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사카 유지 "코로나19 감염 확산은 뒷전…아베 독도로 물타기"

문숙희

tbs3@naver.com

2020-02-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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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① '코로나 19' 감염 확산은 뒷전...日아베 '다케시마(독도)'로 물타기
② 금요음악회 <동양고주파> “파도 & 틈”
? "민생은 투어거리가 아니다“
- 호사카 유지 교수 (세종대학교)
- 장도혁 씨 (퍼커션)
- 최우영 씨 (베이스)
- 윤은화 씨 (양금)
-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 김어준 : 저희가 뜻대로 전혀 이질적인 코너들을 통합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이 그날입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님 나오셨고요.

▷ 호사카 유지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계속해서 일본 상황 업데이트 해 주시고 계신데, 그런데 함께 금요일에 만나는 고품격을 지향하는, 고품격에 도달한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음악방송 시간도 같이 진행합니다. 오늘은 크로스오버포스트록, 어려운 장르입니다. 의 새로운 미래를 쓰고 있다고 평가 받습니다. 동양고주파 퍼커션의 장도혁 씨 나오셨고요.

◐ 장도혁 :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목소리가 차분하시네요, 록을 하시는 분이. 베이스의 최우영 씨 나오셨고요.

◑ 최우영 :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예상치 않은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거친 목소리가 나와야 되는데, 록을 하시는 분들이. 양금의 윤은화 씨 나오셨습니다.

○ 윤은화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여성분이 가장 록에 맞는 목소리를, 세 분이 이렇게 나오셨고, 포스트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국악이 합쳐서 3인조 퓨전, 국악아트록, 크로스오버포스트록, 국악아트록 어느 게 맞는 겁니까?

◐ 장도혁 :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 최우영 : 다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장도혁 : 좋은 말은 다 갖다 쓰는, 좋으니까.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아직 정리가 안 된 것 같습니다, 본인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동양고주파, 이게 왜 이름이 동양고주파죠?

◐ 장도혁 : 저희 집 앞에 있는 오래된 전파사 이름입니다. 저희 음악을 보거나 들으신 분들은 아마 이름이 너무 잘 맞는구나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래된 전파사 이름을 차용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황교익 선생님 계시고요.

◈ 황교익 : 네, 황교익입니다.

▶ 김어준 : 음악과, 음식과 국제를 한꺼번에 저희가. 이럴 수도 있죠. 잠시 기다려주시고, 호사카 교수님이 일본 상황, 왜냐하면 일본과 한국의 교류가 많은데, 우리도 상황이 긴박하게 대구?경북 중심으로 돌아가지만 일본은 더 긴박한 면이 있거든요. 전국적이거든요. 상황 업데이트를 좀 해 주십시오.

▷ 호사카 유지 : 일본은 어제 전국적으로 일본 국내에서 23명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 김어준 : 하루에?

▷ 호사카 유지 : 네, 하루에.

▶ 김어준 : 우리는 지금 대구?경북 중심이거든요.

▷ 호사카 유지 : 그렇죠. 일본은 전국적으로.

▶ 김어준 : 감염경로가 안 나오는 상황이죠?

▷ 호사카 유지 : 네, 거의 어제도 어떤 경로인지 모르는 사례가 대단히 많습니다.

▶ 김어준 : 일본은 지역 확산이 시작된 거예요, 확실하게, 전국적으로.

▷ 호사카 유지 : 그리고 일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단 증상이 있어야 뭔가 검사를 하지 않습니까? 한국은 문제가 있으면 역학조사를 쫙 뿌리고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어준 : 1만 명 이상이 이미 검진을 했어요.

▷ 호사카 유지 : 그런데 이런 부분이 대단히 약합니다, 일본에서는.

▶ 김어준 : 우리 한국에서는 적극적으로 찾아내려고 한다면 일본에서는 소극적으로 병원,

▷ 호사카 유지 : 일본은 조금, 뭐라고 할까, 일단 신고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느낌으로 상당히 소극적이에요. 그러니까 눈에 안 보이는 감염자는 굉장히 숨어있고요.

