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30대 총리 배출한 뉴질랜드의 청년 정치 비결은?

최형주 기자

hjchoi20@tbs.seoul.kr

2021-06-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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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에 뉴질랜드 총리가 된 저신다 아던, 사진=연합>


【 앵커멘트 】
앞서 들으신 것처럼 우리 청년들은 소신을 갖고 정치에 뛰어들기는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에 목말라하고 있는 건데요.

해외 사례는 어떨까요. 37살 총리를 배출하고 말 그대로 '젊은 정치'를 선도하고 있는 나라가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청년 정치'를 최형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 뉴질랜드의 한 대학 캠퍼스

신입회원을 모집하는 동아리 홍보 행사에 눈에 띄는 건 정치 정당들입니다.

노동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22살 아담 브랜드는 변화는 청년들의 정치 참여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 INT 】아담 브랜드 / 청년 노동당 오클랜드대 지국 위원장
"정치는 젊은 층을 위해 만들어져 있지 않고 기성세대가 정치를 바꾸지 않을 겁니다. 결국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은 젊은 층이기 때문에 지역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고, 문제가 되는 이슈들을 알아야…"

이미 1944년부터 중고등 교육과정에서 정치 참여와 시민교육을 진행해온 뉴질랜드.

이 같은 조기 정치 교육은 기후 위기와 같은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라고 가르칩니다.

청년들의 정당 정치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민주주의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OECD 국가 중 정치적 안정성 지수 역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청년 부처가 따로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젊은 정치인들은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37살에 최연소 노동당 대표로 취임해 총리까지 오른 저신다 아던는 코로나19와 테러 위기 등을 극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압도적으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 INT 】아담 브랜드 / 청년 노동당 오클랜드대 지국 위원장
"(아던 총리는) 임기 중에 출산하고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죠. 정치가 전투적이고 남성적이어야 한다는 관념을 깨고, 공감과 호의의 새로운 정치를 보여줬습니다. 또 국회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실제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사진=TBS>


미국 포춘지는 아던 총리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 1위로 선정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지도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20년 정치 경력입니다.

17살 때부터 노동당에 입당해 청년 당원으로 시작한 아던 총리는 28살에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공감과 소통,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태도로 대중적 지지와 신뢰를 확보했습니다.

젊은 정치인들이 활약을 할 수 있는 배경에는 청년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는 개방적이고 조직적인 제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INT 】마리 브라운 박사 / 뉴질랜드 아동·청소년복지과 국장
"뉴질랜드 정부는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인턴십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인기도 많고 젊은 층의 의견도 들을 수 있어 정부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평가하는 자문그룹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뉴질랜드 시의회와 지역 의회에 20~30대 의원들은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10·20대의 정치 참여도 큰 폭으로 늘면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TBS 최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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