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우리동네 다시보기] 지자체도 올라탄 '메타버스'…비대면을 누린다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1-10-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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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속 자치사례를 살펴보는 우리동네 다시보기 시작합니다.

게임이나 IT업계에선 이미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는 메타버스.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죠.

말 그대로 현실과 가상이 결합된 공간입니다.

최근 전 세계 관심이 쏠린 드라마 '오징어게임'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미로 같은 계단을 오르며 한껏 자세를 취하다가 공포의 '양갈래 머리 소녀'를 보는 순간 공포감이 몰려옵니다.

순간 이동한 한강공원에선 사람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춤도 춥니다.

출출해지자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을 골라 '셀프계산'도 했습니다.

단풍구경도 미리 떠나봤습니다.

나무 위에 올라가 한껏 여유도 부려봅니다.

현실에선 하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자치단체에서는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관중석에 앉아있는 아바타들 영상을 함께 시청합니다.

김포시가 숨은 명소를 발굴하기 위해 실시한 홍보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입니다.

시상식인 만큼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하고
무대 위에선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이번엔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진로직업박람회 현장입니다.

원하는 전시관을 선택한 후 어떤 부스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영상을 바로 볼 수도 있어 이해가 쉽습니다.

오가며 만난 사람들과 명함 교환도 합니다.

실제 박람회 현장에 갔다면, 이동과 관람하는데 드는 시간이 훨씬 더 필요했겠지만, 가상공간이다 보니 시공간 제약이 덜하고, 한 번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인터뷰도 시도해봤습니다.

(질문-메타버스의 장점은?)

【 인터뷰 】 조은지 연구원 / 동대문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캐릭터지만 서로를 볼 수 있고 학생들이 움직이고 인사도 나눌 수 있다 보니까 실제로 만나는 거랑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집니다.

양천구는 메타버스를 행정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습니다.

같은 화면을 보면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고,
실시간으로 얼굴을 보며 대화도 나눠봅니다.

【 현장음 】
"문제가 3개 있는 거죠? 3개…."
(네 코드C….)
(제가 그러면 C-3번 풀겠습니다)
"제가 C-2 해보겠습니다."

메타버스를 체험하고 나니 이를 어떻게 접목해야 할지 아이디어를 떠올려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민우 / 양천구 신정7동 행정협력팀
"우리 양천구에는 지진 대피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메타버스를 통해 사전에 실전처럼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우리가 재난 상황을 겪을 때 안전하고 빠르게 위험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로 주춤하고 있는 공연, 행사 등을 메타버스로 대체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소통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규 / 양천구 홍보과
"관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인식에서 탈피해서 주민들과 특히 어린 세대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구정 정책이나 홍보 사항에 대해서 좀 더 접근하기 쉽고…."

비대면이 일상을 넘어 앞으로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메타버스로 자치 행정이 확장되길 기대해봅니다.

우리동네 다시보기, 류밀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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