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상민 전 검사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 그림을 건네고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오늘(18일)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특검팀이 청구한 김 전 검사에 대한 어제(17일) 영장실질심사 이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1억4,000만 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검사에 대한 혐의가 성립하려면 공직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을 수수자로 적용해야 하나, 윤 전 대통령이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있어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를 수수자로 뒀습니다.
김 전 검사 측은 그림을 김씨 요청으로 대신 사줬을 뿐이고 공천 청탁 등은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 전 검사 구속으로 특검팀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와 윤 전 대통령이 공모한 것을 전제로 하는 뇌물 혐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주요 수사 대상인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토교통부 실무자였던 김모 서기관은 어제 구속됐습니다.
특검팀은 기존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최근 김 서기관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수백만 원 상당의 돈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이 김 서기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특검팀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건희 여사 일가 땅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