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가 비에 젖은 시민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밤사이 수도권 북부에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밤 9시부터 현재까지 인천 서구(금곡동)에는 142.0㎜의 비가 내렸습니다.
인천 영종도에는 119.5㎜, 경기 김포와 양주(백석읍)에는 107.5㎜와 99.0㎜의 비가 왔습니다.
이 지역에는 새벽 4시쯤부터 1시간 동안 60~63.0mm의 매우 강한 강도로 비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강우량이 50㎜를 넘으면 곳곳에 물이 차오르고 빗줄기에 시야가 가려지며 차를 정상적으로 운전하기 어려워집니다.
포천과 파주 등 다른 경기 북부 지역도 100㎜ 안팎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인천은 오전 3시 38분부터 1시간 동안 38.2㎜ 비가 내리면서 1904년 8월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6월 중순 기준으로는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은평구에 46.5㎜, 강서구에 40.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 대표 관측지점인 종로구(서울기상관측소)에는 비가 23.1㎜ 내렸습니다.
앞으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엔 내일(21일)까지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습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과 강원의 북서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일까지 남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많은 수증기가 공급돼 매우 많은 비가 거세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 밤 최저기온이 24.4도로 6월 열대야를 겪을뻔했습니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은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