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미투자금 주요쟁점 여전"…"타결임박" 트럼프와 온도차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5-10-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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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무역 협상에서 최대 쟁점인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의 주요 내용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큰 틀에서 무역 합의를 했을 때 한국이 하기로 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성과 이행 방안 등을 두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모레(29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를 발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게 한국에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가진 약식 회견에서 `이번 방문에서 한국과 관세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타결(being finalized)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정상이 현재의 협상 상황에 대해 상당한 인식 차이를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약식 회견 가지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던 한국 노동자 300여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사건과 관련해 "이런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과 합리적인 대우를 보장할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공장 건설이 매우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이 외부 요인과 무관하게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야 한다면서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의 3.5%로 늘리기로 한 결정은 미국의 요구 때문이라기보다 자주 국방을 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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