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원 강사가 소방관 채용 면접위원으로…소방청 "수사 의뢰"

장행석 기자

rocknr@tbs.seoul.kr

2023-06-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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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신규채용 면접시험 <사진=연합뉴스>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 면접 때 학원에서 면접 강의를 했던 교수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오늘(5일) 지난달 23∼25일 대구에서 진행된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전국통합면접에서 면접위원으로 참여한 A씨가 지난달 학원에서 면접 관련 특강을 2차례 한 것이 확인됐다며 수사 의뢰 방침을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설명자료에서 시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면접 조 구성 및 담당 면접위원 선정을 시험 당일 즉석 추첨 방식으로 했고, 시험 문제는 면접위원이 즉석에서 임의 선정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확정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방청은 "(273명의) 면접시험 위원 위촉 시 학원 강의 이력을 확인하지 못한 것은 운영상 미흡했던 점"이라며 A씨가 학원 강의를 한 경위와 면접시험 대상자(28명)의 해당 학원 수강 여부, 면접 점수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방청은 이어 "위 조치 사항은 시험 운영상의 보안유지 의무를 감안해 선의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종합격자 선정 시점 이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씨는 소방재난방재 분야 전문가이자 모 대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면접 비중은 올해부터 10%에서 25%로 늘어났습니다.

소방공무원 채용 인·적성검사와 면접시험은 그동안 각 시도별로 실시했으나, 올해부터는 새로 개발된 종합적성검사와 면접시험 체계를 적용하기 위해 소방청이 전국 통합으로 주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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