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례군수 "섬진강 벚꽃 축제 취소, 제발 방문을 자제해주세요"

양아람

aramieye@naver.com

2020-03-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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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3. 25. (수)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김순호 구례군수

-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산세 소식에 축제 취소 결정…군민의 생명과 안전 중요
- 산수유꽃 축제 취소 됐지만 30만 명 관광객 방문
- 섬진강 벚꽃길 59km…원천 봉쇄 어려워 전통 5일장 휴장, 열화상 카메라 설치
- 구례군, 소상공인 위해 지원금·대출 이자 지원·특례보증수수료 감세

▶ 김지윤 : 오늘 날씨는 유독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퇴근길에 꽃이 핀 나무 보시지 않으셨나요? 자, 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 개나리도 있고, 진달래도 있고, 벚꽃도 있죠. 상춘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만드는 전국의 유명 벚꽃 축제들이 연달아 취소됐습니다. 그중 전남 구례군은 이번 달 중순에 예정됐던 산수유꽃 축제 그리고 이번 달 말에 있을 섬진강 벚꽃 축제를 연이어 취소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순호 구례군수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군수님.

▷ 김순호 : 안녕하세요.

▶ 김지윤 : 네. 구례 굉장히 유명한 봄꽃 축제 많은데 연이어서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제가 짐작은 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유명한 축제들이잖아요. 관광객들도 굉장히 많았고, 규모가 어느 정도 됐나요?

▷ 김순호 : 네. 우리 구례 산수유꽃 축제는 매년 3월 중순부터 약 한 2주 동안 열어왔어요. 특히 또 우리 산수유꽃 축제는 한반도의 첫 봄을 알리는 꽃이라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작년에 한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었고, 저희 경제적 효과를 보더라도 약 한 200억 원의 효과가 있거든요. 저희가 그래서 올해도 한 5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축제를 개최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취소를 했습니다. 정말 아쉬움이 많습니다.

▶ 김지윤 : 네. 지금 예산까지 들여서 지금 준비를 하셨는데, 그러면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아무래도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취소를 결정을 하신 거잖아요.

▷ 김순호 : 네. 그러죠.

▶ 김지윤 : 어떻게, 그냥 코로나19 때문에 정부 시책에 따라야겠다, 이것뿐인지 아니면 어떤 무슨 계기가 있으셨는지 궁금한데요.

▷ 김순호 : 네. 제가 우리 산수유꽃 축제를 하려고 무려 준비를 작년부터 해왔거든요. 그런데 이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갑자기 대구 우리 신천지 교회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접했어요. 그래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바로 곧바로 3일 뒤에 우리 축제추진위원회를 열어서 전격적으로 축제를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 축제를 기다려온 상인들을 생각하면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군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그런 생각에 모두 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경제적으로는 많이 힘들겠으나 엄중한 그런 상황이니만큼 우리 군민들께서도 이해를 해 주셨습니다.

▶ 김지윤 : 네. 그러니까는 집단감염의 위험성 때문에 결국에 이제 취소를 어렵게 결정을 하셨는데,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을 보러 오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면서요.

▷ 김순호 : 네. 그러네요. 축제를 취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3월 7일부터 관광객이 오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약 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김지윤 : 30만 명의 관광, 그럼 작년이랑 다른 바가 없네요?

▷ 김순호 : 그러죠. 이상한 게 우리가 차량 대수를 저희가 체크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대형버스는 없어요. 그런데 개별차량, 개별차량으로 작년보다 6만 대나 더 늘었어요. 그래 가지고 올해 벌써 한 총 10만 대가 우리 산수유 관광지로 들어왔습니다. 엊그저께 토, 일요일 날 보면 일요일 경우에도 하루에 한 만 대 가까운 차량이 들어왔어요. 참 그래서 코로나19로 인해서 단체관광은 지양하고 있는데, 아마도 가족 단위로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이렇게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일종의 무슨 관광 패키지 해서 단체관광은 없지만 가족 단위로 개별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다.

▷ 김순호 : 네.

▶ 김지윤 : 그거에 대해서 좀 불만인 분들도 계신 것 같더라고요, 구례군민 중에서. 그러니까 노인 인구도 좀 많고, 인구수가 그렇게 많지 않은 곳인데 코로나19 확진자가 산수유 마을을 다녀갔다는 얘기도 들었거든요.

▷ 김순호 : 네. 그랬어요. 참 정말로 매우 긴장되는 상황이었는데, 지난 그러니까 18일 날이었죠. 경주에서 오신 확진자가 있었어요. 산수유꽃 축제를, 산수유꽃 군락지를 보러, 그랬는데 만약에 추가 감염자가 발생됐다면 저희는 노인 인구도 많고,

▶ 김지윤 : 그렇죠.

▷ 김순호 : 코로나 또 청정지역인 우리 구례군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가장 또 놀란 것은 우리 군민들이 더 놀랐어요. 확진자가 다녀갔던 그런 산수유 군락지 주변이나 또 식당, 사성암 우리 관계자 분들이 정말로 많이 걱정을 하셨고요. 저희가 이제 다행히도 그 사실이 알려진 22일 날 일요일이었거든요. 일요일 당일에 저희가 신속하게 접촉자 16명에 대해서 검체를 실시했고, 또 바로 오후 늦게 바로 음성으로 전원 판정이 됐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 김순호 : 네. 정말로 말 그대로 놀랐습니다.

