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FM 서울마이소울 조은영입니다 <사진=TBS>
TBS라디오(FM 95.1) [TBS FM 서울마이소울 조은영입니다]
■ 방송일시 : 2026년 3월 19일 (목)
■ 진행 : 조은영 서울관광재단 홍보팀장
■ 출연자 : 서울관광재단 이찬호 대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은영 서울관광재단 홍보팀장 (이하 조은영): 서울의 길 위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흐릅니다. 여행과 관광의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의 진짜 목소리를 전하는 시간 도시의 감성을 찾아가는 소울풀 서울 인 인터뷰.
요즘은 산에 간다는 걸 다른 말로 서울을 더 입체적으로 즐기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등산이 운동을 넘어 취향이 되고 여행이 되고 문화가 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서울 산이 있죠? 이제는 S-등산의 시대가 도래했다. 서울관광재단이 준비하는 서울 하이킹 위크가 다음 주 시작되면 서울을 좀 더 높은 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되는데요. 서울 도심 등산센터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올인원 실무를 맡고 있는 분이죠. 19번째 게스트 서울관광재단 이찬호 대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찬호: 안녕하세요. 이찬호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부터 등산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담당자로 일하고 있는데요. 아주 다양하고 일반 사무직 직장에서는 하기 어려운 경험들을 매일매일 느끼고 진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을 등산 성수기에는 특히나 사무실 반 등산 현장 반으로 일하면서 좀 본의 아니게 등산이 취미이자 특기가 되고 있습니다.
◆조은영: 원래도 산 타는 걸 좀 좋아하셨어요?
◇이찬호: 제가 운동 운동 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나름 어려서부터 등산은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을 없기는 했습니다. 그 정도로 어느 정도는 타는 편이고요. 덕분에 직장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등산 자체를 하는 데 좀 여유가 있다 보니까 단순히 외국인들을 등산 시키고 산으로 보내는 것을 넘어서 산에서 다양한 재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 번 더 꼬아서 유쾌함을 줄 수 있는 건 없는지 항상 고민하고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조은영: 본격적인 주제로 들어갈게요. 우선 오늘 주제를 봄을 만끽하는 최고의 방법 '서울 하이킹 위크'라고 잡아주셨어요. '서울 하이킹 위크'가 뭔지 소개 좀 해주세요.
◇이찬호: '서울 하이킹 위크'는 서울 등산 성수기에 펼쳐지는 대시민 대관광객 등산 축제 기간을 의미합니다. 3주간 12번의 등산 체험 프로그램이 기획되어 있고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들 그러니까 이 방송을 들으시는 시민들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또 저희 재단 주된 역할이 외국인들을 서울에 방문하게 하는 글로벌 마케팅이잖아요. 그러다 보니 평소 이제 등산 센터를 운영할 때 외국인 관광객들 위주의 사업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서울 하이킹 위크' 동안에는 시민들도 함께 어울릴 수가 있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할 때는 장비 대여도 가능하고 장비 대여료도 원래는 소정의 금액이 있지만, '서울 하이킹 위크'가 열리는 3주간은 받지 않습니다. 센터 방문 시에 간단한 기념품도 증정되고요.
◆조은영: 3주면 거의 한 달 가까이 열리는 건데 그 안에 기획된 프로그램도 되게 다양할 것 같아요.
◇이찬호: 방금 소개해 드린 무료고 간단한 기념품을 증정하고 이런 거 외에도 등산 프로그램의 내용 그 자체도 평소에는 그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각지의 산을 경험하고 오르는 수준이었다면 위크 때는 일전에 경험하기 어려웠던 코스나 인근의 관광 자원들을 많이 경험할 수 있게 구성해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좀 산 좀 타보셨다는 분들도 상당히 재미있게 새로운 경험을 즐기실 수 있으실 거예요. 특히나 내국인으로 지금 시민분께서 참여해 주신다면 혼자서 그냥 외롭게 산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산행을 즐기러 온 외국인들과 함께 등산을 하는 기회가 되게 특별한 경험으로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많이들 와주시고 많이 체험하시고 주변에 서울 등산 관광센터 많이 알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조은영: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홍보를 좀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찬호: 이번 '2026 서울 하이킹 위크 스프링'은 3월 4주 차부터 4월 2주 차까지의 목, 금, 토, 일. 3월 23일부터 4월 12일까지 진행됩니다. 이 3주의 기간에는 사실 어느 센터를 가셔도 기본적으로 환대 분위기를 맛보실 수가 있습니다. 목, 금, 토요일뿐만 아니라 월, 화, 수, 목, 금, 토요일 다 가능한데요. 폴라로이드 사진이나 기념품도 받으실 수가 있고요.