▶ 김어준 : 그러면 그럴수록 더 퍼질 텐데.

▷ 호사카 유지 : 크루즈하고 합해서 지금 728명. 그런데 또 하나 큰 문제는 크루즈 안에서 일을 했던 후생노동성의 직원, 그리고 내각부의 직원이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게 뭐가 문제냐고 하면 안에서 검역을 잘했고, 그린선하고 레드선을 정확하게 구별을 했다라고 일본 정부가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한 날에 안에 들어가 있었던 직원의 감염이 이제 확인됐습니다. 직원이 감염된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직원은 방역을 하고 들어갔는데.

▷ 호사카 유지 : 방역을 그만큼 안 했다라는 이야기가 어제 또 드러났기 때문에, 그래서 그것을 비판했던 이와타 고베대 교수가 어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은 스크린을 통해서 했어요. 왜냐하면 자신도 들어갔으니까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해서, 그 사람의 주장은 미국이나 한국을 또 이야기했거든요. 질병대책본부가 있다. 미국에는 질병대책센터라고 하고, 한국은 질병대책본부라고. 이것은 전문가가 항시 대기해서 하는 기관인데, 일본에는 그게 없다.

▶ 김어준 : 그래요? 질병본부가 없어요?

▷ 호사카 유지 : 없어요. 그러니까 항상 이럴 때는 관료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상당히 배제될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는 그런 사례다라고 또 강도 높게 비판을 했어요. 그것을 마이니치신문이, 기타 또 신문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 김어준 : 이럴 경우에는 질병본부가 결정하고 정부는 지원만 해 줘야 되는데.

▷ 호사카 유지 : 그게 아니라 정부, 특히 관료들이 우왕좌왕하면서 매일 방침이 달라지는, 그리고 질병의 속도에 따라서 방침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게 처음부터 방침이 없는 것입니다. 이게 큰 문제죠.

▶ 김어준 : 큰일이네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나 일단 대형이벤트에 대해서는 후생노동성이 메시지를 오늘부터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 행사는 진짜 필요하냐라는 메시지를 보낸다고 합니다.

▶ 김어준 : 이제 우려가 시작됐네요, 진짜.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한국에서 3주 정도 이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던 부분을 일본은 아직 본격적이지도 않고 그래도 조금씩 시작했다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 김어준 : 저도 일본에 있는 지인한테 매일 물어보는데, 한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그런 분위기가 없다고 하다가 이번 주부터 한국에, 말씀하신 대로 한 3주 전 분위기가 일본에 드디어 생겼다고, 일반 국민들한테. 그래서 일본의 세정제나 알코올이 다 떨어졌다고, 사려고 해도.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줄줄이 대형이벤트는 취소되고 있고요. 가장 큰 것은 일왕의 생일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축하하는 게 있어요. 그게 2월 23일인데, 그게 전격적으로 취소됐고요. 기타 아주 큰 스포츠 행사는 쭉 취소, 혹은 연기, 축소 이렇게 전국적으로 이게 시작됐어요. 갑자기 시작됐습니다. 그것은 알아서 하는 거죠. 알아서 해라라고 했기 때문에 알아서 하는 거예요.

▶ 김어준 : 정부의 일방된 방침이 아니라 각자 알아서 해라?

▷ 호사카 유지 : 기본적으로 위에서 일률적으로 축소라든가 취소라든가 그것은 요구하지 않겠다라고 아직은 말하고 있고,

▶ 김어준 : 그렇게 말했다간 중앙정부의 책임이 될까 봐 그러는 거죠?

▷ 호사카 유지 : 그러나 메시지로서는 진짜 행사가 필요한지 고려해야 한다 이것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보내기 시작했고요. 그런 가운데서 올림픽이 진짜 괜찮냐라는 신문의 기사가 처음으로 오늘,

▶ 김어준 : 드디어?

