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터뷰 제1공장] 확 달라진 남북미 유엔 총회 연설 &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메시지는?

백창은

tbs3@naver.com

2018-09-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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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개막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개막 <사진=연합뉴스>

*내용 인용시 tbs[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확 달라진 남북미 유엔 총회 연설 & 한미정상회담의 핵심 메시지는?

- 김준형 교수 (한동대)



김어준 : 유엔총회연설 그리고 한미정상회담 핵심메시지 체크해 보겠습니다. 김준형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준형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오늘은 전화로 하니까 짧게 하겠습니다. 이번 방미 기간 중 여러 가지 장면이 있었는데 가장 중요한 장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과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준형 : 아무래도 지금 평화프로세스를 다시 살려낸 것이고요.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 좀 된 것 같은데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 이런 것 있지 않습니까?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우리 평화하게 해주세요.’라고... 지금 열일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게 계속 생각이 나네요.



김어준 : 적절한 비유였습니다, 간만에. 가장 중요한 그러면 성과는, 장면들은 그러하고. 그래서 이룩한 성과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준형 : 지금 가장 고민이 되는 게 결국 미국이 문제다라는 걸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게 저는 제일 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다시 말해서 미국이 더 이상 이렇게 뻗대거나 자기들이 방해해서 평화를 반대하는 세력이, 또는 국가라는 인식이 커지잖아요. 한국과 지금 북한은 양보하고 유엔도 찬성하고 이랬는데 미국이 지금 이걸 막는다는 느낌을 줌으로써 미국에게 압박이 되는 건데요. 물론 이제 트럼프한테 달린 일이긴 하지만 그런 걸 조성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어준 : 국제사회 여론이 우리한테 우호적으로 점점 넘어가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리고 결국은 미국이 이걸 막고 있는 게 아니냐.



김준형 : 그런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아요. 조성되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사실 과거에는 정반대였어요. 북한이 모든 걸 뒤틀고 있다고 했었는데 큰 변화입니다. 그리고 그 상응하는 조치가 뭐냐에 대한 전망들을 운운했는데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왔어요. 왜냐하면 폭스 인터뷰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이나 인도적 지원이나 예술단 교류나. 이 예술단 교류는 북미간이죠, 북미간이죠. 그리고 연락사무소, 평양연락사무소. 혹은 제재 완화 이런 쭈욱 얘기들을 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 상응하는 조치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김준형 : 그렇습니다. 두 가지 측면으로, 이에 두 가지 저는 범주가 있다고 보는데요. 하나는 연락사무소라든지 종전선언. 6월 12일날 분명히 한국을 상대로 그리고 김정은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약속했던 거거든요. 그걸 지금 안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한 압박이고 또하나는 신뢰구조를 회복했다고 하면서도 그 이후에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거잖아요. 결국 자꾸 만나고 신뢰를 높이는 활동들을 해야 되는데 인도적 지원이라든지 이런 부분. 예술단 교류라든지. 이런 것조차도 안 하고 있다는 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이 사실 6월 12일 이후에 아무 조치도 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그걸 촉구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김어준 : 실제 미국은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말만 했지.



김준형 : 아무것도 안 했죠. 그리고 약속도 어겼고요. 제가 첫 번째 범주로 말씀드린 거처럼 약속도 실천 안 했거든요.



김어준 : 종전선언은 지난 싱가폴 회담 때, 종전선언은 조건 없이 하는 것으로 그때 얘기가 된 것으로.



김준형 : 그리고 공식적으로 우리 한국 정부하고도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다시 한 번 확인한 바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안 해 줬고요. 그런데 이제 다시 트랙으로 본 궤도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폼페이오는 이미 간다고 말을 했고요. 확정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하고 와서 아마도 이 장소나 일정 발표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 이것도 하기는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 본인 입으로 말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언제인지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지금 10월이거나 혹은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확률로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 정도 얘기했지 않았습니까.



김준형 : 제가 계속 지난주에 최고 시나리오는 10월 초에 폼페이오가 가고 10월 중순에 북미2차 정상회담을 하는 것인데 트럼프는 그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듯 한데 폼페이오는 자꾸 시간을 조금씩 조금씩 뒤에 잡는 것 같은 느낌이 좀 듭니다. 어제도 10월에 할 수도 있지만 10월이 지나서 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보여지는데요. 여전히 우리에게 중간선거 전에 하는 것이 낫고요. 그 이후에는 트럼프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또 미국 국내 정치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10월 중순에 하는 것이 좋은데 미국에서 주로 날짜도 일종의 카드로 생각하기 때문에 폼페이오가 가기 전에 일종의 카드로 내놓은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게 또 중간선거 이후가 되면 국내 정치적 상황이 크게 요동칠 테니까. 그러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습니까? 빨리 우리 입장에서는 하는 게 좋은데 그 빨리 해야 된다는 얘기를 교수님과 저랑 둘이서 얘기해 봐야 소용이 없고. 어쨌든 10월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후가 될 수도 있다 이 정도 메시지죠, 현재는?



김준형 : 그렇죠, 그렇습니다.



김어준 :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쭤보자면 이것도 역시 저랑 교수님 이렇게만은 소용 없지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할 테니까. 장소가 싱가폴이 아닌 것은 확실하고요. 어느 정도 장소가 지금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까?



김준형 : 지금 첫 번째가 미국, 두 번째는 판문점, 세 번째가 빈인데요. 다 판문점 빼놓고는 일단 김정은이 갈 수 있는 수단이 좀 쉽지가 않고요. 지난번에 판문점을 계속 밀고 또는 평양을 밀었었는데 이번에는 뭔가 미국 쪽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중간선거 직전이라면. 왜냐하면 이거는 트럼프한테 상당한 정치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측면이 있고. 또 우리가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을 평양에서 픽업해서 같이 가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모습이기는 한데 제일 문제는 확실한 성과 없이 김정은이 그 정도의 리스크를 감당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가 되겠죠.



김어준 : 양자 모두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만. 교수님, 스튜디오에 나오셔서 시간될 때 다른 얘기하기로 하고요. 안 나오셨기 때문에 이정도로 짧게 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준형 : 네, 감사합니다.



김어준 : 김준형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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