하지만 진정으로 하이킹 위크를 즐기기 위해서는 목, 금, 토요일에 펼쳐지는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셔야죠. 3주니까 총 프로그램은 12번 진행되는데요. 도심산 주, 북부산 주, 남부산 주 이렇게 순서대로 3주가 진행되도록 구성해 보았습니다.
◆조은영: 그럼 1주 차부터 한번 가볼까요?
◇이찬호: 1주 차에는 도심의 산들을 소개하는 그런 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픈한 지 1년이 안 된 남산 하늘숲길 외에도 안산 힐링 숲길, 인왕산 정상 코스 등을 선보입니다. 하지만 역시 하이라이트는 27일 금요일 오후 늦게 진행되는 북악산 청사초롱 산행입니다.
작년부터 서울관광재단이 선보이고 있는 나름의 하이킹 위크 시그니처 코스인데요. 참여자들은 모이게 되면 저희가 제공한 청사초롱을 든 채로 북악산의 늦은 저녁길을 오르게 됩니다.
올해는 또 김사다함이라는 일상생활에서 한복을 입으시고 그 아름다움을 알리는 인플루언서 분이 계십니다. 함께 해 주기로 하셔서 단순히 청사초롱을 들을 뿐만 아니라 한복을 입은 등산객과 함께하는 진짜 조선시대 한 장면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체험할 수 있으실 거예요.
◆조은영: 1주 차에는 도심 산을 주로 이렇게 왔다 갔다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중에 가장 포인트로 잡고 있는 게 지금 여기 하이킹위크의 청사초롱 코스인 거죠?
그럼 2주 차는 북부산 주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저는 여기는 무조건 북한산은 들어갈 것 같아요. 서울 유일의 국립공원이라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들었거든요.
◇이찬호: 맞습니다. 2주 차 북부산 주에는 말씀 주신 서울 등산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북한산 산행을 2회 준비했습니다. 정상 그 유명한 백운대가 한 번 있고요. 그리고 북한산의 다양한 사찰들을 둘러보는 코스가 또 준비되어 있습니다. 백년사 보광사라는 아주 고즈넉한 사찰을 거치면서 S-등산이 주는 서울 등산의 독특한 웰니스적 경험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진짜 정통 웰니스 힐링 코스도 있습니다. 도봉산과 연계된 코스인데요. 도봉산 자락길을 걸어서 무수골 녹색복지센터라는 웰니스 센터를 체험하는 코스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명상, 힐링, 싱잉볼 등 산길을 살짝 걸어서 조금 노곤해진 심신을 릴렉스시켜주는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 일요일에는 수락산 기차바위 코스가 있는데 좀 경사진 곳을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너무 액티브 하다 보니까 또 인원이 엄청 몰렸어요. 그런데 그런 인원 제한이 있어서 홍보는 조금 덜 하려고 합니다.
◆조은영: 피톤치드 마시면서 싱잉볼 힐링이라고 하니까 이게 봄바람 딱 불어올 때 하는 거잖아요. 정말 힐링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리고 마지막에 또 수락산 기차바위 코스는 어 홍보 이거 좀 그만 좀 홍보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말씀이 또 작아지셨어요. 그러면 이번에는 남쪽을 한번 둘러보겠습니다.
◇이찬호: 3주차 남부산 주에는 요즘 아주 화제인 관악산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상해 보았습니다. 1년에 세 번 가야 한다는 연주대 코스 당연히 있고요. 관악산과 함께 그 인근 산맥을 구성하는 삼성산, 호암산 코스가 있습니다.
두 코스 모두 다 삼성사는 삼막사, 호암산은 호합사라는 아름다운 사찰이 있어서요. 오셔서 즐기시면 등산 액티비티와 웰리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그런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호암산은 그중에서 조금 루트가 험난하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조은영: 관악산은 관상가 한 분이 예능에 얼마 전에 나와 가지고 기운이 좋다 이런 얘기를 하셔서 요즘에 진짜 이곳 인기가 거의 하늘을 치솟잖아요. 원래 관악산의 그 관자가 글자 자체가 산의 모양이 좀 벼슬아치들이 쓰던 모자 관이랑 되게 비슷해서 지어진 거라던데 맞나요?
◇이찬호: 저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연주대가 특히 이 관악산의 이런 기운 이런 신앙의 이제 중심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은영: 가보셨어요?