▶ 김지윤 : 네. 그러셨을 것 같아요. 주민분들도 많이 놀라셨을 것 같고, 자, 그런데 취소는 했지만 이 섬진강 벚꽃 축제도 이번 달 말에 한단 말이에요.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없을 것 같은데, 이 자리를 통해서 우리 군수님께서 청취자 분들께 한 말씀하셔야 되는 것 아닐까요? 당분간 참아주세요, 하고.

▷ 김순호 : 우리 지금 섬진강 벚꽃길이 굉장히 유명합니다.

▶ 김지윤 : 그렇죠.

▷ 김순호 : 그래서 이제 지난번에 우리 또 산수유꽃을 보러 왔던 확진자가 다녀갔던 것처럼 좀 염려가 되어서 저희가 강도 높은 그런 방역대책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마 이번 주 주말이 절정을 이룰 것 같은데, 그래서 저희가 주차장을 또 폐쇄를 하고, 일부 진입 도로를 차단해서 일방통행으로 저희가 운행할 것입니다. 또 우리 상춘객들이 오더라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꽃구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리고 또 이제 우리 구례로 진입하는 도로변에 차량 발열 검사소를 한 3개소를 운영하려고 하고 있고요. 또 외곽에서 들어오는 주차장에도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서 철저하게 방역을 대책을 세울 그럴 계획입니다. 특히 또 저희 우리 구례 벚꽃길은 약 한 59㎞에 달하거든요. 방대한 지역인데,

▶ 김지윤 : 그러네요.

▷ 김순호 : 원천적으로 봉쇄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 저희가 지금 최근에 어제, 그제죠. 우리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을 거리에다 게시를 했어요. 내용을 제가 뭐라 했냐면 벚꽃도 코로나19가 무섭습니다. 제발 오지 말아주세요, 라는 그런 현수막을 제가 걸었거든요, 곳곳에. 특히 또 우리 또 상춘객들을 우려해서 저희가 2주 동안 전통 5일시장을 휴장을 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 김순호 : 네.

▶ 김지윤 : 그럼 상춘객들이 가면 뭐 드라이브를 하면서 벚꽃을 구경은 할 수 있겠지만 뭐 내려서 뭘 즐긴다든지 어차피 이건 잘 안 되니까 정 꽃이 보고 싶으시면 차에서 이렇게 슥 보고 가시면 되겠네요.

▷ 김순호 : 그러죠.

▶ 김지윤 : 네. 지금 사실 이렇게 지역마다 축제들이 많잖아요. 유명한 축제들이 있는데, 이게 또 지역 지자체 입장에서는 상당히 경제적으로 좀 도움이 되어서 사실 하면 좋은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서 취소를 해야 되는 거고, 그렇다면 이 자영업자들이나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서 뭔가 좀 경제적인 대책 따로 마련하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 김순호 : 사실 우리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죠.

▷ 김순호 : 그저께 경주 확진자가 다녀간 바람에 특히 관광객뿐만 아니고 지역의 상권이 거의 돌아가질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우리 소상공인들에게는 저희가 공공요금을 약 한 3개월 간 1인당 월 10만 원씩, 최대한 30만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또 우리 구례사랑상품권이 있는데 이것을 확대 발행을 해서 우리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자금 지원을 확대할 그런 계획에 있고요. 특히 또 이를 위해서 우리 대출 이자 2%를 저희 행정에서 지원을 할 것이고, 연 0.8%의 특례보증수수료가 있거든요. 이것을 전액 감세할 것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 김순호 : 또 우리 구례사랑상품권의 할인율도 저희 3% 했던 것을 10%까지 상향시켜서 우리 지역의 소비를 촉진시키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또 가장 또 우리 중요한 것은 우리 임대료를 인하해 주신 그런 동참해 주신 민간 건물주들이 있어요. 이분들한테 재산세를 저희가 최대 50%까지 감면을 해줘서 우리 착한 임대인 운동도 더 확산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고, 또 저희가 한 19억 원을 투입해서 우리 전 군민을 대상으로 우리 상하수도 요금이 있거든요. 이것을 한 50%를 두 달간 감면을 해 줄 그런 계획입니다.

▶ 김지윤 : 네. 다방면으로 여러 가지 계획을 가지고 계신데요. 좀 아쉬우시겠지만 이번 봄은 이렇게 지나가고, 내년 봄을 기약하시는 것이 좋으실 것도 같고요. 청취자 분들께는 제가 드라이브 스루 벚꽃 구경을 강력하게 추천을 드린다는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 김순호 : 내년도에 우리 시청자 분께서, 내년도에 잘 준비하겠습니다. 꼭 와주십시오.

▶ 김지윤 : 네. 저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 김순호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지윤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순호 : 네.

▶ 김지윤 : 지금까지 김순호 구례군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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