▷ 호사카 유지 : 네, 인터넷을 통해서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왜냐하면 예를 들면 *아시아최종예선이 4월에 우한에서 개최해야 된대요. 그러니까 이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데 옮겨야 되는데, 그런 것은 아직 IOC라든가 중국 안에서 결정된 바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최종예선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다른 데 옮기거나 하면 굉장한 혼란이 예상되고요.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에서는 정말 올림픽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지금 높아지고 있고, 특히 어제 같은 경우에는 런던의 지금 런던시장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두 사람이 후보인데요. 양쪽에서 런던에서 2012년에 올림픽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도쿄를 대체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까지, 물론 선거 전략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 김어준 : 물론 아직은 멀리 남아있는 이야기이고, 선거 전략으로 그쪽에서 이야기를 한 거지만, 그런데 어쨌든 그런 이야기가 내부적으로 나오기 처음 시작했다, 일본에서?

▷ 호사카 유지 : 네, 그래서 해외에서의 인식이 굉장히 안 좋고요. 마이니치신문이 우려하는 부분은 아베 정권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지만, 이게 마지막은 IOC가 어떤 결정을 내리냐에 사실상 달려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도쿄에서 하기로 했던 마라톤이 삿포로로, 홋카이도로 옮겼거든요. 이게 일본의 결정이 아니었어요. IOC가 7월은 도쿄는 40도가 되니까 조금 시원한 데서 해야 된다, 선수들의 건강을 챙겨야 되니까.

▶ 김어준 : IOC가 최종결정을 한 상황이 있다?

▷ 호사카 유지 : 아니, 의논도 하지 않았어요, 일본에. 위에서 결정해놓고 통보를 했어요. 그러니까 일본에서 상당히 당황해서, 특히 도쿄 도지사는 저항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 김어준 : 어쩔 수 없죠, 자기가 IOC 위원장이 아닌데.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거기에 따라가야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하느냐 마느냐도 결국은 IOC의 결정을 기다려야 되는데, 현재까지는 IOC는 WHO에서 조언을 받았고, WHO는 올림픽 개최에 아직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그래요. 그러나 WHO의 사무총장은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아직은.

▶ 김어준 : 그래요? 일본 정부에서는 WHO가 괜찮다고 했다고 했는데, WHO에서는 우리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 호사카 유지 : 그것은 결정하지 않았다라는 거죠. 아직 보고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결국은 IOC는 WHO의 조언을 마지막에 구해서 결정할 수밖에 없어요.

▶ 김어준 : 왜냐하면 일본 상황은, 우리하고 다른 게 숫자는 우리가 한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한 달 동안 발생한 숫자의 두 배가 폭발적으로 하루 사이에 이렇게 나왔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역학고리도 찾아갈 수 있고, 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면 일본은 그렇지가 않아요. 일본은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거 아닙니까?

▷ 호사카 유지 : 그리고 2020년도 예산에 코로나-19 대책예산이 없다라고 야당들이 어제 크게 말하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결정된 예산을 이제 좀 바꿔야 된다라는 그러한 내용을 국회에 제출하겠다. 그러니까 한 발짝씩 계속 늦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이.

▶ 김어준 : 일본을 오가는 경우도 입국시 특별통로를 통해야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도 일본을 갈 때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고. 그런 상황인데, 음악을 들어야 하네요.

▷ 호사카 유지 : 제 말씀은 다 드렸습니다.

▶ 김어준 : 다 했습니까? 갑자기 음악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에서 음악으로. 이렇게 희한한, 재미있네요. 크로스오버 아닙니까, 이게 진정한? 밴드도 크로스오버이고. 오늘 코로나-19 관련된 음악은 아니죠? 보컬이 없는 밴드예요.

◐ 장도혁 : 네, 없습니다.

◈ 황교익 : 록인데?

▶ 김어준 : 록을 할 때는 보통 보컬이 있지 않습니까, 통상적으로는?

◐ 장도혁 : 록이라는 게 뭔가 정말 다양하니까요. 형태도 다양하고, 그거를 지향하는 정신도 다양하고.

