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北 위성발사 안보리 회의 성과 없이 종료…중·러는 "한미 탓"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3-06-03 10:41

30

북한 정찰위성 발사 시도 논의하는 안보리 공개회의 <사진=연합뉴스=AP>
 
북한의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예상대로 성과없이 끝났습니다.

안보리는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비확산 문제에 관한 공개회의를 열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규탄 성명이나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과 같은 공식 대응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일본, 유럽 국가들과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한국은 북한의 발사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안보리 차원의 단합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는 "다수 안보리 결의의 뻔뻔한 위반이자 긴장 고조 행위"라고 비판했고, 이시카네 기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는 북한의 '천리마-1형' 발사는 실패했지만 이와 관계 없이 "안보리가 금지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등 도발 행위가 한미의 위협에 따른 방어적 조치라는 취지로 북한을 두둔했습니다.

겅솽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사는 "오늘의 한반도 상황이 아무 이유 없이 벌어진 것은 아니"라며 미국을 겨냥했고,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러시아 차석대사도 "긴장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근본 원인은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북 압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30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