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②난무하는 필라테스 자격증…전문성 결여 '빨간불'

김새봄

tbs3@naver.com

2019-1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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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인기 연예인들도 필라테스 자격증 '인증'을 하는 등 필라테스 열풍이 거셉니다.

요가나 헬스에 비해 '고급', '전문적' 운동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문턱은 오히려 낮아 전문성이 결여된 강사가 줄줄이 배출되는 실정입니다.

김새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필라테스 자격증은 국가 공인자격증이 아닌 민간자격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20개에 불과했던 필라테스 지도자 자격증은 올해 총 510종으로 약 25배가량 급증했습니다.

국가공인자격증인 네일아트 과정 수료 기간이 평균 5~6개월인 데 비해 필라테스는 평균 이수기간이 3~4개월로 더 짧습니다.

심지어 일부 자격증은 한 달만 교육을 받아도 자격을 딸 수 있었고, 수강료는 최소 89만원에서 최대 천200만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취재 결과, 상당수 자격증 학원에서는 지도자과정을 당일 등록하면 100~200만원가량 할인해 준다고 유혹했습니다.

국가공인에 비해 덜 까다롭고 관리가 허술한 점을 악용해 '자격증 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무작정 가르쳐놓고 수준 미달의 강사를 연습시키기 위해 보조 강사로 두는 경우도 많다고 말합니다.

【 SYN 】A필라테스 학원 실장
"심지어 전 기수가 다음 기수 가르치는 것도 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본적인 소양을 충분히 쌓지 못한 강사의 수준은 소비자 피해로 이어집니다.

【 INT 】B씨 / 필라테스 자격증 수료중인 체육교사
"허술하다고 해야 하나. 예를 들어서 허벅지의 뒷근육을 대둔근이라고 하면 다른 근육 상체에 있는 근육을 얘기하면서 잘못 설명하는 거죠."
【 INT 】C씨 / 피해자
"저는 취미로 오래 배워왔는데 저보다도 선생님이 못하는 거에요, 그래서 환불을 해달라고…"

전문가들은 "갈수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국가정책으로 영역을 분명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tbs 뉴스 김새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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