▶ 김어준 : 왜 이렇게 구성하셨습니까? 보컬 없이 또 국악과 이런 식으로 구성한, 애초에, 물론 이름은 동네 전파사 이름을 땄지만, 본인 나름의 철학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당연히?

◐ 장도혁 : 일단 윤은화 씨가 연주하고 있는 양금이라는 악기의 매력을 너무 느껴서 화려하고, 뭔가 좀 매끄럽고 거친 그런 이중적인 것에 너무 끌려서 같이 밴드를 만들자고 했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도 아직 장르적 기준이 확실하지 않아서요 해보고 싶은 걸 계속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런 밴드구나 저런 밴드구나 이렇게 묘사를 많이 해 주시는데,

▶ 김어준 : 오히려 듣고서?

◐ 장도혁 : 네. 그래서 되게 좋은 장점일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이 대목을 다른 사람들이 정해 주는 셈이네요? 들어보고. 너희들은 정체가 이런 거야라고. 각각은, 장도혁 씨는 이미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부문을 수상하셨고, 각각 따로 활동하셨어요. 최우영 씨도 락 부문을 수상하셨네요?

◐ 장도혁 : 네, 저희 같은 밴드에 있었어요.

▶ 김어준 : 같은 밴드였네요, 알고 봤더니? 최우영 씨는 일본어 능력자? 일본어 능력자라서 뭘 했나 봤더니 베이킹 관련 책을 번역하셨네요?

◑ 최우영 : 제가 제과제빵하고 요리 분야 번역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장도혁 : 작가님들의 뭔가, 어떻게 아셨지?

▶ 김어준 : 베이킹 관련, 이건 또 황교익 선생님 분야 아닙니까, 베이킹? 그렇죠? 아닙니까?

◈ 황교익 : 아닙니다. 저는 먹는 분야.

▶ 김어준 : 요리가 아니라 먹기만 하는, 그거 다르죠, 분야가. 먹기만 하는 분야네요. 그리고 윤은화 씨는 옌볜대학에서 부속으로 초?중?고를 나오셨네요?

○ 윤은화 : 네.

▶ 김어준 : 그리고 서울대학에 와서 중앙대학교 관현악을, 옌볜대학 초빙교수시네요?

○ 윤은화 : 네. 지금은 이제 왔다 갔다 그냥 하고 있는데,

▶ 김어준 : 왜 그냥 왔다 갔다 하세요?
○ 윤은화 : 한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으니까.

▶ 김어준 : 중국기악타악콩쿠르 국가급금상. 생소한 이름이긴 합니다. 국가급 금상이라면 우리로 치면 어떤 겁니까?

○ 윤은화 : 전국대회인 거죠.

▶ 김어준 : 전국대회 우승? 중국의 전국은 10억 중에 우승 이런 거 아닙니까?

○ 윤은화 : 중국 전국으로 가려면 일단 한 1년은 걸립니다. 전국대회까지 간,

▶ 김어준 : 그렇죠. 인구가 너무 많으니까. *

○ 윤은화 : 성에 가기까지도 몇 달이 걸리는 거고, 그 밑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1, 2, 3등을 해야 그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 김어준 : 예선통과가 1년이 걸리는 거예요? 우리나라 전국대회 우승하고는 차원이 다른 겁니다, 이거는. 대륙 우승 정도로 봐야 되는 거죠.

◈ 황교익 : 세계에서 몇 번째 그 정도로 봐야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중국기악으로는 세계 1등이라고 봐야 되겠네요? 그런 분입니다. 무슨 음악인지 너무 궁금해요. 일단 연주부터 들어볼게요. 들어봐야 저희가 제목을 정하죠.

◈ 황교익 : 이상할 것 같아. 경력들이 조금 너무…….

▶ 김어준 : 경력 굉장히 독특합니다.

◈ 황교익 : 악기도 좀 이상하고.

▶ 김어준 : 처음 보는 악기예요. 악기라기보다는 장비 아닙니까, 장비?

