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말많던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 결국 중단

장행석 기자

rocknr@tbs.seoul.kr

2023-05-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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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털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언론사 뉴스 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운영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제평위는 오늘(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운영위원 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이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평위에 직접 제안한 데 따른 것입니다.

양대 포털 핵심 관계자는 "제평위를 비롯한 포털 뉴스 운영이 이래서는 안 된다는 데 양사가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제평위는 2016년 공식 출범한 뒤 공정성 여부 등을 놓고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제평위는 네이버·카카오가 언론사 뉴스제휴 심사를 공정하고 공개적으로 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공동으로 설립한 자율기구로, 두 플랫폼의 뉴스 입점 심사·제재를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심사와 퇴출 기준의 공정성 시비와 위원들의 편향 논란이 이어졌고, 제휴‧퇴출 심사 과정의 회의록을 비공개해 '밀실 심사' 비판도 받았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제휴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 새로운 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대내외적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 더욱 나은 대안과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제평위의 잠정 운영 중단에 따라 네이버와 다음의 뉴스 입점 심사도 당분간 중단됩니다.

양사는 운영 중단 기간 공청회 등을 거쳐 중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제휴 평가 시스템을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발전된 미디어 환경을 구축할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양대 포털이 '잠정 중단'이란 표현을 쓰긴 했지만, 결국 사실상 제평위 해체 수순을 밟는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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