◇이찬호: 일적인 거 외에도 친구들과 몇 번 가봤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그냥 일반 시민들이 많이들 가는 코스를 가서 일반 다른 산들과 비슷한 이런 추억들을 쌓은 적도 많았는데요. 서울관광재단 다니면서 등산을 업으로 하게 되면서 제가 좋아하는 코스가 생겼습니다.
자운암 코스라고 일반적으로 갈 수 있는 코스 중에서 가장 험준한 코스입니다. 진짜로 막 손으로 돌을 잡으면서 올라가는 코스인데, 관악산 갈 때는 무조건 그 코스로 관광객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관악산이 인기가 어마어마해서 줄을 뭐 얼마나 서야 되고 이런 와중에도 자운암 코스는 사람이 정말 없거든요.
◆조은영: 일단 험하다고 하셨잖아요.
◇이찬호: 맞습니다. 그다음에 길이 이 길이 맞나 싶을 정도로의 좀 초입이 그렇게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 있지 않아서 한번 알아보고 가시면은 쾌적한 산행 즐길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조은영: 나는 조금 이렇게 힘도 쓰고 약간 좀 체력도 좋고 뭐 이렇게 얘기하신다면 자운암 코스 추천하고 아니면 관운이나 출세 이런 거 원해서 기복 신앙적인 그런 느낌으로 간다 하시면 서울 남부산 그것도 연주대 쪽으로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서울 하이킹 위크'를 하게 된 계기가 아무래도 재단이 등산 관광 센터를 운영을 하고 있잖아요. 서울 산의 매력을 그러면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알게 되셨을 것 같고 그걸 더 알리고 싶어서 이 기관을 만드신 것 같은데요.
서울 등산관광센터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죠. 여기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등산 장비 없이도 서울에 여행 왔을 때 우리 산, 서울 산을 체험해 볼 수 있게 하려고 장비도 빌려주고요. 또 샤워 시설도 이용할 수 있고 관광 정보도 많이 준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총 3곳이 있는 거죠?
◇이찬호: 맞습니다. 서울 등산관광센터는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센터들을 설립할 때 공통적으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접근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세 곳 모두 접근성이 매우 좋은데요. 서울 산이 다른 도시에 비해 압도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접근성을 극대화해서 위치를 선정한 겁니다. 그중에서도 북한산은 접근성, 기능성, 센터의 쾌적함이 동시에 아주 가장 잘 잡은 이런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은영: 어떻게 가면 돼요?
◇이찬호: 신림선이라고 경전철이 새로 얼마 전에 생겼죠. 북한산우이역 종점에 내려서 북한산을 간다 하면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센터 옥상 공간에서는 이전에 싱잉볼 웰리스 프로그램도 진행한 적이 있을 정도로 공기가 정말 좋고 북한산의 정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도 있습니다.
◆조은영: 외국인 분들 많이 찾아주시나요?
◇이찬호: 그렇죠. 특히나 이곳은 처음에 오픈했을 때는 내국인들도 많이 와주셨지만, 지금은 정말로 북한산을 등산하기 위한 그래서 장비를 빌리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의 정보가 퍼져서 작년 기준 방문객의 무려 70%, 8,677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연간 대여 건수도 약 3,200건이 넘습니다.
특히나 그중에서 작년에는 아웃도어 업체와 이 프로모션을 진행했어요. 북한산 센터를 방문해서 저희가 쿠폰 바우처를 지급해 드렸었는데 외국인 관광객들이 저희 센터를 통해서 연간 126건 실제 구매를 진행했다 해서 약 1,800만 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조은영: 역시 관광이 살면 그 주변 또는 이렇게 연계된 사업들이 상권도 같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좀 긍정적인 나비 효과까지 일으키는 것 같은데요. 저는 등산 관광 센터 중에는 북악산 등산 관광 센터만 가봤었거든요. 근데 여기가 제가 느꼈을 때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온 그 한의원이랑 모양이 너무 비슷한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한방진흥센터의 모습이랑 또 케데헌에 나오는 한의원의 모습이 비슷하다라는 홍보를 많이 보기는 했는데 저는 오히려 지금 북악산 등산 센터의 모습이 그 만화 속에 나온 형태랑 더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했었어요.