◈ 황교익 : 완전히 중국 소리.

▶ 김어준 : 이 코너, 아무래도 이분들 다음 김규리 씨 코너로 넘어갈 것 같은데.
(♬ 동양고주파-‘파도’)

▶ 김어준 : 대단합니다. 제가 알았어요. 뭔지 알았어요, 뭔지 알았어요.

◈ 황교익 : 장르가 나왔어요.

▶ 김어준 : 이게 중동하고, 중앙아시아하고, 극동이 다 섞였어요, 이게. 이건 제가 보기에는 실크로드음악입니다, 실크로드, 샥스핀실크로드.

▷ 호사카 유지 : 약간 일본의 코토라고 있잖아요. 그 음성도 좀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이게 다 섞였어요.

◈ 황교익 : 이 양금이라는 악기가 굉장히 동양스러운 소리를 내니까,

○ 윤은화 : 그러니까 양금이 피아노의 원조인 악기거든요.

▶ 김어준 : 실크로드밴드라고 하시든가, 또 있습니다, 저는. 왕서방의아라비안나이트.
◐ 장도혁 : 동양고주파로 평생 가겠습니다.

▶ 김어준 : 왕서방의, 저 이름 잘 정하거든요. 왕서방의아라비안나이트.

◐ 장도혁 : 동양고주파로 평생 가겠습니다.

▶ 김어준 : 샥스핀실크로드 싫어요?

◐ 장도혁 : 네?

▶ 김어준 : 샥스핀실크로드.

◐ 장도혁 :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 김어준 : 굉장히 실크로드적이에요. 다 섞였구먼, 서로.

◈ 황교익 : 동양고주파가 나을 것 같아.

▶ 김어준 : 그럴까요?

◈ 황교익 : 잘 어울리는 이름이에요.

◐ 장도혁 : 감사합니다.
▶ 김어준 : 실크로드, 저는 실크로드 밉니다. 동양고주파 지겨우시면 그쪽으로 가시고. 황교익 선생님도 30초 정도는 말씀하셔야.

◈ 황교익 : 30초?

▶ 김어준 : 35초까지 가능할 것 같은데.

◈ 황교익 : 가능할까? 35초, 30초?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예요. 그러면서 가장 많이 보게 될 영상이 있어요. 후보자들이 시장에 가서 떡볶이, 어묵을 먹을 있는 장면들을, 이미 시작했어요. 그렇죠? 어묵을 어떻게 먹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들고 어쩔 줄 몰라하고, 떡볶이를 이쑤시개라고 그러죠?

▶ 김어준 : 이쑤시개.

◈ 황교익 : 이쑤시개 이걸 갖다가 들고, 그걸 하나씩 우리가 찍어먹잖아요. 그걸 젓가락처럼 이렇게 사용하시는 분도 보이고,

▶ 김어준 : 평상시에 안 해보셔서 그런 거겠죠.

◈ 황교익 : 그런데 그런 일을 두고 언론들이 이렇게 보도하는 태도가 보면 민생투어 이런 용어를 써요.

▶ 김어준 : 그건 민생투어는 아니긴 합니다.

◈ 황교익 : 민생이라는 것은 서민들의 삶 이런 뜻이잖아요. 그걸 투어를 한 대. 투어라는 것은 관광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구경 삼아.

▶ 김어준 : 선생님, 제가 제목을 소개를 안 해서, 이게 ‘파도’랍니다.

◈ 황교익 : 파도?

▶ 김어준 : 맥을 끊어서 죄송한데.

◈ 황교익 : 파도? 이게 실크로드 아니잖아요, 그러면. 거리가 멀잖아.

▶ 김어준 : 아니죠. 저쪽 끝에서 이쪽 끝까지 파도가 치는 거죠. 실크로드를 타고 온 파도. 실크로드웨이브. 나머지 해 주십시오.

