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이스라엘, 방역조치 모두 해제…실내 마스크만 남아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1-06-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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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요.

[ON 세계] 정혜련 기자입니다.

【 기자 】

▶ 사람들의 환호 소리와 음악 소리가 뒤섞인 이곳은 이스라엘의 한 병원입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규제가 풀리면서, 방역조치 해제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겁니다.

【 인서트 】로니 감주 / 전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승리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신뢰하고 노력해준 이스라엘 시민들 덕분입니다."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구분을 위해 도입했던 '그린 패스' 제도는 폐지되고, 모든 실내외 공공시설과 상업시설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미국도 살펴보겠습니다.

현충일,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항공기 여행객 수가 팬데믹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유명 관광지마다 인산인해를 이뤘는데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지인들과의 재회로 대유행 이전의 모습을 찾고 있습니다.

【 인서트 】그레그 피셔 / 루이빌 시장
"사람들이 '3D로 볼 수 있어 좋네요' 라고 이야기하는 게 재밌습니다. 우리는 서로 오랫동안 볼 수 없었죠. 이렇게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미국의 높은 백신 접종률은 방역 지침 완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며 재택근무를 시작한 백악관은 다음 달부터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하도록 했는데요.

이러한 백악관의 방역 지침 완화는 전체 연방정부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때 유럽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영국도 보실까요?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하루 사망자 천명 이상 발생했던 영국에 의미 있는 날로 기록된 건데요.

이스라엘, 미국, 영국 모두 빠른 백신 접종으로 일상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시노백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51%의 예방률에, 중증 방지에는 100%의 효과를 나타냈다고 WHO는 설명했는데요.

【 인서트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코로나백(시노백 백신)은 보관하기 쉬워 열악한 환경에도 적합합니다. WHO가 긴급 사용을 승인한 8번째 백신입니다."

지난달 시노팜에 이어 두 번째 중국산 백신이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으며 중국의 '백신 외교'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뒤늦게 코로나19 확산을 맞은 타이완에 백신 제공을 수용하라는 중국의 압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이 확보해 놓고 접종을 보류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부를 타이완에 지원할 움직임을 보이자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 인서트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일본의 정치쇼와 내정 간섭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일본이 자국의 백신도 부족한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쿼드'(Quad) 협의체를 비롯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등으로 연일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일본.

이번에는 타이완 백신 지원을 둘러싸고 충돌하고 있습니다.

▶ 호주 소프트볼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 선수촌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할 첫 번째 외국 선수단이 일본에 도착한 겁니다.

【 인서트 】제이드 월 / 호주 여자 소프트볼 대표선수
"앞으로 많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겠지만 우린 준비돼 있습니다. 우리의 안전을 확실히 하기 위해 모든 걸 할 것입니다."

해외 선수단 입국과 함께 올림픽 관련 준비가 진행되면 분위기도 점차 무르익을 것으로 일본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서트 】가토 가츠노부 / 관방장관
"사전 합숙을 위해 선수들이 온 것으로 인해 대회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실감하는 것으로 이어지리라 봅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일본 지차체와는 온도차가 있어 보입니다.

【 인서트 】시미즈 마사요시 / 일본 군마현 오타시장
"호주는 코로나 감염률이 매우 낮지 않습니까? 오히려 일본이 감염이 더 심해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가 일본 땅인 것처럼 표시한 데 이어,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대표팀 유니폼 공개와 경기장 안 '전범기 응원'까지 허용하는 등 일본 정부의 행보가 점점 더 대담해지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가 국제무대를 통해 자국 내 민족주의를 부추기기 위해 한국을 상대로 도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이와 함께 올림픽을 사실상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일본 정부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정혜련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WHO #시노백 #중국 #타이완 #일본 #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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