◇이찬호: 저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보기 드물게 아주 웅장한 그런 한옥인데요. 북악산 센터는 서울 관광의 중심 중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삼청동 거리 가운데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이 또 북악산 등산 초입과 멀지가 않거든요. 마찬가지로 북한산에 이어서 1,000여 건의 연간 대여 실적을 기록하고 있고요. 북악산뿐 아니라 또 멀지 않은 인왕산 등산 관광까지 커버를 하고 있고 더 나아가서는 인근 삼청동이면 관광객이 정말 많잖아요. 인근 일반 관광객의 수요까지 커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프로님들은 삼청동 인근 북촌과 서촌 관광 안내 문의를 많이 응대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옥 공간 센터 2층에는 저희 기관의 자랑이죠. 말씀하신 그 모습대로 아주 웅장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한옥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는 시민이든 관광객이든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상관없이 원하시는 분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차 한잔 하실 수도 있고요. 다음에 작년에는 서울 한옥위크에도 정식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북촌 서촌 일대의 대표적인 한옥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공간이니까 많이들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은영: 이제 마지막 관악산 센터도 소개를 해 주시면 될 것 같은데 이게 3개 센터 중에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이죠?
◇이찬호: 맞습니다. 3개 센터 중 막내가 관악산 센터이고요. 운영을 시작한 지는 갓 1년이 지난 곳입니다. 여기는 제가 접근성 말씀드렸지만 여기 접근성이 최고입니다. 신림선 경전철 종점인 관악산역에서 하차하시고 교통카드 찍고 나오시면 무조건 지나치게 되는 역사 내 공간에 위치해 있고요. 등산 전, 관악산 등산 전에 마지막으로 휴식할 수 있도록 넓은 라운지 공간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사실 아직은 내국인 위주 그중에서도 어르신들 위주로 방문해 주시긴 하지만 아시다시피 요즘 관악산에 젊은 사람들의 등산 붐이 이렇잖아요. 실제 저희 수치로도 방문객 증가 폭이 확인이 되는데요. 조만간 이 수치가 외국인 수요로 자연스럽게 전환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은영: 근데 이렇게 담당자로 있다 보면요. 진짜 산을 많이 갈 수밖에 없겠습니다. 혹시 나만의 등산 잘하는 비법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이찬호: 비법이라면 사실 신체적 비법은 그건 알아서 개인이 훈련을 하셔야 되는 거겠고요. 저는 팁이라 하면 사실 신체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등산 힘들지 않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그런 정신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특히 오르는 거에 재미를 느끼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하산할 때는 포기하지 않는 정신의 마음가짐이 정말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불수사도북이라는 들어보셨나요?
◆조은영: 불수사도북? 이게 뭐예요?
◇이찬호: 서울 북부 쪽에 5개 산이 이어져 있어요. 불암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앞 글자만 따서 불수사도북 이란 서울 북부 산 5개 종주입니다. 한 번에 5개를 올라갔다 내려가는, 20시간 가까이 걸리는 그런 종주에 도전을 한 적이 있는데요. 사실은 저도 평소에 그냥 산 하나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도 엄청 힘들지 않지만 '집에 가고 싶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5개 다 가야 되겠다, 다리가 부러져도 완주하겠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까 정말 하나도 힘들지가 않더라고요.
근데 사실 제가 완주를 하지는 못했거든요. 마지막 북한산은 비가 와서 못 가게 되었어요. 근데 비가 와서 못 가게 되었다는 순간 생각을 하면서부터 갑자기 다리가 천근만근이 되면서 마지막이었던 도봉산은 엄청 힘들게 내려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좀 그래서 팁은 산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이게 끝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기, 하나 더 있다라고 생각하기' 입니다.
◆조은영: 불수사도북 갖고 칼럼도 한번 쓰셨었는데, 너무 인생 명언 같은 느낌이네요. 오늘 정말 많은 산들이 언급이 됐어요. 그중에서도 특별히 좀 좋아하는 산이 있으실 것 같아요. 좀 일하시면서 의도치 않게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을 것 같고 어떻습니까?
◇이찬호: 너무 많이 건강해졌고 좋아하는 산도 많이 생겼습니다. 인생에 없던 등산 경험을 너무너무 많이 하게 돼서 이제는 더 새로운 산, 더 재밌는 산에서의 콘텐츠와 도파민을 찾아 헤매게 된 것 같아요. 올라도 올라도 설렘을 주는 등산 코스는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는 게 좋은 것 같고요. 그렇다면 역시 북한산 백운대와 관악산의 자운암 코스 연주대 루트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등산 프로그램 기획을 하고 외국인들에게 홍보를 할 때 난이도를 자체적으로 책정을 하거든요. 근데 방금 말씀드린 백운대와 연주대가 유일하게 별 5개를 줄 수 있는 곳 같습니다.
