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국회 국방위원회가 오늘(27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가운데 여야는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공격했던 신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부적격 인사라고 주장했고, 여당은 자연인으로서의 발언이었을 뿐이라고 엄호하며 적임자라고 맞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신 후보자의 과거 5.16, 12.12 군사쿠데타 옹호 발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들을 갖고 있다"며 "신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에 오른다면 군사 쿠데타가 재발할 수 있는 싹을 키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도 "자신의 생각과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고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을 거침없이 쏟아낸 자체가 이미 국방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신 후보자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2019년 9월 '태극기 집회' 도중 한 발언에 대해서도 "과한 표현이 있었다. 적절치 않았다"며 사과했습니다.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과거 야당 의원들의 '막말 사례'를 소개하며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신 후보자께서도 자연인이고 시민운동 할 때 여러 가지 말들을 격하게 하신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의 육사 밖 이전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육사가 직접 명예졸업장을 수여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하는 게 맞냐는 질의에 신 후보자는 "육사와 홍범도 장군을 연계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흉상 이전 입장을 고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