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5-01-23 09:30
지난해 한국 경제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치 불안까지 겹쳐 2%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전년 성장률(1.4%)보다는 높지만, 당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p) 낮은 수준입니다. 오늘(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1%에 그쳐, 당초 한은의 전망치(0.5%)보다 0.4%p나 낮았습니다.한은은 비상계엄 등에 따른 소비·건설 경기 위축을 주요 원인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도 2.0%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와 의료·교육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늘었습니다.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5% 증가했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의 호조로 1.6%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동반 부진으로 3.2% 뒷걸음쳤습니다.수출은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품목을 중심으로 0.3% 증가했고, 수입은 자동차·원유 위주로 0.1% 줄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0.6%로 실질 GDP 성장률(0.1%)을 웃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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