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개 현업 언론단체 "국익 해치는 건 대통령의 거친 언사"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2-09-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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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현업 언론단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국익을 해치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럭비공처럼 튀어나오는 대통령의 거친 언사이지 이를 보도하는 언론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언론 6단체는 오늘(2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물가와 환율, 금리폭등 속에 도탄에 빠진 민생을 뒷전에 내팽개친 채 한가한 말장난으로 잘못을 덮으려는 권력의 처신은 더 큰 화를 자초할 뿐"이라며 "사태를 수습하는 유일한 방책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일"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업 언론 단체는 특히 비속어 논란을 낳은 윤 대통령 발언이 보도된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며, 국민의힘의 이른바 '정언유착' 의혹은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언론단체는 비속어 발언 논란을 낳은 영상은 당시 공동취재단 영상 기자가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담게 된 것으로, 소란스러운 현장이라 당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취재한 영상 기자들도 모르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대통령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하자고 해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고, 영상을 확인한 대통령실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비보도를 요청했으나 영상기자단이 단호히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기자단은 또 이 발언을 보도할지 여부를 각사 판단에 맡기기로 했고, 풀단(취재공유그룹)에 속한 방송사들은 그 판단에 따라 보도했다고 언론단체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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