◆조은영: 일단 근데 어려운 코스를 선호하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찬호: 기본적으로 그렇긴 한데요. 사업 담당 1년이 지나면서 이제는 좀 다른 매력을 주는 산들도 서울에 많구나 알게 되고 좀 마음이 가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저희 센터가 위치한 북악산과 인왕산은 도심에 있는 만큼 이제 접근성부터 해서 난이도가 어렵지는 않지만 어떤 코스를 가더라도 서울의 중심을 조망할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이게 조금 실증이 난다 하면은 뭐 코스를 바꾸는 것도 좋겠지만, 등산 시간대를 바꾸는 것도 완전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습니다.
◆조은영: 일출이 뜬다든지 새벽, 아침, 일몰, 저녁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이찬호: 아예 그렇게 말씀 주신 대로 야간 시간대에 등산을 하게 된다거나 이러면 산의 새로운 모습과 나아가서 서울이라는 도시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게 되는 게 인왕산과 북악산 도심 산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은영: 요즘에는 특히 어떤 산들이 가장 좀 인기로 떠오르고 있어요?
◇이찬호: 꾸준한 전통의 강호지만 아차산도 빼놓을 수가 없고요. 남산 또 낙산 이렇게 내사산이라 하죠. 이쪽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전부 다 등산 초보자들이 오르기에 나쁘지 않은 난이도면서 그러면서도 등산이 주는 뿌듯함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적절한 그런 산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해진 인력 일몰 시간대에 오르면 제 생각에는 서울의 베스트 일몰 뷰가 아닌가 그런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주인공들 루미하고 진우가 낙산에서 야간 회동을 하죠. 낙산의 해질녘 모습이 예쁘게 담겨 있는데 이런 도심에 위치한 산들의 매력을 더 많은 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조은영: 이전에는 산을 오른다고 하면 사실 아저씨들의 문화이지 않을까 이렇게 여겼던 때도 있었습니다. 근데 코로나가 지나고 하면서 MZ 세대들이 등산 자체를 뭔가 좀 힙한 문화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젊은 세대들의 등산 사랑. 이 원동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찬호: 한국 저도 그렇지만 MZ 세대들에게는 뭐랄까 요새는 좀 뜬금없게도 좋은 기운, 정기 이런 걸로 붐이 일었지만, 결국에는 이것들도 다 말씀드린 서울산의 각양각색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또 시민들은 제가 말한 코스별, 계절별, 시간대별 이런 다양성 외에도 누구랑 같이 오르냐에 따라서 산이 또 다르게 느껴지실 거고요. 더 나아가서는 인생 주기 어떤 순간을 경험하느냐에 따라서도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관악산의 붐은 언젠가는 터졌을 트리거에 불과하고 앞으로는 더 다양한 산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실 말씀 주신 대로 중장년층만의 취미에서 벗어난 건 이미 팬데믹 시절이 끝난 얘기인 것 같아요. 이제는 다들 뭐 등산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거죠.
◆조은영: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이찬호: 제가 어쩌다 보니까 주변에서도 등산 홍보 대사가 돼서 이렇게 라디오까지 나오게 되었는데요. 작다면 이제 작다 할 수는 서울이라는 이 작은 도시 안에도 정말 다양한 모습의 산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코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어떤 계절에 오르냐, 어떤 시간대에 가냐, 누구랑 가느냐에 따라서 모두 매력이 다르고요.
그런데 이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하철로 1시간 이내에 달할 수 있다. 이게 정말 서울 등산의 대체 불가능한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이것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생각을 해요. 좀 기초적인 체력과 여행 일정 중에 등산을 껴 넣을 수 있는 용기와 여유만 있으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도시 관광 콘텐츠인 것 같습니다. 또 몇 번씩 재방문을 하더라도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니 질릴 일도 없고요.
◆조은영: 산 가면 또 먹는 맛도 있잖아요.
◇이찬호: 맞습니다. 그렇게 산 주변에 있는 음식점들은 전부 다 한식의 정수에 가까운 음식들이 대부분이니까요. 또 운동하고 나서 먹으니까 맛도 배로 느낄 수 있고요. 안 그래도 올해는 이렇게 좀 인근의 맛집들이나 음식 콘텐츠들을 재단에서도 다뤄보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제는 단순 등산 관광 콘텐츠가 있다, 외국인들이 많이 등산한다를 넘어서 이로 인해서 인근 지역 상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그런 등산 관광의 특별한 잠재력을 부각하고 증명하고 싶습니다.
◆조은영: 뭔가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산 주변 맛집들 이렇게 책자 같은 거 내보는 것도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봄을 만끽하는 최고의 방법 '서울 하이킹 위크' 이제는 S-등산 시대가 열린다 서울관광재단 이찬호 대리님과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