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휴일에 집 근처 공원을 찾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쾌적한 공원을 즐길 수 있는 건 공원 근로자분들이 있어 가능한 일일텐데요.
이들을 위해 서울시가 더 나은 휴게실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채해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남구 율현동 주민들의 휴식처인 율현공원.
휴일에 작업중이던 공원 근로자들이 잠깐의 휴식시간에 쉼터를 찾습니다.
비만 오면 물이 고여 흙으로 질퍽대던 쉼터 앞마당은 지대를 높여 보도블록을 깔아더니 깔끔해졌습니다.
시설 규모도 2동에서 3동으로 늘었고, 샤워실은 물론 간단한 주방시설도 갖췄습니다.
방해 받지 않고 편히 쉴 수 있음에 근로자들은 안정감을 느낍니다.
【 인터뷰 】정명숙 / 율현공원 근로자
"(이전에는) 엄청 불편했어요. (지나던) 시민들이 들어와버리고 문도 못 열어 놓고 그랬는데 지금은 울타리가 돼 있어 편안하게 문열어 놓고 그래요. 도시락을 싸와서 먹을 수 있게 돼 있어서 좋아요. 샤워시설도 잘 돼 있고. 빨래하게끔 세탁기랑 건조기도 다 돼 있고 여러가지로 좋아요."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율현공원을 포함해 동부권 5개 공원 내 휴게실 개선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근로자들의 휴게권을 보장하고 충분히 쉬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사업대상 5곳 중 4곳이 휴게실을 재단장 했습니다.
지하에 있던 휴게공간을 지상으로 끌어올리고, 창고에 붙어있던 쉼터는 분리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근로자 1명 당 사용하는 휴게 면적이 평균 3.4㎡로 1.2㎡ 커졌습니다.
【 인터뷰 】하종식 /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시설과 공원조성팀장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원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관리하기 위한 공원 근로자분들이 많이 계신대요. 공원 근로자분들이 행복해야 이용객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을 하면서도 편히 쉴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습니다."
천호대로 사이에 두고 근로자휴게소와 공원이 떨어져 있는 길동생태공원 역시 근로자 휴게실 개선사업에 들어갑니다.
동부공원녹지사업소는 이 달 안에 길동생태공원 안으로 근로자 휴게공간을 옮겨 사업소 산하 모든 공원의 휴게실 개선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TBS 채해원입니다.
#공원근로자 #휴게실 #개선사업 #서울시 #노동자 휴게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