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9일 런던 무역 협상서 '수출 통제' 주요 의제 부상

이주예 기자

annjuyelee@tbs.seoul.kr

2025-06-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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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현지시간 9일 개최하는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양국이 산업에 필수적인 원료와 기술이 상대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 시행한 수출 통제가 관세보다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그간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무역 전쟁에서 상대국을 압박하고 우위를 점하기 위한 무기로 수출 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이 부분이 핵심 갈등 현안으로 부상한 데 따른 것입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현지 시각 8일 CBS 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 무역 회담 의제에 관한 질문에 "(중국) 핵심 광물의 (대미) 수출이 이전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가 제네바에서 합의했다고 생각했던 수준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중국이 미국 측에서 지난 4월 발표한 상호 관세에 대응해 시행한 비관세 조치를 해제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해제하기로 한 비관세 조치 가운데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수출 통제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합의 위반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문제를 직접 논의했고 두 정상은 런던 고위급 회담에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와 중국의 '경제 실세'로 평가되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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