◈ 황교익 : 그래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가 아카데미상 4관왕에 이르면서 나온 말 중에 하나가 그런 가난한 동네들, 지금 배경이 됐던 그런 동네를 관광화한다라는 이런 말들도 있어요. 우리의 서민의 삶들을 그렇게 구경거리, 뭐 이런 것으로 만들어내는 이런 일들이, 사실 이것만이 아니라 많이 존재를 해요.

▶ 김어준 : 일본 정치인들도 선거 때 이렇게 합니까?

▷ 호사카 유지 : 거의 그런 것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 김어준 : 일본은 예를 들어서,

◈ 황교익 : 한국적인 상황이에요.

▶ 김어준 : 서민음식이라면서 먹고 시장가고 그런 거 안 해요?

▷ 호사카 유지 : 그런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 황교익 : 이게 故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일인데요. 이게 나는 아주 서민적인 삶을 산다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논바닥에 앉아서 막걸리 드시고,

▶ 김어준 : 거기서 유래한 거군요?

◈ 황교익 : 실제로는 안가에서는 시바스 리갈 드시고 이런 것이, 그러니까 정치인이 서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표를 얻는 게 유리하다라는 게 그때부터 이렇게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러니까 저도 미국이나 또는 다른 나라 선거의 유세에서 시장, 전통시장 어떤 형태이든 그 나라가 전통시장의 형식이 있긴 있거든요. 그런데 미국의 플리마켓도 있는 것이고, 그런데 거기 가서 이런 건 못 봤어요. 이건 한국적인 상황이네요.

◈ 황교익 : 그렇죠. 그러니까 이 일을 저는 그만뒀으면 해요. 그게 진짜 배가 고프면 먹고 하는 일들은 하셔야겠죠. 그러니까 현장에는 가셔야 되죠. 현장에서 서민들의 이야기를 충실히 잘 들어야 되는 것은 맞습니다. 그건 정치인이 해야 될 일이죠.

▶ 김어준 : 선생님.

◈ 황교익 : 그런데 사진을 하나 찍으려고 거기에 가셔서 투어하시지 마시라는 거죠. 그리고 언론들이 민생투어라는 말 이제 쓰지 마세요.

▶ 김어준 : 민생투어 아니다.

◈ 황교익 : 왜 서민들이 관광거리입니까? 삶터가 왜 관광거리예요? 정치인들 관광하는 곳입니까?

▷ 호사카 유지 : 이제 그런 거 안 할 수도 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침으로 들어가거나 어묵국물 속에,

▶ 김어준 : 그렇죠. 마스크를 하고 먹을 순 없으니까요.

▷ 호사카 유지 : 그러니까요. 이런 거 어떻게 앞으로 해야 되는지.

▶ 김어준 : 그건 다른 시간에 이야기하시고요. 여기까지 하고. 저희가 몇 분 남았죠? 마지막 곡을 도입이라도 들어야, 왜냐하면 듣고 싶어요. 굉장히 폭발적인 반응이고,

◈ 황교익 : 반응들이 아라비안나이트, 페르시아 생각난다.

◐ 장도혁 : 못 들으셨으면 각종 어디서든 다 CD랑 음원을 구하실 수 있으니까요.

▶ 김어준 : 저희가 미리 고지해드리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동양고주파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거든요, 지금.

◐ 장도혁 : 그래요? 감사합니다.

▶ 김어준 : 댓글창에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자주 있어요, 저희는.

◐ 장도혁 : 방송이…….

▶ 김어준 : 자주 있는데, 오늘 유난히 폭발적이고, 그리고,

◈ 황교익 : 청취자 여러분들이 좀 특이해요.

▶ 김어준 : 이분들 동양고주파는 제가 나가고 난 이후로 김규리 씨 코너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미리 아시고.

◈ 황교익 : 그쪽은 잘 안 어울릴 것 같은데?

▶ 김어준 : 그건 저희가 알 바 아니고요. 마지막 곡 부탁드립니다. ‘혼’입니다.

(♬ 동양고주파-‘혼’)

▶ 김어준 : 김규리 퐁당퐁당 TBS 앱으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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