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봉준호 "독립영화 꽃피고 있어 주류 산업과 좋은 충돌 예상"

Hyeryeon Chung

tbsefmnews@gmail.com

2020-02-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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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흔드는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
손 흔드는 기생충 제작진과 출연진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독립영화와 주류 산업 간의 좋은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고 한국 영화의 미래를 전망했습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에 오른 봉 감독은 오늘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독립영화를 짚어보면 워낙 많은 재능이 이곳저곳에서 꽃피고 있어서 산업과의 좋은 충돌이 일어날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데뷔한 후 20여 년간 눈부신 발전이 있었지만 동시에 젊은 감독들이 모험적인 시도를 하기에는 점점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더 도전적인 영화들을 산업이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봉 감독은 아카데미 후일담에서 "거대 스튜디오나 넷플릭스에 비하면 훨씬 적은 예산으로 오스카 캠페인을 벌였다"며 8천여 명의 회원 표심을 얻는 오스카 캠페인 뒷이야기도 밝혔습니다.

"경쟁작들은 LA 시내에 광고판이 있고, 신문에 전면광고가 나왔지만 우리는 아이디어로 똘똘 뭉쳐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많은 사람이 차기작을 기다리니까 조금만 쉬고 일하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줘 감사하고 기뻤다고 전했습니다.

'기생충'의 미국 HBO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서는 "'기생충'이 애초 가진 주제 의식과 동시대적인 빈부 격차에 관한 이야기를 블랙코미디와 범죄 드라마 형식으로 더 깊게 파고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사전 참가를 신청한 매체 250여 곳을 비롯해 외국 매체 38개 언론사가 참석했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내일(20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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