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1-07-19 13:23
【 앵커멘트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기록적인 홍수와 폭염이 지구촌 곳곳을 휩쓸고 있습니다.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러한 '이상 기후' 현상은 지구가 인류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사회가 바로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더 큰 재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ON 세계] 정혜련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하루 온종일 헬리콥터가 독일 폭우 피해지역 주변을 맴돕니다.홍수가 잦아들면서 피해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전기와 가스가 끊겨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여전히 집과 차, 도로 바닥에 진흙이 뒤엉켜있습니다.독일 기상청이 천 년만의 폭우라고 할 만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홍수가 휩쓸고 간 자리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 인서트 】프란코 로마넬리 / 자영업자"보시다시피 전부 밖으로 옮겨 정리하려고 합니다.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회복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0'에서부터 시작해서 모든 걸 새로 재건해야 한다는 뜻이죠." 【 인서트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끔찍합니다. 어떤 말로도 이번 참사를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교훈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속도를 높여야 합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벨기에와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서유럽 곳곳에서 폭우 피해는 잇따랐습니다.이상 기후 현상은 아시아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주말 사이 인도 서부 뭄바이 지역에서 쏟아지는 빗줄기에 산사태가 발생해 최소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인서트 】인도 뭄바이 폭우 피해 주민"비가 매우 많이 내려 진흙과 바위 등이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이달 초 일본에서도 이틀 새 300mm 이상 내린 물폭탄으로 토사가 무너져 내려 15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역시 최근 한 달 사이 홍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폭우의 원인으로 기상 이변을 지적합니다.【 인서트 】니코스 크리스티디스 / 영국 기상청 선임 과학자"지구가 온난화될수록 대기가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어 폭우가 내리는 현상은 더 극심해질 수 있습니다."북미 지역에선 전례 없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에 걸쳐있는 데스밸리 국립공원 기온이 55도에 육박하며 기록적인 폭염 현상을 보였습니다. 미 서부와 캐나다 서부 지역은 폭염으로 인한 산불과 가뭄 피해, 온열질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인서트 】패티 글릭 / 미국 국립야생동물연합 선임 과학자"남은 여름 동안 어떻게 될지 매우 두렵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정도로 극단적인 상황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죠"세계 곳곳을 휩쓴 물폭탄과 폭염 그리고 산불.전문가들은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지구촌 곳곳에서 기후재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인서트 】크리스티 에비 / 미국 워싱턴대 국제보건학 교수"우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날씨가 계속해서 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평균 온도는 올라갈 것이고 폭염은 더 자주 길게 발생할 것입니다. 더 극심해지겠죠."【 인서트 】사브리나 맥코믹 / 미국 조지워싱턴대 환경보건학 교수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해수면이 상승할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사실상 해안의 모든 주요 도시들이 홍수로 잠길 것이고, 이는 엄청난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겠죠." 한 달 사이 전 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기후 재난들, 어쩌면 지구가 인류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가 아닐까요? 지금까지 [ON 세계] 정혜련이었습니다.#폭염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홍수 #기후재난 #독일 #열돔 ▶TBS 뉴스 유튜브로 보기http://asq.kr/7amnNcyreA7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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