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완치자들 "걸리면요? 하루하루 지옥입니다"

공혜림

abcabc@seoul.go.kr

2020-03-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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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인터뷰 중인 코로나19 완치자
TBS 인터뷰 중인 코로나19 완치자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확진자가 늘었지만
감염 증상에 대한 정보는 부족합니다.

열이나 기침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이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두 코로나19 완치자를
공혜림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으로부터
코로나19가 감염된 A씨.

몇 주간의 치료를 받은 뒤 완치 판정을 받고
최근에서야 퇴원했습니다.

A씨는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릴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열이나 기침은 물론 목도 아프지 않았고
가벼운 근육통만 앓았기 때문입니다.

【 INT 】코로나19 완치자 A (음성변조)
"열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보니까 저는 근육통으로 끝나나 보다, 그 다음날 정상 일하는 데 아무 문제 없어서 코로나 생각 못했습니다."

확진 검사가 계속 실패하면서
난생 처음 우울증도 겪었습니다.

【 INT 】코로나19 완치자 A
"하루 정도는 죽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숨을 못 쉬는. 집에 진짜 갈 수 있을까."

또 다른 확진자 B씨.

가벼운 근육통만 앓다
지인의 확진 소식에 보건소를 찾았다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격리됐습니다.

항생제를 먹기 시작하면서
구토와 설사, 피부염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자신 때문에 감염된 가족과 함께 퇴원하는데
3주가 넘게 걸렸습니다.

【 INT 】코로나19 완치자 B(음성변조)
"(진단 검사) 3번 정도 실패하고 4번째에 1, 2차 음성을 받은 거죠. 딸, 아내와 같이 입원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고요."

이들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 INT 】코로나19 확진자 A(음성변조)
"입원해 보시면 얼마나 그게 지옥같은 삶인지 아시게 될 거예요. 사회적 거리는 꼭 둬야 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 9천6백여 명 가운데
완치자는 54%인 5천2백여 명.

이들은 오늘도 우리 사회에
사회적 거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TBS뉴스 공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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