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반포 신축 84㎡ 50억원…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강경지 기자

bright0248@tbs.seoul.kr

2024-08-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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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서울 강남에서 신축 아파트 전용 84㎡ 가 50억원대에 거래됐습니다.

서울의 경우 입지가 좋은 신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새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경지 기잡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지난해 8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지난 6월 전용면적 84㎡가 49억8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 대비 6억3000만원이 넘는 신고가를 기록한 겁니다.

【 전화인터뷰】 서초구 반포동 공인중개소 관계자
"그게 한강뷰가 팔린거거든요. 55억원에도 팔렸어요. 지난주에요.
50억원 플러스 마이너스 보시면 될 거 같아요. 뷰에 따라서...실거래가 되니까..."

최근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7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30% 상승하며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6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서울 집값은 입지가 좋은 신축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새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시장에서는 과열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부동산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던 2021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5.8대1를 기록했습니다.

전국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인 6.2대1과 비교하면 17배나 높습니다.

지난해 상반기(51.9대1)보다 2배 이상 상승했고, 부동산시장이 과열됐던 2021년을 제외하면 반기별 최고 경쟁률입니다.

실제로 7월 분양한 서울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25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4만여명이 몰려 평균 1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 강남권에서 물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1만50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인데 전체 서울 분양 물량(3만6000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7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와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가 분양에 돌입했고, 9월엔 강남구 청담동‘청담 르엘’이 분양할 예정입니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등도 하반기 분양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강남권 분양은 실거주 선호도가 높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차익까지 볼 수 있어 경쟁률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전화인터뷰】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강남3구와 용산구 등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슈가 있어서
주변시세 80%이하 수준으로 분양을 합니다. 주변시세보다 낮기때문에
청약경쟁률은 수십대 일, 수백대 일, 쉽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권역쪽은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시장인데 아무래도 분양가 상한제 이슈가 있는 상황에서 싸게 많은 물량이 나온다고 해도 여전히 수요초과 국면에 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신축에 시세차익까지 볼 수 있는 무순위나 계약 취소분 신청에도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청약 접수 홈페이지 ‘청약홈’에는 이른바 ‘로또청약’이라고 불리는‘호반써밋 목동’과 ‘동탄역 롯데캐슬’ 등에 무순위 청약자가 몰리면서 청약 사이트가 10시간 정도 마비됐습니다.

급기야 한국부동산원은 청약 접수 마감 기한을 하루 연장했습니다.

TBS 강경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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