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동휠체어·스쿠터 충전기 41% 안전관리 안돼…화재 우려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5-11-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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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사진=연합뉴스>

공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전동휠체어·스쿠터 충전시설 충전기의 안전 관리가 미흡해 이용 중 불이 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과 경기, 경북, 세종 등 4개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철 역사와 공원에 설치된 전동휠체어·스쿠터 충전시설의 충전기 27개를 조사한 결과 41%에서 안전 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 충전기 중 1개는 아예 작동하지 않았고 이용할 수 있는 충전기 26개 중 일부는 관리가 미흡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충전 단자 중 19.2%는 부러지거나 부식됐고 충전 선 중 9.6%는 피복이 벗겨지거나 내부 전선이 노출돼 합선 등으로 인한 화재 사고 우려가 있었습니다.

조사 대상 충전기의 26.9%에는 충전기 고장이나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부착해야 하는 연락처 안내도 없었습니다.

이용자 편의를 위한 부속 설비인 휴대전화 충전 장치는 충전기 14개에 설치돼 있었는데, 50%는 단자가 훼손돼 있었습니다.

바퀴 공기주입기가 설치된 충전기 중 23.5%는 튜브가 절단되거나 주입구가 없어 공기를 넣을 수 없었습니다.

소비자원은 다음 달 21일 공중이용시설 교통약자용 전동휠체어·스쿠터 충전시설 설치 의무화를 앞두고 관계 부처에 충전시설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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