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대선 후보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공개 석상에서 충돌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한덕수)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며 "저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며 완주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김 후보의 발언을 듣고 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솔직히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지도자라면, 그리고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 뒤 의총장을 나갔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5월 10일 이전에 단일화해야지 '기호 2번'을 달고 출마할 수 있어서 당 지도부가 여러 차례에 걸쳐 단일화를 요청했다"며 "그 단일화의 명분은 여론조사 결과 우리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 국회의원 거의 전원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