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캄차카반도에 8.8 초강진…러 항구도시 침수 피해

강경지 기자

bright0248@tbs.seoul.kr

2025-07-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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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반도 해안도시 덮친 쓰나미<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인근 지역에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와 일본에는 쓰나미 경보와 함께 해안가 주민에 긴급 대피 명령이 떨어졌고, 하와이와 필리핀 등도 쓰나미에 대비했습니다.

러시아의 항구 도시에서는 쓰나미로 인한 침수 피해가 일부 보고됐습니다.

앞서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전 11시 24분쯤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 규모 8.8의 초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10㎞ 떨어진 곳입니다.

첫 강진 24분 뒤인 오전 11시 48분쯤에는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남동쪽으로 99㎞ 떨어진 바다에서 다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러시아 지질당국은 규모 8.8의 지진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1952년 이후 73년 만에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첫 지진 이후 러시아와 일본에 3시간 이내에 위험한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와이 호놀룰루 등도 해안에 대피령을 내렸고, 필리핀, 뉴질랜드 등도 캄차카반도 지진 여파에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한반도 해안에는 0.3m 미만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는 초기 예측이 있었으나, 기상청은 캄차카반도 지진이 국내에 주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캄차카반도는 지각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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