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출퇴근에 연간 191조 원 줄줄…"다양한 근무형태 고려해야"

김초롱 기자

tbs3@naver.com

2021-06-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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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출퇴근길에 들이는 교통비와 시간을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요?

국내 한 민간 연구소의 연구 결과, 연간 19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출퇴근 길이 어떤지, 평일 아침 출근길을 김초롱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 스탠딩 】
"지금 시간은 6시 반입니다. 출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역삼동에서 상암까지 전철로 이동합니다.

10분쯤 걸어 전철역에 도착했습니다.

카드를 찍고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곧 전철이 들어옵니다.

어느새 앉아있는 사람보다 서있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로 전철 안이 가득 찼습니다.

2호선을 반 바퀴 가량 돌아, 합정에서 내립니다.

6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걷습니다.

다시 전철을 타고, 몇 정거장 지나니 디지털미디어시티역입니다.

카드를 찍으니 추가요금 200원이 찍힙니다.

역에서 나와 15분 가량 더 걷습니다.

【 스탠딩 】
"지금 막 회사 앞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시간이 7시 56분인데요. 집에서 6시 반쯤 출발했으니까 1시간 반 가량 걸렸습니다."

출근 비용을 계산해봤습니다.

먼저, 직접비용인 교통비는 천450원.

다음으로, 간접비용은 이동 시간에 평균임금을 곱한 2만 9천700원입니다.

이렇게 출근 비용은 모두 3만 천150원이고, 퇴근 비용도 같다고 봤을 때 출퇴근 비용은 6만 2천300원이 됩니다.


한달 20일 근무로 연간 출퇴근 비용을 계산하면, 천 495만 2천 원입니다.

1년간 출퇴근에만 천 500만 원 가까이 드는 겁니다.


실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출퇴근 시간의 사회적 비용은 2019년 기준 191조 원으로, 20여 년 전인 1997년에 비해 3.2배 증가했습니다.

직접비용은 2.8배, 간접비용은 3.3배 증가했고, 교통망 확충에도 일평균 출퇴근 시간은 오히려 5분 가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고동현 기획팀장 / LAB2050 (민간 연구소)
"그동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지하철이나 도로망 등이 지속적으로 확충되어 왔지만, 도심 과밀화 현상으로 인해서 출퇴근 시간은 줄지 않았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경제활동 인구 규모도 증가하고 임금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출퇴근 비용을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 재택근무나 스마트오피스 등 다양한 근무형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BS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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