프랑스도 승인 절차를 다시 거쳐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모든 연령층에게 허용한 영국에서는 이제 백신 접종 인구 수가 2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 국민의 30% 정도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쳐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세 번째로 높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안미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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