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부스터샷, 9월 말까지 중단"…美 "양자택일 아냐" 거부

김호정 기자

tbs5327@tbs.seoul.kr

2021-08-0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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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백신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4일 화상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40억 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고, 이 중 80% 이상이 세계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중상위 소득 국가에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고소득 국가는 지금 인구 100명당 거의 100회분의 백신을 접종했는데, 그 사이 저소득 국가는 100명당 1.5회분만 투여할 수 있었다"고 개탄했습니다.

이어 "델타 변이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고자 하는 모든 정부의 염려를 이해한다"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가운데 이미 백신 대부분을 사용한 국가들이 더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요청이 미국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각국 접종 확대와 부스터샷 접종, 둘 다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미 식품의약국이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결정할 경우 미국에 충분한 백신 물량이 있을 것이라며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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