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헤어질 결심' 비영어 작품상 후보

김훈찬 기자

81mjjang@tbs.seoul.kr

2023-01-1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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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우리시간으로 오늘(11일) 오전 10시 미국 베벌리힐스에서 열립니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주최로 열리는 오늘 시상식에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비영어 작품상' 후보에 오르면서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를 받으면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기생충'과 '미나리', 남우조연상을 받은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 등 한국계 콘텐츠가 4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쓰게 됩니다.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인도 영화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 독일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등 네 작품과 경합을 벌입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배우 탕웨이 <사진=골든글로브 홈페이지>]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입니다.

한 남성의 변사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 아내 서래(탕웨이)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멜로 스릴러입니다.

올해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에서는 쟁쟁한 작품들이 수상 경쟁을 벌입니다.

골든글로브의 영화 카테고리에서는 블랙 코미디인 '이니셰린의 밴시'가 코미디 뮤지컬 부문 작품상 등 8개 후보에 오르며 최다 부문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작품상 후보에는 영화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 '탑건' 이후 36년 만에 돌아온 '탑건: 매버릭'(탑건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유년 시절 이야기를 그린 '더 페이블맨스' 등이 올랐습니다.

감독상 후보로는 '아바타2'의 제임스 캐머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공동 연출한 대니얼 콴과 대니얼 쉐이너트, '엘비스'의 배즈 루어먼, '이니셰린의 밴시' 마틴 맥도나, '더 페이블맨스'의 스필버그가 지명됐습니다.

골든글로브 TV 카테고리에선 코미디 드라마 시리즈 '애봇 엘리멘트리'가 5개 후보에, 영국 왕실을 소재로 한 드라마 '더 크라운'이 4개 후보에 올랐습니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상)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제로 꼽힙니다.

그러나 인종·성 차별 논란과 운영진의 부정부패 의혹 등이 불거지며 할리우드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이 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주관 방송사인 NBC가 시상식 중계를 하지 않는 등 파행을 겪었습니다.

존폐위기에 처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쇄신을 다짐했습니다.

골든글로브를 선정하는 투표 기구 회원 수를 확대하고, 구성원 인적 구성을 다양화하는 등 개혁안을 내놨습니다.

NBC 방송은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생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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